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PC방 점유율 5%를 돌파하며 기대를 모았던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신작 팀제 액션게임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하 히어로즈)이 주말이 지나자마자 PC방 점유율이 3% 초반대로 추락하며 유저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블리자드가 야심차게 준비했던 PC방 이벤트 효과도 미비했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블리자드 코리아는 지난 주말 전국 3000여개의 가맹 PC방에서 히어로즈를 플레이할 경우 PC방비 전액을 지원하는 파격적인 이벤트를 진행했다. 히어로즈 PC방 이벤트는 6일과 7일 양일간 낮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진행된 이벤트로, 게이머가 PC방에서 히어로즈 게임을 즐기면 PC방비를 블리자드가 대신 내주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블리자드는 이 이벤트를 통해 PC방 점유율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2% 가량 상승하는 데 그쳐 주말 동안 히어로즈 PC방 점유율은 5%대를 기록했다. 끌어올린 점유율이 어느 정도 유지될 것이라는 블리자드의 기대도 주말이 지나자마자 점유율이 다시 이벤트 전으로 원상복구되며 무산되고 말았다.
블리자드의 이번 PC방 이벤트는 효과가 미비했을 뿐만 아니라 여기저기서 물의를 빚으며 철저한 준비없이 이벤트를 진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이벤트는 유저들이 이벤트 기간 중 가맹 PC방에서 최소 1시간 이상 히어로즈를 즐기면 히어로즈를 플레이한 시간의 PC방비를 블리자드가 지원하는 형태였다. 그러나 일부 PC방 업주가 이를 악용해 손님이 없는데도 PC에 히어로즈를 실행시켜두거나 유저들에게 이벤트를 알리지 않고 PC방비를 2중으로 받아 부당이득을 챙기는 등 이벤트와 관련해 PC방 업주들의 악덕행위에 대한 제보들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블리자드가 해당 PC방에 대해 제대로 된 대응이나 대처를 하지 않았다는 유저들의 불만까지 나오고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블리자드 신작이 나온다고 해서 다들 긴장했는데 생각보다 폭발력이 강하지 않다"며 "리그오브레전드의 인기가 좀 더 지속될 것 같다"고 전했다.
블리자드로서는 이번 이벤트 기간 중 경쟁작 '리그오브레전드'(LoL)의 점유율이 감소하지 않았다는 점이 더욱 뼈아플 것 같다. 6월 9일 화요일 현재 히어로즈의 게임트릭스 기준 PC방 점유율은 3.12%로 6위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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