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 있는 개발자요? 내실이 튼튼하고 잘 배우며 절대적으로 착한 사람이어야 됩니다. 어느 하나가 부족해도 문제가 되요”
박종천 넥슨 플랫폼 본부 부본부장이 28일, NDC2016 현장을 통해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되려면?’이라는 주제로 취업을 고민하고 있는 예비 개발자들에게 조언했다.
박 부본부장은 1993년 한글과컴퓨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입사해 2004년부터 2016년까지 블리자드 수석개발자로 근무하며 다양한 게임과 툴을 개발해온 베테량 개발자다. 올해 초 블리자드를 퇴사한 이후 넥슨에 입사해 플랫폼 개발을 진두지휘하는 부본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 부본부장은 우리나라를 소프트웨어 개발자원이 풍부한 국가라고 소개했다. 대표적인 IT 국가인 미국, 중국, 일본, 인도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수준이라는 것이다. 특히 개발인구로 볼 때 여타 국가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있다고 설명하며 IT와 콘텐츠 창조에 있어 가장 뛰어난 분야가 게임이고 결국 게임을 중심으로한 다양한 부가 산업이 미래의 우리나라를 책임질 핵심 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게임 개발자를 크게 5가지(프로듀서, 아티스트, 디자이너, 엔지니어, 비즈니스 매니저, QA)로 분류할 수 있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한 직군으로 아티스트와 디자이너, 엔지니어를 꼽았다. 아티스트의 경우 Customer Director로써 뛰어난 작품으로 유저에 관심을 이끌 수 있는 개발자라고 설명했으며 디자이너의 경우 Success Director로써 게임의 성공을 디자인하는 개발자로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엔지니어는 Avert failure Director로써 게임이 실패하지 않도록 게임을 만드는 사람이라고 평했다. 특히 엔지니어가 못하면 아무리 뛰어난 아티스트와 디자이너가 있더라도 게임이 실패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하며 엔지니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부본부장은 훌륭한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되기 위해 기본기에 충실하면서도 미래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 분야를 주목하라고 설명했다. 아무리 각광받는 기술이라도 몇 년이 지나면 사라지거나 거의 사용되지 않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특성상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고 공부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꿈꾸는 개발자들에게는 ▲수학과 물리 ▲기계언어(C++, C#, PYTION 등)의 이해▲데이터 세팅 알고리즘의 이해 ▲OS의 기본구조 이해 ▲PC하드웨어의 구조적 이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하나의 개발을 진행하면서 문제를 풀고 그것을 왜 풀었는지, 왜 그렇게 할 수 박에 없었는지 등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생각(Critical Thinking)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부본부장은 끝으로 개발자로써 성장하기 위해 자신의 주위에 항상 자극을 줄 수 있는 인물을 가까이 두라고 조언했다. 현실에 안주하는 개발자는 반드시 도태된다는 이야기다.
그는 “새가 부러질 수도 있는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은 나뭇가지가 부러질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부러져도 날 수 있는 날개가 있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를 쉽게 개발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 이면에 있는 기술력이 중요하다. 지금부터 착실히 내실을 다지고 그것을 잘 배우며 다른 사람과 충돌하지 않고 착하게 지낼 수 있다면 그것은 그 사람만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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