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16일까지(현지 기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의 게임쇼 E3 2016를 맞이해 세계 유수의 게임사들이 차례차례 새로운 소식을 전하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가 약 2년 만에 엑스박스 원의 신형 모델을 선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3일 Xbox E3 브리핑을 통해 엑스박스 원의 후속 기기인 '엑스박스 원 슬림(Xbox One S)'을 공식 발표했다. 기존 엑스박스 원보다 약 40% 가량 작은 크기에 HDR 및 4K 해상도를 지원 한다.
신형 모델의 출시와 함께 새로운 디자인의 컨트롤러도 출시된다. 신형 모델 '엑스박스 원 슬림'은 오는 8월부터 발매되며 500GB 모델은 300달러, 1TB 모델은 350달러, 2TB 모델은 400달러, 신형 컨트롤러의 가격은 60달러로 정해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엑스박스 원 슬림과 같은 업그레이드 기기 외에도 완전히 다른 신형 모델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2017년에 공개될 '프로젝트 스콜피오'라고 명명된 신형 콘솔은 8코어 CPU와 6테라 플롭스 GPU가 장착되어 1080p 시절보다 4배나 높은수준의 그래픽을 구현할 전망이다. 또한 '프로젝트 스콜피오'는 VR 게이밍에 최적화된 기기로 설계되어 그동안 VR의 단점으로 꼽혀왔던 화질 문제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프로젝트 스콜피오와 엑스박스 원, 엑스박스 원 슬림은 상호 호환이 가능하도록 개발될 예정이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엑스박스 원과 윈도우10의 상호 연계성을 강화했다. 이날 행사에서 발표한 각종 엑스박스 원 독점 타이틀 '기어즈 오브 워4'와 '포르자 호라이즌3', 이나후네 케이지가 참여한 액션 어드벤처 신작 '리코어(ReCore)', '헤일로 워즈2' 등을 윈도우10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