엔씨소프트가 시간외 거래에서 상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모은다.
넥슨이 자사가 보유중인 엔씨소프트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가'로 변경한다고 27일 공시를 통해 밝히며, 엔씨소프트의 경영권을 놓고 국내 양대 게임기업인 넥슨과 엔씨소프트와의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엔씨소프트 지분을 15% 이상 보유한 최대주주다.
넥슨은 "넥슨은 지난 2년 반 동안 엔씨소프트와 공동 개발 등 다양한 협업을 시도하였으나, 기존의 협업 구조로는 급변하는 IT 업계의 변화 속도에 민첩히 대응하기에 한계가 있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지 못하였다"며, "이에 넥슨은 지금의 어려운 글로벌 게임 시장환경 속에서 양사가 도태되지 않고, 상호 발전을 지속하여 양사의 기업가치가 증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자로서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엔씨소프트 경영에 직접 참여할 것임을 천명했다.
뜻하지 않은 넥슨의 경영권 공격에 엔씨소프트는 매우 당황해하는 모양새다. 엔씨측은 이런 상황에 전혀 대비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넥슨이 이렇게 빨리 움직일지 몰랐다는 반응.
엔씨소프트는 "이번 투자 목적 변경은 넥슨 스스로가 약속을 저버리고, 전체 시장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것으로 심히 유감"이라며, "엔씨소프트의 주주가치를 심각하게 훼손시킬 것이고, 더 나아가 한국 게임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앞으로도 건전한 수익 구조를 공고히 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룬다는 경영 목표 아래 현재의 경영 체제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넥슨의 경영권 공격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식시장에서는 이번 넥슨의 지분보유 목적 변경을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27일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날보다 500원 하락한 189,000원에 마감했으나 넥슨의 공시가 나온 직후 시간외 거래를 통해 10% 가까이 상승하며 상한가(207,500원)를 기록중이다.
넥슨의 경영권 참여 발표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엔씨소프트 주가에 대한 기대심리가 올랐고 엔씨소프트가 (주가 매입 등을 통해)경영권 방어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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