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이 세기도 버거울 만큼 날마다 새로운 모바일게임이 출시되지만 이미 플레이 하고 있는 게임만으로도 벅찬 당신. 새로운 게임을 해보고 싶지만 어떤 것을 해야 할지 모르는 당신을 위해 게임포커스가 준비했다.
'돌직구'는 모바일게임들 중 한 작품을 골라 게임포커스 기자들이 직접 플레이 해보고 게임에 대한 아주 솔직한 의견을 이야기하는 코너다. 물론,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 지 받지 않을지 선택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 매출 2위, 구글 플레이 매출 3위를 기록하며 게임업계를 깜짝 놀라게 한 룽투코리아의 '검과마법 for Kakao(이하 검과마법). 그동안 해외게임, 특히 중국 모바일게임이 매출 상위권에 오른 적은 여러차례 있었지만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 최상위권, TOP 3 안에 동시에 진입한 게임은 '검과마법'이 유일하다.
출시에 앞서 진행된 사전 예약 이벤트에서 사전 예약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해 출시 전부터 높은 인기를 예고했고 소녀시대 태연을 홍보모델로 앞세워 테마곡 제작과 팬들을 겨냥한 마케팅으로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국내 출시된 중국 게임 중 가장 높은 성적을 보유하며 장기 흥행에 성공한 '검과마법'을 이번 돌직구 게임으로 선정했다.
문재희 기자
룽투코리아의 신작 검과마법은 근래 나온 모바일 MMORPG, 특히 중국산 MMORPG로는 보기 드물게 세련미를 갖추고 있다. 급변하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해외 게임들의 콘텐츠나 시스템, BM모델까지 영향을 주고 받곤 하니 '중국산 게임은 이렇다, 저렇다'라고 말하기 애매해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게임들의 특징을 잡아낼 수 있었고 이제는 그 특유의 느낌에도 개의치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플레이하는 유저들도 많은 상황이다.
허나 기자는 특히 모바일게임에 있어서 시각적 요소를 꽤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인지라 중국 게임 특유의 소위 '대륙의 풍취'가 느껴지는 오브젝트 디자인, 웹게임을 그대로 옮긴 듯한 UI, 잘 다듬어지지 않은 현지화 작업 등을 불편하게 여겼다. 그러나 검과마법은 달랐다. MMORPG에 대한 개인적인 호오를 떠나 이 게임은 잘 연마되고 세공된 금속 공예품이라는 인상을 주었다. 검과마법이 이미 중국 게임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어도, 기존의 불편하던 요소들이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불편했던 부분을 굳이 꼽자면 기자의 폰 화면이 작은 탓에 글씨가 잘 보이지 않았다는 점. 아직 방대한 콘텐츠, 할 거리들을 담은 MMORPG를 모바일 플랫폼에서 원활히 플레이 하기에는 시행착오가 많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것을 감안한다면 검과마법은 이제껏 본 모바일 MMORPG 중에서는 시각적으로도 게임 시스템 부분에 있어서도 가장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미 중화권에서 대성공을 거둔 검과마법의 흥행은 예견된 것이라고 종종 이야기하지만, 콘텐츠 내적인 부분만큼이나 룽투코리아의 '중국색 지우기' 전략은 탁월하게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인지도나 인기에 있어서 정상급의 가수 태연을 홍보모델로 발탁, 보다 윗 세대에 어필할 수 있는 리메이크 곡 '아틀란티스 소녀'를 선보였다. 서비스 초기에 검과마법의 마케팅 방식을 향한 일부 열성 팬들의 목소리가 커지곤 했지만 꽤 빠른 대응으로 큰 불만을 잠재웠던 것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한줄평: 태연의 테마곡도 좋지만 게임 자체 음악도 좋더라
박종민 기자
룽투코리아의 자체 신작 '검과마법(중국 서비스명 검마지전)'이 출시 이후 국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마의 장벽이라는 국내 TOP 10에 진입, 순조로운 서비스를 이어나가고 있다.
검과마법을 보자면 한 발 앞서 서비스가 시작된 '천명'을 떠올리게 된다. 장르가 같다는 점에서 전체적인 게임플레이가 비슷하지만 천명의 핵심 아이덴티티였던 500대 500전투나 소규모 PvP 등 핵심 콘텐츠마저 유사하기 때문이다. 디테일하게 살펴보면 분명 다른 점은 존재하지만 중국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었던 이들 두 개 타이틀이 국내 시장에서도 통한다는 점은 분명 생각해볼 부분이다.
검과마법이 기존 3D MMORPG와 궤를 달리하는 가장 큰 특징은 모바일에서 PC와 동일한 환경을 구현하려고 한 점이다.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이제는 PC못지않은 고성능 API가 제공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겠지만 개인적으로 모바일게임 개발 기술에 있어서도 수준급인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개발 시도가 이루어졌음에도 검과마법처럼 상업적인 성공까지 이어지게 하지 못했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아쉽다.
