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단편영화제에서는 매해 영화를 둘러싼 현안과 쟁점에 대해 집중적으로 분석, 조명하고자 '클로즈 업' 섹션이 마련된다.
첫해인 2014년에는 단편영화의 의미를 되새겨보고자 오버하우젠 선언 특별전을, 2015년에는 뉴미디어의 등장과 함께 새로운 현상들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다큐멘터리 장르에 관한 특별전을 준비하였으며, 올해는 애니메이션 특별전을 선보인다.
2000년대 초 영화계에서 가장 뜨거웠던 화두는 디지털이 만들어낸 영화 제작 환경이다. 1960년대에 카메라 경량화가 다양한 방식으로 영화제작을 용이하게 만들면서 누벨바그를 비롯한 새로운 형식의 영화들이 대거 등장했던 것처럼, 21세기 초에 디지털은 영화 제작의 대중화와 그것의 새로운 미학적 가능성에 대해 예의 주시하게 만들었다. 그로부터 15년이 흐른 지금 이 분야에서 미학적으로 가장 두각을 보이는 장르는 애니메이션 분야이다.
특히 오늘날은 실사, 애니메이션, 사진 이미지, 텍스트 등 모든 것들을 디지털로 통합하고 그것들을 혼합, 주조해내면서 우리가 표현하고자 하는 거의 모든 것들을 구현해내는 시대에 살고 있기에 애니메이션 작품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동작을 애니메이션에 담아 내는 '픽실레이션', '스톱모션', '비디오', '페인팅', 다른 이미지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겹치는 작업을 하며 기존 이미지를 변조하는 작업인 '콜라주스푸프'와 '잔상효과' 등 다양한 방식의 작업을 거쳐 만들어진 작품들은 평소 접하던 애니메이션과는 다른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으며, 현실과 꿈, 초현실, 시공간의 경계를 전혀 개의치 않고 넘나든다.
올해 부산국제단편영화제에서 준비한 10개국 15편의 애니메이션 특별전 작품들은 현재 가장 활발하게 변화 발전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분야의 단면들을 엿보면서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게 해주며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 줄 거라 기대한다.
또 차오 슈 감독의 '일분 예술사'의 음악을 맡은 이 유안과 편집자 시우 세이지에, 한국과 프랑스에서 제작된 '의자 위의 남자'의 정다희 감독이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하여 뜻 깊은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4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개최되는 제33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예매는 4월 12일부터 영화의전당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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