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모바일게임 춘추전국시대다. 모바일게임 시장이 고속 성장함에 따라 선두주자 넷마블을 따라잡기 위한 모바일게임사들의 공격적인 신작 발표와 중소규모 게임 개발사들의 도전이 이어졌고, 그 결과 전부 해볼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궐리티 높은 신작 모바일게임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특히 2016년 상반기에는 소녀시대의 태연을 홍보 모델로 기용해 화제가 됐던 룽투코리아의 '검과마법', 2000년대를 주름잡았던 대표적인 온라인게임 '스톤에이지'의 IP를 활용해 만들어진 수집형 모바일 RPG '스톤에이지', 네시삼십삼분이 야심차게 준비해 많은 기대를 모았던 액션 RPG '로스트킹덤' 등 대작이라 불릴만한 모바일게임들이 다수 등장해 치열하게 경쟁했다.
올 2016년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대작 모바일게임이 다수 출격을 준비하고 있어 춘추전국시대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 컴투스 - 서머너즈워 호문쿨루스
일단 대작 모바일게임 경쟁의 포문을 연 것은 컴투스의 모바일 RPG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다. 서머너즈워는 지난 7일 대규모 업데이트인 '호문쿨루스'를 선보이며 하반기 대작 모바일게임 경쟁의 포문을 열었다.
업데이트의 핵심 콘텐츠인 '호문쿨루스'는 유저가 직접 원하는 스킬을 선택해 만드는 몬스터로, 총 5단계의 진화를 통해 자신의 몬스터 덱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강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글로벌 모바일게임인 '서머너즈 워'는 '호문쿨루스' 업데이트 직후 다시 매출 순위가 상승 국내 앱스토어 매출 순위 5위를 기록했으며, 해외 주요 앱 마켓에서도 매출 순위 10위 안에 안착하는 데 성공하며 최고의 인기 게임임을 입증했다.
# 네시삼십삼분 - 붉은보석2
최근 글로벌 시장에 '몬스터슈퍼리그'를 론칭하며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네시삼십삼분은 9월 중으로 액션 모바일 RPG '붉은 보석 2'를 선보이며 하반기 대작 모바일게임 경쟁에 뛰어든다.
'붉은 보석 2'는 L&K로직코리아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PC 온라인게임 '붉은 보석'을 모바일로 재탄생시킨 게임으로,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끈 '붉은 보석'의 세계관과 게임성을 그대로 계승한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탱커와 딜러, 힐러로 역할이 뚜렷하게 구분되는 캐릭터와 리그전 형식의 PVP, 5인의 유저가 실시간으로 거대 보스 몬스터를 공략하는 레이드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 넥슨 -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 메이플스토리M
10월 초에는 넥슨이 역사 시뮬레이션 게임 '삼국지' 시리즈로 유명한 코에이와 협력해 만든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은 코에이가 만든 '삼국지 영걸전'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었던 '삼국지 조조전'의 후속작이다.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의 가장 큰 특징은 SRPG의 명작이라 일컬어지는 '삼국지 조조전'의 IP를 활용했다는 점이다. '삼국지 조조전'은 발매된 지 올해로 18년이나 된 고전 SRPG이지만, 높은 완성도와 흥미진진한 스토리, 턴제 시스템을 잘 살린 전략적 재미를 갖추고 있어 아직까지도 많은 팬을 보유한 명작 게임이다.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은 원작 '삼국지 조조전' 처럼 조조의 시점에서 스토리를 즐길 수 있는 '연의편'과 자신의 영지를 성장시키고 다른 유저의 영지를 약탈하여 성을 차지해나가는 '전략편'으로 나뉘어져 있다. 연의편과 전략편은 병사를 제외한 아이템, 군량, 은전이 공유되며, 두 모드를 자유롭게 바꾸어가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고전 SRPG '삼국지 조조전'의 팬 유저가 많은 만큼, 모바일게임으로 재탄생한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의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또한, 넥슨은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 외에도 자사의 대표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세계관과 콘텐츠를 모바일에 담아낸 '메이플스토리M'을 오는 10월 13일 출시한다.
'메이플스토리'는 넥슨의 대표 캐주얼 MMORPG로, 귀엽고 정감 가는 그래픽과 오랜 시간 서비스하며 축적된 많은 양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전 세계에서 인기리에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이다.
'메이플스토리M'은 원작의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그래픽을 모바일에 구현했으며, '엘리트 던전', '미니 던전' 등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선보이며 올 하반기 대작 모바일게임 경쟁에 뛰어들 예정이다.
# 넷마블게임즈 - 리니지2: 레볼루션
한편, 10월에는 엔씨소프트의 MMORPG '리니지2'를 활용해 넷마블게임즈가 개발하고 있는 모바일게임 '리니지2 : 레볼루션'이 출시될 예정이다. '리니지'는 국내 게임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한 브랜드파워를 가진 대표 MMORPG.
'리니지 2 : 레볼루션'은 모바일 최대 규모의 오픈 필드와 언리얼 4 엔진을 활용한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혈맹 시스템, 대규모 실시간 공성전 등이 원작 수준으로 구현되어 있어 유저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리니지' IP는 현재까지 모바일 플랫폼으로 선보인 적이 없어 하반기 모바일게임 시장의 가장 큰 기대작으로 평가받는다.
넷마블은 지난 8월 11일부터 브랜드 사이트를 통해 사전 예약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13일부터 3일간 '리니지 2 : 레볼루션'의 CBT를 시작할 예정이다.
# 카카오게임즈 - 쿵푸팬더3 for Kakao
이 외에도 카카오가 드림웍스의 인기 애니메이션 '쿵푸팬더'의 IP를 활용해 만든 '쿵푸팬더3 for Kakao'의 사전예약을 진행하며 하반기 출격을 준비 중이다.
'쿵푸팬더3 for Kakao'는 2008년 첫 편이 개봉한 이후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끈 극장판 애니메이션 '쿵푸팬더'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모바일 액션 MORPG이다.
'쿵푸팬더3 for Kakao'는 시푸 사부와의 만두 뺏기 대결, 타이렁 지하 감옥의 승강기 결투 등 영화를 모티브로 한 다양하고 독특한 던전과 '쿵푸팬더' 국내 더빙 성우진이 참여한 목소리가 담겨있어 원작의 팬이라면 기대해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쿵푸팬더3 for Kakao'는 지난 20일부터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브랜드 페이지를 통해 정식 서비스 일정을 공개할 예정이다.
컴투스부터 네시삼십삼분, 넥슨, 넷마블게임즈, 카카오까지 국내 최고의 바일게임사들이 모두 4분기 대작 모바일게임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과연 올 겨울 모바일게임 시장의 승자는 누가될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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