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매장 리포트]소니와 계약한 마벨러스 게임들, 왜 출시가 안될까

등록일 2016년04월19일 09시40분 트위터로 보내기


'섬란카구라'로 유명한 일본의 게임개발사 마벨러스는 자사의 타이틀들을 소니를 통해 아시아에 보급한다.

마벨러스는 '섬란카구라' 첫 작품이 나올때까지만 해도 국내 퍼블리셔들과 두루 만나 협상을 진행하고 조건을 저울질하며 좋은 조건을 찾던 개발사였다. 하지만 그 뒤 소니를 통해 아시아에 게임을 공급하며 다른 퍼블리셔와는 적극적인 협상에 나서지 않고 있다.

'발키리 드라이브 비쿠니'는 물론, 개발중인 신작 '어퍼스', '페이트 엑스텔라' 등에 눈독을 들이는 국내 퍼블리셔들이 많지만 현재 상황에선 다른 퍼블리셔를 통해 국내에 출시될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문제는 소니가 마벨러스 게임을 출시하지 않고 시간을 끌어도 다른 퍼블리셔와의 협상에 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 발키리 드라이브 비쿠니가 국내에 출시되지 않았지만, 소니가 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하겠다는 퍼블리셔가 있어도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이와 비슷한 사례는 전에도 몇 번 지켜본 적이 있다. 니폰이치소프트의 경우에도 소니와 아시아 보급계약을 맺어 다른 퍼블리셔와 만나지 않던 시절이 있었지만, 소니가 출시하지 않거나 로컬라이징 버전을 원하지 않는 경우가 늘자 다른 퍼블리셔를 통해 게임을 출시하게 됐다.

이들이 소니와 맺은 계약은 '독점계약'이 아니라 '소니 우선협상 계약'으로, 소니가 출시하지 않거나 수용할 수 없는 기준(수량 등)을 제시할 경우 다른 퍼블리셔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 이 때문에 한국과 일본 게임업계에서는 결국 마벨러스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게임 별로 개별 협상에 나서게될 것이라 보고 있다.

그러나 마벨러스 내부사정에 정통한 일본의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페이트 엑스텔라에 대한 아시아 퍼블리셔들의 관심이 뜨겁지만 마벨러스에선 소니를 통해 아시아에 보급한다는 입장이라 개별 협상을 진행하지 않고 있는 걸로 안다"며 "얽혀있는 회사가 많은 인기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이라 로컬라이징 버전 개발에 대한 기준이 높을 것이다. 소니가 로컬라이징 버전 발매를 포기하더라도 개별 퍼블리셔가 추진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과연 마벨러스 게임들이 국내에 어던 방식으로 출시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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