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돌연 NHN엔터테인먼트 대표직에서 물러나 모바일게임 개발사 '카본아이드'를 차려 게임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이은상 대표가 2년간 준비한 모바일게임 신작 3종을 공개했다.
카본아이드는 3월 29일 서울 마루180에서 신작발표회를 열고 2년간 준비한 '나이츠폴', '타이니폴', '기간트쇼크' 등 신작 3종을 선보였다. 카본아이드는 아이덴티티게임즈를 창업하고 중국과 일본을 포함한 전세계 여러 국가에서 '드래곤네스트'를 흥행시킨 바 있는 이은상 대표가 NHN엔터테인먼트의 대표직을 거쳐 2014년 4월에 설립한 스마트폰 게임 개발사. '재미있고 오래 즐길 수 있는 Play Rule을 만들자'는 목표 아래 3종의 게임을 개발하고 있으며, NHN엔터테인먼트에서 'LINE POP' 시리즈의 개발을 주도한 정혁 이사가 개발 총괄 PD를, NHN엔터테인먼트에서 사업전략을 담당했던 최용호 이사가 사업개발과 서비스를 맡고 있다.
이은상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재미있는 게임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 카본아이드를 시작한 동기도 이제까지 게임의 재미보다는 사업에 더 시간을 써왔다는 고민에 있었다"며 "게임의 재미에 대해서만 고민할 수 있는 환경에서 새로 출발해보려고 만든 게 카본아이드"라고 밝혔다.
이어서 "17년간 회사생활을 해 보니 가장 중요한 것은 사장님이나 회사가 아니라 내가 보람을 느끼는가, 가치있는 일을 하는가 하는 부분이었다"며 "카본아이드 직원 50여명이 자기가 하는 일에 가치를 느끼고 즐겁게 만들 수 있게 하는 게 우리 회사의 목적이다. 유저의 플레이하는 즐거움과 개발자의 만드는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게 우리 회사의 근간이자 목표이자 철학"이라 강조했다.
게임 소개를 위해 무대에 선 카본아이드 정혁 PD(개발총괄이사)는 "어떻게 하면 유저를 놀라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게임의 재미의 근본은 어떻게 유저들을 자주 많이 놀라게 할 수 있는가에 있다"며 "치열한 전장을 간단한 조작으로 가능하게 스마트폰에서 구현해보고 싶었다"고 첫번째 신작 '나이츠폴'의 개발 콘셉트를 설명했다.
나이츠폴은 지금까지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플레이 방식의 스마트폰 게임으로, 물리엔진을 바탕으로 대규모 전장을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스테이지가 시작되면 병사들이 매초 차례로 발사되며, 발사된 병사는 적들과 충돌을 거듭하며 전투를 벌인다. 병사의 발사 강도와 타이밍을 결정하는 것이 공략의 포인트로, 엄지 손가락 하나만으로 플레이 할 수 있을 만큼 쉬운 조작이 특징이다.
적군 섬멸, 거대 보스 퇴치, 지형/지물 파괴, 아군의 퇴각 등 스테이지마다 다양한 목표를 갖고 있으며, 플레이어는 대포, 화염방사기, 대형 석궁, 폭약 등 스테이지에 설치된 여러 가지 공성병기를 활용해서 매번 다른 플레이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나이츠폴에는 두 가지의 플레이 모드가 준비되어 있다. 주인공 캐릭터인 키아라와 아르노의 스토리를 따라가면서 스테이지를 하나씩 클리어해나가는 '시나리오 모드'와 플레이어간에 영토를 뺏고 빼앗기는 비동기 PvP모드인 '정복자 모드'가 그것이다. 시나리오 모드에서는 각기 다른 재미를 주는 100개 이상의 다양한 스테이지가 제공될 예정이다. 물론 소셜 기능도 빠지지 않는다. 페이스북을 연동해서 친구들의 스테이지 진행 상황이나 점수를 보면서 경쟁심을 자극한다.
개발총괄 정혁PD는 "새로운 플레이 방식이 낯설게 보일 수 있지만 한번 플레이 해보면 의외로 쉽고 재미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두번째 신작 '타이니폴'은 나이츠폴과 동일한 플레이 방식을 가지고 있다. 나이츠폴의 쉽고 재미있는 플레이 방식은 캐주얼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헨젤과 그레텔, 눈의 여왕 등 고전 동화를 컨셉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만한 귀엽고 예쁜 아트워크로 옷을 갈아입혔다.
물론 단순히 그래픽만 바뀐 것은 아니다. 캐쥬얼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춰 난이도 조정도 함께 이루어질 예정이며, 쉽고 재미있는 신규 모드도 추가될 예정이다.
카본아이드에서 사업을 책임진 최용호 이사는 "한국 게임시장이 점점 RPG중심으로 흘러가면서 캐주얼 게임 유저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 캐주얼 게임 유저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줄 수 있는 게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소개된 '기간트쇼크'는 압도적인 비주얼의 거대 보스를 공략해서 쓰러뜨리는 게임이다. 이를 위해 각기 다른 직업을 가진 4명의 캐릭터를 전략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장르상 액션 RPG장르로 분류할 수 있지만 스테이지 내 이동 없이 거대 보스와의 전투에만 집중했다는 점, 그리고 요즘 일반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자동전투 방식을 배제했다는 점에서 최근 시장에서 유행하는 액션RPG들과는 다른 게임성을 가지고 있다.
자동전투 방식을 배제한 이유에 대해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정혁 PD는 "모바일 환경에서 자동 전투가 갖는 장점도 분명히 있겠지만, 조작을 통해 숙련도가 올라가면서 유저가 느끼는 카타르시스를 구현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하면서 "하지만 조작 방식이 간단해서 초보자도 몇 판만 플레이하면 능숙하게 플레이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시간 협동 플레이 모드도 준비되어 있다. 최대 3인까지 실시간으로 협동 플레이가 가능하며, 이를 통해 오락실에서 3~4인용 협동 게임을 하듯이 플레이어들끼리 함께 호흡하며 레이드를 즐길 수 있다.
카본아이드는 나이츠폴을 4월부터 해외지역 소프트론칭을 통해 새로운 플레이 방식에 대한 검증을 진행한 후, 2016년 가을 한국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이츠폴 국내 서비스는 직접 진행할 계획이다.
타이니폴은 나이츠폴에 이어서 올해 하반기 한국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간트쇼크는 아직 출시일정이 잡히지 않은 상태이며 서비스 형태도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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