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기획]게임포커스 선정 '2015년 부문별 올해의 게임'

등록일 2015년12월23일 10시55분 트위터로 보내기


2015년, 올해도 수많은 게임들이 게이머들과 만났다.

2015년은 모바일게임에서 국산 대작게임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진 한 해다. 또한 콘솔게임 시장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4의 압도적 우위가 이어졌으며 온라인게임 시장의 경우에는 '메이플스토리2', '애스커' 등 기대를 모았던 게임들이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게임포커스는 연말기획으로 2015년에 출시되었거나 서비스가 시작된 게임들을 대상으로 플랫폼 별 '2015년 올해의 게임'을 선정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먼저 플랫폼 별로 2015년 국내에 출시되었거나 서비스가 시작된 작품 중 주로 판매량(매출), 화제성이 높았던 작품 3종을 후보로 선정한 후 게임포커스 편집부의 심사를 통해 올해의 게임을 선정했다.

올해의 PC/온라인게임: '파이널판타지14'
후보작: '메이플스토리2' '클로저스', '파이널판타지14'(이하 가나다순)


올해의 온라인게임 후보로는 넥슨의 웰메이드 MMORPG 메이플스토리2와 캐릭터의 매력이 잘 살아있는 클로저스, 그리고 스퀘어에닉스가 개발해 아이덴티티모바일이 국내 서비스하는 파이널판타지14가 선정됐다.

쿼터뷰 방식의 풀 3D MMORPG 메이플스토리2는 블록으로 구성된 독특한 세계를 바탕으로 개성 있는 캐릭터 커스터마이징과 다이내믹한 전투 액션을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고, 나만의 의상이나 집을 만들 수 있는 사용자 제작 콘텐츠(User Generated Contents)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원작 '메이플스토리' 이전 시대(프리퀄)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다양한 직업과 수 많은 몬스터, 개성 넘치는 아이템은 물론 메이플스토리를 즐긴 유저라면 반가워할 만한 지역과 스토리가 다수 등장하여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했다.

나딕게임즈가 개발한 클로저스는 3D 카툰렌더링을 기반으로 한 이능(異能) 액션 MORPG로, 정체 모를 '차원문'을 통해 '신(新) 서울'을 습격하려는 '차원종(몬스터)'과 이를 제압하는 능력자들의 접전을 다루고 있다. 특히 강남역, 역삼동, 구로역 등 실제와 똑같이 구현된 서울 중심가를 배경으로 특이하고 남다른 재능을 가진 캐릭터들이 선보이는 화려한 액션이 가장 큰 특징이다.

파이널판타지14는 전 세계 500만 명 이상의 유저가 즐기고 있는 글로벌 대작 MMORPG로, 약 1년에 걸친 현지화 작업 및 서비스 준비를 거쳐 2015년 한국 서비스를 시작했다. 파이널판타지14는 아름다운 그래픽과 짜임새 있는 스토리가 장점으로, MMORPG를 처음 즐기는 파이널판타지 팬들이 대거 유입되며 다른 MMORPG들과는 다른, 유저들에게 사랑받는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게임포커스 심사 결과 매출, 유저 수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파이널판타지14가 올해의 온라인게임으로 선정됐다. 전반적으로 온라인게임 출시가 적었고 성공한 게임은 더더욱 적은 해였던 2015년 출시되어 고군분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의 모바일게임: '레이븐'
후보작: '레이븐', '이데아', 'HIT(히트)'


모바일게임에서는 2015년 대한민국게임대상 대상 수상에 빛나는 넷마블의 레이븐, PC온라인 수준의 멀티플레이 경험을 모바일에서 구현한 이데아와 함께 2015년 하반기 출시되어 단숨에 정상의 자리를 차지한 넥슨의 'HIT'가 후보에 올랐다.

