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활발한 게임사업을 벌이고 있는 중국계 게임사인 룽투코리아와 국내 아이템 거래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아이템베이와 아이템매니아의 매각 협상이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관련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아이템베이와 매니아의 지주회사인 B&M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골드만삭스가 두 회사의 매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실제로 국내외 몇몇 게임기업과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했거나 진행중인 상황이다.
아이템베이와 아이템매니아는 국내 게임 아니템 거래 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는 국내 대표적인 아이템 거래 중개사이트로 만약 두 회사가 게임사에 인수 합병 될 경우 국내 게임업계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투자기업인 골드만삭스는 지난 2006년 아이엠아이(아이템매니아) 지분 100%를 인수하며 국내 아이템거래 시장에 진출했다. 아이템매니아를 인수한 이후 꾸준히 아이템베이 인수를 추진했으나 아이템거래 시장 독과점 우려 등으로 인해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결국 지난 2012년 아이템매니아와 아이템베이의 합병을 위해 각 회사의 지분을 전략 취득한 B&M홀딩스를 설립하고 2014년 공정거래위원회의 합병 승인을 받으며 양사는 공식적으로 하나의 기업이 됐다. 현재 아이템베이와 아이템매니아는 국내 아이템 중개거래 시장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두 회사의 합병 이후 골드만삭스는 지속적으로 두 기업의 매각을 추진했지만 적당한 인수자를 찾지 못했고 최근 다시 적극적으로 두 기업의 매각 협상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이템베이&매니아가 매물로 나오자 국내 굴지의 게임기업인 S사와 N사가 관심을 보여 협상이 진행됐으나 두 회사가 아이템거래 사업에 부담을 느끼고 협상테이블에서 철수했고 최근에 국내 중국계 게임사인 룽투코리아와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룽투는 지난 해 4월 국내 상장사를 인수하며 국내 게임업계에 진출했으며 현재 국내에 진출한 중국 게임사들 중 가장 활발한 게임사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지난 해 말 국내 2위 인터넷방송사를 인수, 게임 부가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아이템베이·아이템매니아의 인수를 통해 게임·아이템거래·인터넷방송 등이 결합된 게임종합 연계사업을 추진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아이템베이 목동 본사 건물이 매물로 나온 것과 B&M홀딩스에 근무하다 미국으로 돌아간 골드만삭스의 주요 인사가 최근 다시 B&M홀딩스로 복귀한 것도 본격적인 두 회사의 매각 협상 신호로 파악되고 있다. 외국계 기업들은 국내 회사들과 달리 아이템 거래사업에 대한 부담이 적고 공격적인 국내 게임사업을 위해 리스크를 감당할 만 하다는 것도 국내 기업보다는 외국계 기업이 인수자로 적당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룽투코리아가 아이템베이와 아이템매니아를 인수 후 자회사를 통해 우회상장 시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