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정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고포류' 보드게임에서 길 찾는 모바일게임사

등록일 2015년07월01일 10시35분 트위터로 보내기


모바일게임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생존법을 찾기 위해 많은 모바일게임들이 웹보드, 소셜 카지노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확실한 캐시카우 장르이지만 그동안 기업의 이미지 때문에 다소 꺼려왔던 고포류 사업에 손을 대고 있는 것.

모바일게임 업체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정부의 모바일 웹보드 규제 완화와 무관하지 않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지난해 모바일 웹보드게임의 유료화를 허용했다. 단, 이는 기존 게임법 시행령을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실시하도록 했는데 충전과 함께 최대 관심사였던 PC버전과의 연동도 가능해지면서 기존 웹보드 게임사들의 모바일 시장 진출로가 확보된 것이다.

액션 RPG를 중심으로 하는 하드코어 게임들이 점령한 시장 상황 역시 게임사들의 웹보드 게임 진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 언리얼엔진4, 유니티5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게임의 경쟁이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본격화될 올 하반기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이렇다 할 경쟁작을 확보하지 못한 회사들이 상대적으로 개발자원과 인력 소모가 적은 모바일 웹보드 시장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

가장 먼저 보드게임 시장에 진출한 회사는 네오위즈게임즈와 NHN엔터테인먼트다. 자사의 고유 브랜드를 앞세운 '피망 뉴맞고'와 '한게임 포커'를 모바일게임으로 출시했으며 출시 이후 매출순위 50위, 60위권을 유지하며 원만한 서비스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밖에도  NHN엔터테인먼트의 경우 100%지분을 보유한 자회사의 소셜카지노 게임 '골든샌드카지노'를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북미 시장에 출시했으며 네오위즈역시 '시스타카지노'를 동남아 시장에 출시를 완료한 만큼 그 성적을 놓고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메이저 업체들이 앞서 나가자 중소개발사들도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모바일 웹보드 게임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 결정의 기폭제가 된 것은 바로 다음카카오의 정책 변경으로 웹보드 게임에 한해서는 결코 서비스를 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취했던 다음카카오가 최근 관련 정책을 검토 중이라는 입점정책의 변화를 보였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업체들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바로 선데이토즈와 파티게임즈, 넷마블게임즈다.

복수의 게임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다음카카오는 최근 선데이토즈와 고포류 타이틀 서비스에 대해 합의했다. 선데이토즈는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으로 출시할 고포류 타이틀을 개발중으로, 카카오 게임하기 보드게임 장르를 선점할 기회를 갖게 됐다. 선데이토즈는 카카오 게임하기 초창기 인기 타이틀 '애니팡' 성공과 함께 빠르게 성장한 개발사로 '애니팡2', '애니팡 사천성' 등 카카오 게임하기 인기 게임을 다수 선보였다. 특히, 최근 마작 게임인 '상하이 애니팡'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카카오톡 보드게임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파티게임즈도 공격적으로 보드게임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파티게임즈는 최근 보드게임 개발사인 '다다소프트'를 인수했다. 다다소프트는 한게임과 넷마블 출신 베테랑 인력이 모여 개발한 '카지노스타'를 개발한 소셜 카지노게임 전문 개발사. 이미 다다소프트가 페이스북 카지노게임 카테고리에서 10위권을 유지하며 시장에 진입한 만큼 이 회사의 노하우와 파티게임즈의 개발력을 융합해 글로벌 소셜 카지노게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최고의 모바일게임 업체로 성장한 넷마블게임즈 역시 소셜 카지노 사업에 뛰어들었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 14일 감사보고서를 통해 소셜 카드게임 개발사 '천백십일'에 지분 43%를 인수했다.

'천백십일'은 넷마블게임즈에서 웹보드 게임을 담당했던 인력들이 주측이 되어 설립한 개발사로 고세욱 전 넷마블게임포털사업본부장이 대표직을 맡고 있다. 모바일 소셜카지노 시장이 한해 약 2배의 성장세를 보이는 것을 감안할 때 올연말이나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결과물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세계소셜게임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글로벌 소셜 게임 시장의 규모는 약 35억 유로(한화 약 4조 4천억)로 추정되고 있으며 복수의 리서치 기관들이 조사한 소셜 카지노 시장의 규모는 그중 약 3조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전세계 소셜네트워크 이용자는 2010년 기준으로 32억 명이며 이 중 1/4에 해당되는 약 8억 명이 소셜 게임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셜 게임 시장의 가장 좋은 선례는 바로 징가(Zynga)로 'FarmVille', 'Mafia Wars', 'CityVille' 등  다수의 소셜게임을 빠르게 선보이며 월 이용자수 2억 5천만 명(2010년 기준)을 돌파했으며 매출 8억 5천만 달러 순이익 4억 달러를 기록하며 47%의 높은 수익 마진율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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