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전세계 최고 인기 스타들이 모인 'LoL 올스타 리그 2015'가 국내 시간으로 11일(현지 기준 10일) 북미 LA에 위치한 NA LCS 스튜디오에서 개최됐다.
'LoL 올스타 리그 2015'는 각국의 최고 인기 LoL 프로 선수들이 모여 기본적인 5:5 매치를 포함해 다양한 컨셉의 이벤트 매치, 각 선수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는 1:1 매치 등으로 진행되는 글로벌 리그이다.
올해 롤스타전의 경우 미니 롤드컵으로 불렸던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와 'LoL 월드 챔피언십 2015(이하 롤드컵)'의 성적을 토대로 '팀 파이어'와 '팀 아이스'로 나뉘어 경기가 진행된다. 팀 파이어의 경우 롤드컵 우승 국가인 한국을 비롯해 북미, 동남아 팀으로 구성됐으며 팀 아이스의 경우 MSI 우승 국가인 중국을 주축으로 유럽, 인터내셔널 와일드카드 지역 팀으로 구성됐다.
이번 리그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각국을 대표하는 최고 인기 선수들인 만큼 많은 LoL 유저들이 날씨가 꽤 쌀쌀함에도 불구하고 경기장 오픈 몇 시간 전부터 입장을 위해 줄을 서고 대기하고 있었으며 피규어와 티셔츠를 포함한 다양한 LoL 관련 머천다이즈 샵에도 일찍부터 많은 유저들이 방문해 준비된 물품에 큰 관심을 가졌다.
개막전은 LoL e스포츠 역사상 가장 오래된 라이벌인 북미 올스타 팀과 유럽 올스타 팀의 5:5 매치로 진행됐으며 이후 대한민국 올스타 팀과 중국 올스타 팀의 경기가 바로 뒤에 이어졌다.
한편 오랜 전통의 라이벌 팀인 만큼 선수들의 자존심이 걸린 북미와 유럽 대표팀이 맞붙은 개막전 결과 Huni(이하 후니) 잭스의 맹활약 속에 유럽 팀이 승리하며 팀 아이스가 첫 승을 가져갔다.
전부터 강력한 라이벌로 불린 북미와 유럽 팀의 경기인 만큼 선수들의 자존심이 걸린 개막전에서 북미는 신지드, 자크, 신드라, 루시안, 바드라는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조합을 준비했고 유럽은 1:1 대전이나 라인전에서 강력하다고 평가 받는 잭스, 앨리스, 애니비아, 칼리스타, 쓰레쉬 카드를 꺼내 들었다.
초반 경기는 북미의 딜러진들이 각각 킬을 3킬과 4킬을 가져가며 잘 성장해 북미가 유리하게 가져가는 듯 했으나 탑 라인에서 후니가 자크 솔로 킬을 내는 등 후반에 혼자서 다수의 적을 상대할 수 있는 강력한 캐릭터 잭스가 급 성장해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이후 양 팀은 각각 본인들이 불리하다고 생각한 라인(북미는 탑, 유럽은 바텀)을 집중적으로 공략을 시작했고 북미가 2차 타워를 깨고 유럽이 북미의 억제기 앞 타워까지 붕괴시키는데 성공했으나 그 과정에서 잭스를 포함한 유럽의 주력 딜러진 3명이 잡히며 경기는 다시 북미에게 유리하게 돌아가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미드를 거세게 압박하는 북미의 뒤를 잘 노린 유럽이 루시안과 자크 등 적의 주력 챔프를 잡아내고 바론 버프까지 가져가며 완벽하게 승리의 기세를 유럽이 가져오게 됐다.
이후 4명이 북미팀의 다섯 명의 귀환을 방해하며 그들을 마크하는 동안 잘 큰 잭스가 바텀을 거세게 공략해 바텀 억제기와 쌍둥이 타워 하나는 완전히 부시고 남은 하나의 HP를 조금 남기고 죽어 북미의 방어라인을 크게 무너트렸다.
이후 속전속결로 북미의 본진으로 쳐들어간 유럽 팀은 남은 쌍둥이 타워와 본진을 부시며 첫 승을 가져갔다.
2경기는 MSI 우승 국가인 중국 대표팀과 롤드컵 우승 팀인 한국 대표팀의 경기가 진행됐다. 2경기는 일반적인 5:5 매치와는 달리 유저들이 선택한 챔피언 중 자신에게 잘 맞는 챔피언을 선택해 경기하는 '올스타 챔피언 조합모드'로 한국 대표 팀의 경우 '알리스타', '다리우스', '피오라', '브라움', '리 신'이 결정됐으며 중국 대표팀은 '쓰레쉬', '애니비아', '애쉬', '아지르', '그레이브즈'로 조합이 결정됐다.
한국 대표팀의 경우 원거리 딜러가 없고 딜러진이 모두 근접 공격 챔피언에 AD 챔피언으로 구성됐으나 적이 밀고 들어오는 것을 받아치고 적에게 빠르게 근접해 이니시에이팅을 여는데 용이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중국 대표팀의 경우 대부분 딜러진이 원거리 공격 챔피언으로 구성된 전형적인 포킹 조합으로 애쉬 궁과 일부 스킬을 제외하면 한타를 여는데 다소 어려운 감은 있으나 한국 대표팀이 모두 근거리 챔피언인 만큼 시작 전부터 적들의 HP를 빼고 한타를 시작할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한데다 한국 대표팀과는 달리 AP와 AD 딜러가 고루 분배된 것도 장점이었다.
조합이 공개된 뒤 "조합상 한국이 불리하다"는 평가를 받은 상황 속에서 한국 대표팀은 탑 피오라, 정글 다리우스, 미드 리 신, 바텀 딜러 알리스타, 서포터 브라움으로 얼핏 보면 예능 게임처럼 포지션을 구성했으며 중국은 탑 애니비아, 정글 그레이브즈, 미드 아지르, 원거리 딜러 애쉬, 서포터 쓰레쉬로 그나마 일반적인 게임 스타일에 적합하게 포지션을 구성했다.
이렇게 시작된 게임 극초반 한국 대표팀은 1레벨 싸움에서 강한 장점을 살려 정글 인베를 시도했고 중국 팀 정글러 그레이브즈를 잡아냈다. 하지만 1킬 만으로는 애쉬 쓰레쉬 조합의 거센 공격을 두 명의 근거리 캐릭터인 알리스타와 브라움이 견뎌내기에는 어려웠던 만큼 정글러 다리우스가 바텀을 풀어주기 위해 바텀 갱킹으로 약간의 이득을 취하기도 했으나 애쉬와 쓰레쉬가 버티는 사이 중국 팀 미드 아지르가 나타나 킬을 챙기는 모습을 챙겨갔다.
이후로도 계속 한국 대표팀이 기습 공격을 하면 중국 대표팀이 버티면서 다른 아군이 합류해 이득을 취하는 그림이 계속 이어졌다.
한국 대표팀도 조합이 불리한 상황 속에서 최대한 분전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조합 상 한타 싸움에서 대미지가 부족했던 만큼 중국 대표 팀이 승리하며 팀 아이스가 2연속 승리로 승리 포인트 150점을 확보하며 개막전 첫 날을 기분좋게 출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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