어쨌거나 검과마법은 중국 특유의 색감과 UI를 버리고 국내 유저들에게도 익숙한 직관적이고 보편적인 MMORPG가 가지고 있는 UI로 접근성을 높였다. 그래픽적인 부분은 분명 기술력이 강조된 모바일 MORPG에 비한다면 미려하진 않지만 MMORPG라는 측면에서 생각해본다면 수준급이다. 게임 플레이에 있어서도 시간과 보상의 간극도 크지 않아 유저가 성장과정에서 크게 스트레스를 받을 요인도 없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PC MMORPG의 재미를 그대로 담아내는 것에 주력했기 때문에 PC MMORPG에 익숙한 유저라면 별도의 학습이 필요치 않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게임을 플레이 하며 룽투코리아가 좋은 성적을 자신했던 이유가 희망이 아니라 확신이었다는 것을 게임을 하면서 느낄 수 있었다. 중국산 게임 하면 2류 게임으로 느끼던 시절은 적어도 지금 시대부터는 틀린 말이 되지 않을까 한다. 다양한 플랫폼이 가진 장르의 재미를 그대로 모바일에 쏟아내는 열정과 노력을 보여준 검과마법은 당연히 그럴만한 성적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게임이다. PC 앞에는 있기 싫고 모바일로 재미있는 멀티플레이 게임을 찾는 이들이 있다면 단연 추천할만한 게임이다.
한줄평: 검증된 타이틀의 힘, 완성된 中게임 '검과마법'
신은서 기자
최근 나온 게임을 보면 '확실히 모바일게임의 그래픽이 크게 발전했구나'라는 것을 새삼 느끼는 때가 있는데 이 '검과마법 for Kakao'도 그런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게 해준 게임이었다. 게임의 연출력을 극대화 시키는 이펙트와 모션 등은 고사양 PC 온라인게임 수준은 아니어도 저사양 게임을 웃도는 그래픽을 자랑해 외향적으로 만족스러웠다.
또한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중국산 게임 특유의 색감과 오리엔탈 풍 느낌이 최소화 됐다는 점이었다. '완미세계'부터 중국산 게임을 즐겨 본 유저라면 느꼈을 법한 지나친 색감과 중국풍 느낌은 최소화 돼 그런 쪽에 거부감 있던 유저도 이 게임에는 도전해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 부분에서 감탄한 또 다른 부분은 게임 내에서 일부 퀘스트로 등장하는 탈것을 타고 공중을 나는 것이었다. 별도의 조작이 없어 일정 시간 동안 할 일도 없이 지켜만 봐야 하는데 솔직히 이게 퀘스트 중간에 꼭 있어야 하는지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그 때 비춰주는 화면 만큼은 이 게임이 자랑하는 그래픽의 정수를 전부 확인할 수 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졌다.
그래픽 외에도 중국 MMORPG의 특징인 편안한 자동사냥 등의 장점을 잘 살렸다는 것도 좋았다. 기본적인 자동 이동과 자동 전투는 물론 친절한 튜토리얼, 인터페이스 등을 통해 검과마법은 사용자가 좀 더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물론 너무 편하기만 해서 금방 질린다는 단점을 탈피하기 위한 다양한 스타일의 퀘스트 구성과 전투 중 적의 갑옷 파괴 시 등장하는 리듬게임과 비슷한 전투 방식 등은 기존 중국에서 온 MMORPG가 자동 전투만 하다 질린다는 점을 잘 보완했다고 생각한다.
한줄평: 좋은 게임인데도 모델도 잘 기용했으니 성공할 수 밖에 없었던 게임
이혁진 기자
충분한 게임성을 갖추고는 있지만 다른 게임들에 비해 확연히 눈에 띄는 점은 없다고 느꼈지만 태연의 힘은 엄청났다. 주변 아저씨들이 태연을 응원하기 위해(?) 게임에 과금한다는 이야기에 '그..그렇군요'라는 말 외에는 할말이 없었다.
서두에 확연히 눈에 띄는 점이 없다고 했지만 직업으로 너무나 평범한 전사, 도적, 마법사 외에 댄서가 있는 점은 신선했다. 결국 다른 게임들에서도 늘 고르는 위저드를 고르게 되었지만...
아바타, 탈것, 대규모 전투 등 갖출 건 다 갖추고 있어 함께 놀 친구들만 있다면 오랫동안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그래픽 수준도 초기 MMORPG의 투박하던 모습은 이제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굳이 PC 수준같은 수식어를 붙일 필요가 없는 시대가 온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검과마법 CF는 정말 너무 잘 만들었다. 노래 선곡도 좋았고 영상도 좋았다. 태연의 팬은 아니지만 태연 버전 '아틀란티스 소녀' 음원이 나온다면 구입하고 싶을 정도.
한줄평: '연예인 마케팅이 큰 효과 있겠어?'라고 생각하던 시절이 나에게도 있었다
종합
검증 받은 게임성과 시장에 특화된 마케팅, 안정적인 운영 3박자가 잘 맞아 떨어진 작품. 국내 유저들이 받아들이는 중국 게임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사라졌다고는 하나 특유의 분위기에는 역시 호불호가 갈리곤 했다.
검과마법은 게임 콘텐츠 면에서도, 시각적인 요소에서도 특유의 '중국색'을 지워내는 데 성공했고 모바일 시대에서 장점으로 꼽히는 간편함은 살려 쾌적한 플레이 환경을 구성해냈다. 룽투코리아의 전략적인 마케팅 방식은 기존에도 자주 있던 연예인 마케팅과는 비슷한듯 하면서도 완전히 다르다. 검과마법의 성공 덕에 이와 유사한 마케팅을 더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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