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이 된다면 많은 것을 하고 싶다. 업계가 국회와 통하고, 지역사회와 정부와 소통하는데 나를 활용하고 같이 나아갔으면 한다"
성남시 분당구(갑) 이헌욱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게임전문 기자들을 만나 향후 게임 산업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이헌욱 예비후보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을 졸업, 법무법인 정명 대표변호사, 게임문화재단 이사,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 협회 자문위원, 한국스마트모바일협회 감사 등으로 활동 중인 게임업계에 정통한 법률인이다. 지난해에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15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렇게 게임업계와 오랜 인연을 맺어오던 이현욱 변호사가 올해 치러질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뛰어들기로 했다. 법률인이 의원선거에 모습을 드러내는 일은 이젠 낯설지 않은 풍경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교 게임인과 법조계의 이목이 집중된 것에는 그가 다름 아닌 분당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분당에 출마한 이유요? 당에 있어서는 엄청난 험지입니다. 95년 처음 지역구가 생긴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지금의 새누리당 출신이 총선에서 승리를 놓친적이 없죠. 국회의원이 꼭 되겠다면 안전한 지역구를 선택했겠지만 이래선 변화의 의미가 많이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선택 했습니다. 이곳에서의 작은 변화가 성공한다면 좀 더 큰 변화도 가능하겠구나 하는 생각 때문이었지요(웃음)"
게임계 대표 법률인 이헌욱 예비후보가 총선에 출마를 결심한 계기는 청년들이 절망하고 노년 빈곤율도 최상이며 중년들도 힘들어하는 현실 때문에서다. 변호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음에도 이제는 집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는 이헌욱 예비후보는 사회를 보다 직접적으로 바꾸기 위해 '정치'에 뛰어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회를 바꾸려면 시스템을 바꾸고 일한만큼 대우받고 일하고자 한다면 일할 수 있고 일을 하게 되면 삶의 걱정이 없도록 해보고 싶습니다. 참 어려운 일이지만 그렇기에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이헌욱 예비후보가 국회의원이 된다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하게 될까? 질문을 받은 이헌욱 예비후보는 주저없이 ‘창조혁신도시’를 설명했다. 창조혁신도시란 창업을 장려하는 시스템으로 창업주가 설사 창업에서 실패하더라도 그 실패가 인생의 실패로까지 이어지지 않는 창업 선진국들의 사례를 롤모델로 한 이헌욱 예비후보의 핵심 공약이다.
이 공약은 바로 ‘실패도 연습할 수 있어야 된다’는 이헌욱 예비후보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도전과 실패가 많은 국내 최고의 ICT기업과 게임기업들이 몰려있는 판교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공약이기도 하다. 특히 이헌욱 예비후보는 이를 장려하기 위해 창업과 관련된 연대보증 제도 폐지와 수요 독점과 공급 독점을 막기 위해 중앙정부가 아닌 지방정부에 관리 감독의 권한을 넘겨 보다 효율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젊고 뛰어난 인재들이 실패를 양분삼아 제2, 제3의 텐센트, 페이스북, 알리바바와 같은 거대 기업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 된다는 것이다.
"게임업계는 소통해야 됩니다. 소비자와의 소통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학부모들과 정부와의 소통이죠. 이들과의 소통과 공감대 없이 게임이라는 산업은 절대 커질 수 없습니다. 기업인들이 적극적으로 소통에 임해야 되는 이유이기도 하죠"
이헌욱 예비후보는 게임계가 정부와 규제로부터 많이 괴롭힘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언제나 수동적인 대처 때문에 결국 오늘날까지 게임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뀌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하며 게임을 가장 많이 즐기는 청소년들을 지켜보는 학부모, 그리고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정부와의 소통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회의 이해 없이는 산업의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뜻이다.
규제 법안에 대해서는 "규제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단, 그것이 합리적인 결과를 낼 수 있는 규제에 한해서만"이라고 못 박았다. 지금까지 정부가 주도해오던 각종 규제들에 대해서는 "실효성보다는 부정적인 영향이 더욱 컸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이헌욱 예비후보는 게임 이용자가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춰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러 가지 방법을 끊임없이 시도해 이용자가 스스로의 게임 이용시간을 정해서 플레이 하게 하고 이를 전체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된다는 것이다.
자기제어가 안 되는 사람에 한해서는 이를 대신할 수 있는 제3자를 통해서라도 점차 자연스럽게 자기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게임 기업이 게임으로 인해 일어나는 사회적 책임을 회피해선 안 된다고 지적하면서 학부모와 학계가 힘을 합쳐 자율적으로 게임을 규제하는 올바른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학구열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면서 동시에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게임 개발사들이 모여 있는 판교에 도전장을 내민 이헌욱 예비후보를 바라보는 시각은 그 입장차이 만큼이나 엇갈린다. 어려운 길이 예상됨에도 굳이 '판교'행을 택한 이헌욱 예비후보가 가야될 길도 상당히 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IT, 게임사랑은 여전하다. 학부모이자 법률인, 이제는 정치인으로 거듭나게 돌지도 모르는 이헌욱 예비후보는 끝으로 게임계에 대한 애정 어린 조언을 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문화가 사회에 받아들여지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만화가 사회에 수용되기까지 약 30년이 걸렸습니다. 제가 어릴적 만화는 그 앞에 ‘불량’이라는 단어가 붙었습니다. 존재만으로도 그런 취급을 받았죠. 이제는 게임이 그런 위치에 놓였습니다. 새로운 문화로 인한 부정적인 인식은 한 번의 노력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좀 더 긴 시간을 갖고 조금씩 나아간다면 오늘날의 만화와 마찬가지로 하나의 문화로 받아들여지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이해와 협력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이점을 잊지 말고 게임업계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끊임없이 소통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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