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로 게임즈에서 소셜게임 최강자 '에브리타운' 개발을 책임진 최영근 PD가 NDC16 강연을 통해 모바일게임은 신시대로 접어들었으며, 지금은 개발팀과 사업팀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인 시대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최 PD는 4월 26일 개막한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 16에서 '화성에서 온 개발팀, 금성에서 온 사업팀'이란 주제로 라이브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필요한 점에 대해 강연했다. NDC14에서 에브리타운 1주년을 맞아 포스트모템 발표를 진행한 지 2년만에 다른 주제로 발표에 나선 것.
에브리타운은 서비스 4년차에 접어들었지만 매출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오히려 매출곡선이 조금씩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 게임업계를 놀래킨 스테디셀러 게임이다.
최영근 PD는 강연을 시작하며 "과거에는 개발팀과 사업팀이 각각 맡은 바를 잘 해도 성과를 거둘 수 있었을지 몰라도 빅데이터의 분석, 활용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신시대에선 두 파트의 긴밀한 대화,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에브리타운을 개발, 서비스하며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모바일게임 개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음을 강조한 최 PD는 남녀관계에 빗대어 개발팀과 사업팀이 사용하는 언어, 사고방식이 다르다는 점을 설명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대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설명했다.
그가 제시한 해법은 개발팀은 사업팀이 원하는 목적에 주목해 사업팀이 제시한 수단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 목적을 이루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면 된다는 것, 사업팀은 수단을 고집하지 말고 개발팀에 목적을 이해시킨 후 이상적인 수단을 함께 강구하면 된다는 것이다.
최영근 PD는 강연을 마무리하며 "개발팀과 사업팀이 잘하는 영역이 다르지만 서로에게 의존하지 않으면 자신의 영역을 빛낼 수 없다"며 "개발팀과 사업팀은 매우 이질적인 부서이기 때문에 마음가짐 뿐 아니라 구체적으로 서로간의 대화방법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지금은 두 조직을 완전히 분리해 둔 회사가 대부분"이라며 "하지만 시대가 바뀐 만큼 2~3년 내에 사업과 개발을 같은 조직으로 묶는 회사들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