레이븐은 2015년 초 출시된 모바일 액션 RPG로 고품질 그래픽과 방대한 콘텐츠, 최고 수준의 액션성, 1000종이 넘는 다양한 아이템과 '이야기 모드', '탐험 모드', '레이드 모드', 'PVP 모드'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담아내며 출시와 함께 양대 마켓을 점령하며 지금까지 인기순위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레이븐은 2015 대한민국게임대상 시상식에서 대상 뿐만 아니라 그래픽, 사운드, 기획 및 시나리오상까지 휩쓸며 상업성에 작품성까지 인정받는 2015년 최고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넷마블게임즈의 자회사 넷마블앤파크가 개발한 이데아는 고품질 그래픽을 바탕으로 실시간 파티 플레이 및 최대 21대21의 실시간 대규모 길드전, 단행본 4권 분량의 방대한 세계관 등 온라인게임 못지 않은 스케일의 콘텐츠를 자랑하는 작품이다.

이데아는 비동기 멀티플레이가 주류인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실시간 멀티플레이 및 대규모 멀티플레이를 도입해 정체된 RPG 시장에 새로운 길을 연 타이틀로, 매출 면에서도 10위권 내에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넥슨에 성공과 모바일게임 시장 정상의 자리를 맛보게해 준 HIT도 이견이 있을 수 없는 올해의 모바일게임 후보다. 언리얼 엔진4로 개발된 HIT는 모바일게임 그래픽 면에서 기준을 한 단계 올렸고, 연출면에서도 공을 들여 개발중인 게임들에게 많은 고민을 안겨준 타이틀이기도 하다.

게임포커스 심사 결과 레이븐이 올해의 모바일게임으로 선정됐다. HIT(히트)는 RPG 중 최고의 퀄리티를 보여줬고 현재 1등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출시 시기가 늦어 아쉬움을 남겼다. HIT가 좀 더 일찍 출시되어 레이븐과 정면승부를 벌였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궁금하지만 가정은 의미가 없는 것. 이데아도 매출 및 RPG의 지평을 넓혔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레이븐과 HIT(히트)에 비해서는 임팩트가 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의 콘솔게임: '위쳐3'
후보작: '메탈기어솔리드5: 팬텀페인', '블러드본', '위쳐3'


콘솔게임에서는 위대한 개발자 코지마 히데오가 코나미에서 만든 마지막 게임 '메탈기어솔리드5: 팬텀페인'과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의 퍼스트파티 액션대작 '블러드본', 그리고 판매량 5만장을 빠르게 돌파하며 현세대 콘솔 첫 국내시장 10만장 돌파가 기대되는 '위쳐3'가 올해의 콘솔게임 후보로 노미네이트됐다.

2015년은 플레이스테이션4가 한국 거치형 콘솔게임 시장에서 독주한 한 해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 One은 '헤일로5', '라이즈오브툼레이더' 등 독점 더빙게임을 투입하고도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런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14년까지 플레이스테이션3과 4 버전이 함께나오던 것에서 2015년에는 플레이스테이션4로만 나오는 게임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후보에는 들지 못했지만 '배트맨 아캄 나이트', '어쌔신크리드 신디케이트' 등도 수준높은 그래픽과 높아진 하드웨어 성능을 활용한 게임플레이를 보여줘 호평을 받았다.

'메탈기어솔리드5: 팬텀페인'은 코지마 히데오의 명성 그대로 정말 굉장한 게임성을 보여줬다. 프롤로그부터 챕터1까지 보여준 게임플레이는 일종의 '완성형'에 가까웠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스토리 면에서 아쉬움을 남겼고, 이는 코지마 히데오의 사내 입지 축소 및 퇴사까지의 흐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 게임은 영문판에 이어 한글판이 출시되어 국내 게이머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향후에도 오래도록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되며 판매량 면에서도 5만장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러드본은 게이머들의 도전욕구를 자극하는 액션게임으로 지나치게 어렵지는 않은(물론 지나치게 어렵다고 받아들이는 게이머도 많이 있다) 수준에서 난이도가 적절하게 맞춰진 웰메이드게임이다. 확장팩 출시 후 새롭게 게임을 구입하는 유저도 늘고 있어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SCE의 퍼스트파티 게임으로 역시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위쳐3'는 오픈월드 RPG로 한글판이 출시되어 폭넓은 지지를 받은 게임이다. 출시 후 빠르게 판매량 5만장을 넘어섰으며, '매주 리오더가 들어온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플레이스테이션4에서는 국내 판매량 10만장을 돌파할 첫 게임이 되어줄 것이라는 기대까지 받고 있어 2016년에도 계속해서 화제를 낳을 것으로 예상된다.

