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한 '영맨' 김영만 아저씨를 중심으로 추억의 종이접기가 열풍을 일으키고 있고, '응답하라'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제작 소식이 이어지는 등 향수 자극 콘텐츠가 다방면에서 등장하는 가운데, 게임 시장에서도 유저들의 추억을 흔드는 온라인게임들이 올 하반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3D로 재구성된 국민게임의 추억 '메이플스토리2'
지난 7월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 '메이플스토리2'는 아기자기한 캐릭터 디자인과 친근한 그래픽, 쉬운 게임 방법 등을 통해 최대 동시 접속자수 62만이라는 대기록을 남기며 남녀노소 즐기는 국민게임으로 불리던 '메이플스토리'의 후속작으로, 게임 개발 사실이 공개된 직후부터 당시 추억을 간직한 많은 게이머들의 주목을 끌었다.
'메이플스토리2'는 뿔버섯, 슬라임을 비롯한 주요 몬스터는 물론, 헤네시스, 커닝시티 등 주요 지역 역시 원작의 설정을 공유하고 있어 원작과 비교해보며 플레이하는 재미를 즐겨볼 수 있으며, 이와 동시에 3D 입체 그래픽으로 새롭게 재구성되어 상하좌우로 넓게 펼쳐진 공간에서 보다 자유로운 이동과 탐험이 가능해지기도 했다.
또한 '메이플스토리2'는 원작에 없었던 사용자 제작 콘텐츠(User Generated Contents) 개념을 도입, 유저들이 끊임없이 새로운 놀거리를 만들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놀이터로서의 게임으로 평가 받고 있다.
실제 '메이플스토리2'가 출시 이후 흥행세를 이어가며 '메이플스토리' IP(Intellectual Property, 지적재산권)에 대한 관심도 급증, 원작 격인 '메이플스토리'가 게임트릭스 온라인 게임 순위에서 여섯 계단 상승한 7위(7월 23일 기준)를 차지하고, 사용시간 점유율도 2배 가깝게 오르는(2.12%) 등 동반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메이플스토리2'는 오는 20일 2차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으며, 최고 레벨 상향을 비롯해 다양한 신규 지역, 파티 던전 및 보스 몬스터를 새롭게 공개할 예정이다.
명작게임의 향수를 고스란히 '트리 오브 세이비어'
지난 9일까지 3차 비공개 시범 테스트를 진행한 '트리 오브 세이비어' 역시 많은 유저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기대작 중 하나다.
'트리 오브 세이비어'는 3D 그래픽으로 중무장한 최근 RPG와는 차별화된 그래픽으로, 회화적 감성의 동화 같은 비주얼을 구현했다. 이는 국내 PC 온라인 RPG가 움트기 시작한 2000년대 초∙중반 RPG를 연상케 해 벌써부터 많은 골수 RPG 게이머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또, 게임에서 제공하는 80여 종의 다양한 직업군과 이용자 선택에 따라 각각 다르게 전개되는 이야기 방식이 정통 오픈 월드 RPG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트리 오브 세이비어'는 이용자들의 추억을 자극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총 세 차례의 테스트를 통해 꾸준히 새로운 콘텐츠를 공개하고 개선점을 보완하며 정식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차 테스트에서는 파티 단위의 대전(對戰) 콘텐츠와 카드 배틀 요소 등을 새롭게 공개해 독특한 게임성에 대한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트리 오브 세이비어'는 지난 3차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콘텐츠 개선을 진행할 예정이며, 연내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버전으로 무려 28년 간 많은 게이머들을 사로잡았던 '파이널판타지'가 '파이널판타지14' 온라인 버전으로 오는 19일 정식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역사와 전통이 깊은 턴제 전략 시뮬레이션 '문명'의 IP를 활용한 '문명 온라인'도 지난 7월 마지막 테스트를 마치고 정식 서비스만을 남겨두고 있어 올 하반기 추억을 자극하는 명작 게임들의 열전이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넥슨 홍보실 곽대현 실장은 “올 하반기에는 특히 과거 대히트를 기록한 명작의 IP를 활용한 신규 게임들이 많은 기대와 주목을 받고 있다”라며, “예전 게임을 해봤던 추억을 되살려보거나 또 신규 버전의 게임만이 갖고 있는 색다른 재미요소를 찾아보시면서 더 재미있게 즐겨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