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인재단을 설립해 운영하다 '엔진' 대표로 취임하며 게임업계 본격 복귀를 이룬 남궁훈 대표가 엔진을 통해 진행하려는 사업 내용을 공개했다.

퍼블리싱 플랫폼 기업 엔진(NZIN)은 8월 6일 판교동 엔진 사옥에서 앞으로의 사업 구상을 공개하는 'The Publishing Engine (주)엔진 시동'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남궁훈 엔진 대표는 대한민국 게임 산업에 불어온 변화와 도전을 분석하고, 시대적 요구를 반영해 낸 엔진의 비즈니스 모델 '퍼블리싱 플랫폼'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개발사를 도와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준비중인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도 밝혔다.

남궁 대표는 먼저 '글로벌', '대규모 프로젝트', '타이밍' 등으로 대변되는 현재 산업 구조에서 새로운 스타 플레이어의 등장이 요원해지고 있는 상황을 지적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성공의 기회가 열려 있다고 진단했다. 또 인디 개발사의 성공으로 국내 게임 산업의 성장과 경쟁력을 확보하고 산업의 허리를 단단히 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도 피력했다.

남궁훈 대표는 "엔진을 시작하는 취지는 게임인재단 사업을 시작할 때와 같다. '개발사들이 게임을 세상에 내보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는 것"이라며 "게임인재단에서 마켓 등록하는 법도 모르는 분들이 계신 걸 지켜보며 개발 역량은 있지만 사업역량이 너무 부족한 경우가 많다는 걸 실감했다. 홍보, UI, UX, BM 등을 도와드리는 것은 물론 첫 작품으로 대박을 못내더라도 두번째 작품을 만들기 위해 투자를 받을수 있게 시장에 존재감을 보일 수 있게 도와주자는 생각으로 재단을 운영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재단에서 보낸 시간은 퍼블리셔가 아닌 파트너로 보냈는데 재단 업무만으로는 개발사들을 성공으로 이끄는데 한계가 있다는 걸 느껴 결국 힘내라 게임인 펀드로 재무적 지원도 하는 데까지 나아갔다"며 "환경이 변화하는 와중에 플랫폼과 개발사를 이어주는 역할이 공백 상태가 되었다. 엔진이 그 공백을 채울 것"이라 설명했다.

이를 위해 남궁 대표는 개발사 중심의 유연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인디 개발사들의 성공을 함께 모색해 나가는 엔진의 사업 모델인 '퍼블리싱 플랫폼'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남궁 대표의 생각은 업계 최고 수준의 비즈니스 전문가 그룹과 플랫폼 엔지니어 그룹이 최상의 게임 서비스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해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시장 흐름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지속 성장이 가능한 모델을 구축한다는 것.

남궁 대표는 "우수한 게임도 이용자들이 찾을 수 없다면 무용지물"이라며 "이를 위한 방대한 이용자수 확보가 엔진의 최대 과제"라 밝혔다. 이어서 "엔진 자체 유저풀 확보는 물론 이를 기반으로 가칭 '크로스프로모션 은행' 운영을 통해 인디 개발사들이 보다 많은 이용자들에게 자신들의 게임을 선보일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남궁훈 대표는 "시장이 요구하는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해 젊고 창의력 넘치며 능력있는 개발사들과 함께 대한민국 게임 산업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