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의장 '국회의원' 김병관 "IT강국 부활시켜, 대한민국 미래 준비할 것"

등록일 2016년04월14일 16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16년 만의 여소야대로 끝난 20대 총선에서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이 여당의 텃밭이었던 분당갑 지역에서 당선되며 20대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김 당선인은 지난 2000년 벤처기업 '솔루션홀딩스'를 NHN에 매각한 이후 2005년 NHN게임스의 대표를 역임하다 2010년 웹젠과의 합병 후 2012년부터 웹젠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대표적인 게임계 출신 인사다. 당선 직후 김 당선인은 SNS를 통해 “지지해 주시고 한 표를 주신 분당, 판교의 시민들과 멀리서 응원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승리입니다”고 밝혔다.

국회 입성 후 김 당선인의 행보는 IT업계 전반에 만연해 있는 양질의 인재 육성을 위한 체질개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총선 진출 이후 업계의 과도한 관심에 부담감을 보이긴 했지만 IT기업의 비정규직 문제나 대표이사 연대보증 문제와 같은 알면서도 마땅히 보듬지 않았던 민감한 문제에 칼을 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게임업계를 관통한 핵심 규제라고 할 수 있는 셧다운제와 웹보드 규제법안에 있어서는 신중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 당선인 스스로도 셧다운제와 웹보드 규제법 등 특정 법률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애매모호한 표현을 가지고 있는 진흥정책과 규제정책의 전반을 살펴보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김 당선인의 당선으로 인해 게임업계가 정계와 직접적으로 소통할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간 게임 규제나 진흥법에 대해 업계가 소극적으로 미온적으로 대처해왔고 총선 진출에 앞서 김 당선인 스스로도 게임업계의 이런 보수적인 태도를 문제 삼아 왔기 때문이다. 기업의 이익과 정부의 규제 속에서 김 당선인이 청사진을 내놓을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지만 적어도 지금처럼 미지근하게 넘어가려는 게임업계의 행동을 그냥 좌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한편, 김 당선인은 당선 직후 당선소감 글을 통해 “좌절과 포기의 절벽 앞에 서 있는 청년들에게 도전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만들어 드리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오랫동안 몸담았던 IT산업을 활성화시켜서 국민경제 전체의 파이를 키우고 경제성장을 끌어올리겠다. 한국의 알파고를 만들어 낼 인재를 키우고 IT강국을 부활시켜 대한민국 미래를 차곡차곡 준비해나가겠습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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