메탈기어솔리드5: 팬텀페인과 블러드본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판매량, 팬들의 반응 면에서 위쳐3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게임포커스 편집부 심사결과 위쳐3가 쟁쟁한 경쟁자들을 이겨내고 2015년 올해의 콘솔게임으로 선정됐다.

올해의 휴대용 콘솔게임: '에스카&로지의 아틀리에 Plus'
후보작: '에스카&로지의 아틀리에 Plus', '영웅전설 하늘의 궤적 FC 에볼루션', '요괴워치'


휴대용 콘솔 게임 후보로는 한글화 발매되어 많은 인기를 모은 PS Vita 플랫폼의 '에스카&로지의 아틀리에 Plus'와 '영웅전설 하늘의 궤적 FC 에볼루션', 그리고 3DS 타이틀로 출시된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판매량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요괴워치'가 후보에 선정됐다.

디지털터치가 한글판을 출시한 에스카&로지의 아틀리에 Plus는, 귀여운 캐릭터들과 독자적인 세계관으로 일본과 한국 및 전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거스트의 아틀리에 시리즈 중 PS Vita 플랫폼 최초로 한글판이 출시됐다.

기존 아틀리에 시리즈 팬 뿐만 아니라 RPG를 자주 즐기지 않는 게이머부터 PS Vita를 처음 접하는 게이머까지 폭넓은 사랑을 받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판매량 면에서는 빠르게 1만장을 돌파한 후 꾸준히 판매고를 늘려가고 있어 '페르소나4 더 골든'처럼 PS Vita 플랫폼의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웅전설 하늘의 궤적 FC 에볼루션의 한국어화 발매는 2015년 콘솔 게임업계에서 가장 기쁜 소식 중 하나였다. 팔콤은 SCE와 아시아 독점 배급에 대한 협의를 마친 상태로, 특히 인기가 높은 궤적 시리즈는 SCE를 통해 차례차례 로컬라이징 출시될 예정이다.

이 게임은 출시된 후 오랜 시일이 지난 게임을 보강 출시한 것으로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지만 국내 게이머들에게 사랑받으며 JRPG 메이커 팔콤에 대한 신뢰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11월 26일 출시된 요괴워치는 출시 후 빠르게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절대적 인기를 자랑하는 시리즈답게 요괴워치 때문에 3DS를 구입하는 케이스도 적지 않은 편. 출시가 한달만 빨랐다면 올해의 콘솔게임 선정 결과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게임포커스 심사 결과 에스카&로지의 아틀리에 Plus가 올해의 휴대용 콘솔게임으로 선정됐다. 국내 게이머들의 기대가 컸던 타이틀답게 판매량 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시리즈 첫 한글판이 좋은 성과를 보이며 다음 시리즈의 로컬라이징이 성사되는 데에 힘을 보탠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15년에는 플레이스테이션4 보급이 빠르게 늘어나고 한글판 출시가 크게 늘며 국내 콘솔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하지만 Xbox One은 핵심 타이틀을 차례차례 투입하고도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2016년엔 두 콘솔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국내 콘솔게임 시장을 성장시키길 기대해 본다.

한글판 타이틀이 늘어나며 퍼블리셔들에겐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유저들의 한글판 타이틀 옥석가리기가 시작되며 투자대비 수익을 내지 못하는 타이틀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건전한 시장이라면 부족한 면이 있는 게임이라도 어느 정도 판매가 보장이 되게 마련이지만 국내 시장은 아직 그정도 여건을 갖추지 못한 상태다. 2016년 한글판 출시가 확정된 타이틀은 2015년보다 더 많다. 과감한 투자에 나선 퍼블리셔들이 2016년에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기대되는 만큼 우려도 된다. 2016년이 게이머에게도, 개발사에게도, 퍼블리셔들에게도 좋은 한해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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