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27일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 위치한 본사 사옥 스페이스닷원 멀티홀에서 공식 기자간담회를 를 개최했다. 한달 전 카카오 신임 대표로 취임한 임지훈 대표는 취임 후 첫 공식 행사인 이번 간담회를 통해 카카오를 이끄는 새로운 지휘관으로서 추진중인 활동과 향후 계획을 직접 이야기하는 자리를 가졌다.

임 대표가 강조한 카카오의 나아갈 길은 '온디맨드'라는 말로 요약된다. 온디맨드는 유저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언제든지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은 말로, 모바일을 기반으로 사람과 서비스를 연결해 가치를 창출, 제공하겠다는 카카오의 비전을 담고 있다.

임지훈 대표는 "사람 중심 경영과 스타트업 및 비즈니스 생태계 활성화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선언한 뒤 "이제까지 모바일 서비스는 기존 PC에서 사용하던 기능을 모바일로 이식한 것에 불과하다"며 "스마트폰으로 실물경제 활동이 가능해지는 진정한 모바일 시대는 이제부터 시작된다"고 모바일 2.0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서 임 대표는 "카카오는 카카오택시와 같은 O2O 서비스에 콘텐츠, 검색, 게임, 광고, 금융 등 모든 실물경제를 모바일로 연결해 이용자가 원하면 언제든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며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임지훈 대표는 카카오의 하나하나의 사업을 각각 스타트업이라 생각하고 해나가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으며 카카오 대표로 선임됐다. 투자가 출신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예상도 나왔지만 케이큐브벤쳐스를 창업해 운영하며 사업계획서보다 구성원, 사람에 집중해 투자를 결정해온 만큼 카카오 대표로 일하면서도 구조조정 생각은 없다는 것이 임 대표의 생각.

임지훈 대표는 "취임 후 고민하다 결국 난 사람을 잘 보는 사람이니 구성원들을 일일이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하고 100명의 구성원과 각각 30분씩 대화를 나눴다"며 "그 결과 카카오는 정말 좋은 수평적 조직문화를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잘할 수 있겠다, 카카오가 더 잘 되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카카오 구성원들은 단순히 복지가 좋고 다니기 편한 회사가 아니라 성과를 내고 싶다는 말을 하는 분이 많았다"며 "성과를 내는 게 구성원들이 원하는 길이라는 걸 확인했다. 행복이란 키워드도 많이 들었는데 회사에서 긴 시간을 보내는 구성원들이 회사에서 행복하지 않다면 인생이 행복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에 가정과 일터에서 모두 행복할 길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강하게 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임 대표는 게임사업에 대해서는 "준비중인 게 많고 곧 발표하 것"이라며 "준비중인 게 드러나면 카카오가 파트너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줄 수 있다는 걸 다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관심을 모았던 다음게임 매각에 대해서는 "검토중인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