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브레이커3'가 플레이스테이션4를 구입한 건담마니아들의 '필구' 게임이 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초반 밸런스를 적들의 체력으로 해결하려 해 지루한 느낌을 주던 것도 몇 차례의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되어 지금은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구입을 망설인 유저라면 지금이 구입할 적기인 것 같다.

사실 기자는 건담브레이커3 출시 전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와 인트라게임즈의 오랜 노력 끝에 한국어화가 진행되었고 게임의 완성도도 높아 이 게임이 스테디셀러보다는 폭발적인 흥행성적을 내는 베스트셀러가 될 것이라 예상했었다. 하지만 해외 게임사들도 신기하게 생각할 정도인 '더 디비전'의 폭발적인 흥행에 가려졌고, 게임 밸런스에서도 기대에 조금 못미치는 모습을 보여 기대했건 것보다 화제를 모으지 못한 감이 있다.

건담브레이커3는 기본적으로 적으로 나오는 건담 프라모델(건프라)를 때려부셔서 나온 파츠를 조합해 나만의 최강 건프라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즐기는 게임이다. 플레이스테이션3에서 인기를 끌었던 '건담무쌍' 시리즈를 연상시키는 무쌍액션과 건프라 파츠조합이 결합된 느낌이다. 출시 직후 게임을 진행하며 적들의 체력이 너무 올라가고 슈퍼아머를 달고 나오는 적들이 늘어 전투패턴, 사용파츠가 고정화되는 시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패치를 통해 훨씬 상쾌한 플레이가 가능해졌다.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가 최근 보여주는 이런 유저들의 피드백을 적극 수용해 출시 후에도 오랫동안 단순히 버그를 고치는 걸 넘어 게임 밸런스 패치를 진행하는 모습은 칭찬해줄만 하다.

또한, 건프라들과 싸워 파츠를 모아 나만의 건프라를 만든다는 시리즈 전통의 콘셉트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건프라를 만들고 파츠에 따라 다양한 액션을 보여주는 것은 이번 3편에서 완성형에 도달한 것 같다.

건프라에 관심이 있다면 그야말로 '인생게임'이 될 것이고, 건프라에 관심이 많이 없는 유저라도 조금만 플레이해보면 빠져들 수 있게, 게임 자체로서의 완성도도 매우 높아졌다.

출시 전 조금 걱정했던  SD건담도 게임의 스토리와 화면에 잘 녹아들어있어 다음 시리즈가 나온다면 더 큰 활약과 활용이 기대될 정도였다.

사실 건담브레이커3 출시 초기에는 적들의 난입이 계속 이어지고 슈퍼아머를 제거해 파츠를 분해하고 처치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려 미션 하나를 클리어하는데 한시간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 평가를 보고 구입을 미뤄둔 유저도 많을 것 이다. 그러나 지금은 액션이 훨씬 쾌적해졌고 미션 클리어에 소요되는 시간도 줄었으니 저런 부분이 걸려 구입하지 않은 유저라면 지금 구입해서 플레이한다면 원하던 바로 그 게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트로피 면에서 봐도 초기에는 플래티넘 트로피 획득까지 빨라도 80시간, 느긋하게 즐긴다면 100시간 이상 필요했지만 지금은 꽤 줄어들었을 것 같다.

기자는 건담무쌍 시리즈의 경우 일본어판 플레이 후 좀 더 즐기고 싶어 영문판을 구입해 한번 더 플레이하곤 했다. 건담브레이커 시리즈 전작들은 그정도까지 하고싶진 않았는데 건담브레이커3는 트로피가 갈린다면 두번 플레이해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