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리얼 엔진' 게임매출 연간 11조원 돌파, 전 플랫폼 대세 엔진 입증

등록일 2017년03월24일 18시10분 트위터로 보내기

2016년 한 해 동안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된 게임들의 매출 합계가 1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세대 게이밍에서 언리얼 엔진이 고퀄리티 게임 개발의 대세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언리얼 엔진 개발사 에픽게임즈의 한국법인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3월 24일 서울 글래드 라이브 강남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6년 실적과 2017년 로드맵을 발표했다.
 


에픽게임즈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동안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되어 상용화된 게임들의 누적 매출은 11조원을 돌파했다. 에픽게임즈의 엔진 매출도 2015년 대비 2배 이상 상승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에픽게임즈는 2016년 스팀 플랫폼 매출 상위 25개 게임의 개발 엔진 중 상업 라이선스를 지원하는 엔진은 언리얼 엔진 뿐이라는 통계도 공개했다.

국내 게임 개발에서도 에픽게임즈의 약진은 두드러진다. 언리얼 엔진을 사용하는 국내 개발자는 2배 이상 늘어나 세계 10위, 아시아 2위를 기록했으며 언리얼 엔진 평균 사용시간도 2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언리얼 엔진은 국내 게임업계에서 모바일게임, PC온라인게임, VR 등 전 분야에서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모바일에서는 언리얼 엔진4로 개발된 '리니지2 레볼루션'의 역대급 흥행 속에 대작들이 하나같이 언리얼 엔진4로 개발되는 상황. '세븐나이츠 MMO'(가제), '아키에이지 모바일', '블레이드2', '이카루스M', '파이널판타지11 모바일' 등 대작들이 모두 언리얼 엔진4로 개발되고 있다.
 


한국 모바일게임 개발에서의 언리얼 엔진의 약진은 에픽게임즈 코리아의 꾸준한 노력이 결실을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설립 초기부터 한국어화와 기술 지원에 힘써온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언리얼 엔진 모바일 부문에서 국내 개발사들의 요청을 엔진 개발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한국 지사에 대한 본사의 두터운 신임과 한국 모바일게임의 약진 하에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최근 언리얼 엔진 모바일 부분 전체 총괄을 맡게 됐다.

에픽게임즈 코리아 박성철 대표는 "모바일 분야를 한국 지사가 총괄하게 되며 본사에서 한국 지사로 보고를 하는 상황"이라며 "리니지2 레볼루션 후 개발중인 대작들이 많아 내년 이맘때 쯤이면 언리얼 엔진4로 개발된 모바일게임 성공사례가 훨씬 많아질 것"이라 설명했다.

VR게이밍에서는 자체 개발 VR게임 '로보 리콜'을 선보여 세계적 호평을 받았으며, 국내 개발사 중에서도 엔씨소프트, 로이게임즈 등 VR 게임 개발에 먼저 뛰어든 회사들이 하나같이 언리얼 엔진4을 선택하고 있다.

박 대표는 "VR게임이 이렇게 재미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만든 게 로보 리콜"이라며 "적용된 기술은 모두 엔진에 녹여냈으며, 소스코드와 모딩 킷을 모두 공개해 유저 콘텐츠가 계속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오큘러스 스토어에 게임을 내면 500만 달러의 매출이 발생할 때까지는 언리얼 엔진 로열티를 안 받는다"며 "한국에서 개발중인 우수한 VR게임들이 많아 기대가 된다. 한국 게임으로 VR 엔진사업에서 수익을 내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언리얼 엔진은 대안이 없는 PC 온라인게임과 콘솔에서는 특히 독보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PC 온라인게임 웹젠의 '뮤 오리진'이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됐으며 현재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블루홀의 '프로젝트 W', 넥슨의 '프로젝트 D' 등 대작들이 언리얼 엔진4로 개발되고 있다. 콘솔게임에서도 조이시티의 '3on3 프리스타일'이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된 데 이어 신작들의 언리얼 엔진 채택이 늘고 있다.

박성철 대표는 "모바일, 온라인, 콘솔까지 모두 지원해야 해 일이 늘어나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며 "닌텐도 스위치를 지원하는 유일한 엔진도 언리얼 엔진이다. 미야모토 시게루씨가 닌텐도 개발자들이 언리얼 엔진을 마스터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박성철 대표는 발표를 마치며 "언리얼 엔진의 무료화를 선언한 것은 사실 모험이었다. 하지만 2년 동안 파트너사들의 매출 증가와 이에 따른 우리의 매출 증가는 에픽게임즈의 상생 정신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게임 산업에 언제나 최신의 기술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올 한해 역시 열심히 뛸 에픽게임즈에 성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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