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문제점 시정해 더 좋은 회사로 만들겠다. 외부조사도 적극 협조"

등록일 2017년04월25일 11시05분 트위터로 보내기

4월 24일 화창한 봄날 오후,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를 만났다. 사실 이날 장 대표와의 만남은 '미르의 전설' IP관리 전담회사 설립의 배경과 향후 계획을 듣기 위한 자리로 마련된, 한달 가량 전에 정해진 것이었다.

하지만 지난주에 위메이드아이오 '이카루스 모바일' 개발팀의 8개월 간 토요일-공휴일에도 정상 근무하고 연내 게임 출시가 불발될 경우 휴일근무 수당을 반납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팀 크런치 실행안이 논란이 된 후 회사차원에서의 해명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이야기를 먼저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먼저 장현국 대표는 계속되는 논란과 관련해 "지난 주 금요일 오후에 위메이드와 위메이드아이오가 모두 고용노동부에 불려가 조사를 받았다"며 "문제되는 부분을 시정했고, 시정한 지금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기관, 정당, 언론사 등의 요청이 있다면 협조할 생각이다. 회사 근태자료 등을 모두 제공하고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문제가 된 팀 크런치 실행안에 문제가 있었다는 부분은 인정했다. 수당 반납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것은 개발팀이 의지의 표현으로 이야기한 것이지만 그런 언급이 나오는 것 자체가 법적, 도의적으로 큰 문제가 되므로 (경영진에서)빼야 했다는 점, 저녁식사 시간을 30분으로 제한한 것도 사전에 체크해 비상식적인 제한을 못 하게 했어야 했다는 점 등을 인정하며 "개발팀과 경영진이 커뮤니케이션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팀 크런치 논란이 발생했을 당시 장현국 대표는 업무차 중국에 출장 중이었다. 중국에서도 해당 문제에 대해 보고를 받았으나 물리적인 한계상 제대로 된 대처를 하지 못했다. 하지만 장현국 대표가 금요일 오후에 귀국하자마자 해당 문제들을 모두 시정, 개선했다는 것이 위메이드 측의 입장이다. 보상 부분은 남기되 강제로 야근, 주말출근을 요구하는 것, 수당 반납, 식사시간 제한 등은 없앴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일각에서 지난 주말에도 강제 출근시켰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 토요일에는 회사 비용으로 언리얼 서밋에 개발자들을 보내주자고 해서 많은 개발자가 언리얼 서밋에 참석했고 30명 정도는 회사에 나왔는데 강요하지 않았다"며 "대표인 제가 문제점을 시정하고 개발자들의 자율에 맡기자고 했으면 자율에 맡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상처받은 구성원들 치유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외부 조사에는 모두 협조할 생각이며 심층 취재를 원하는 언론사가 있다면 자동으로 관리되는 근태자료를 모두 제공할 의사가 있다"며 "그런 부분을 체크해서 아직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해 주시면 그 부분도 고치겠다. 위메이드를 더 좋은 회사로 만들기 위해 조사해서 문제가 있다면 모두 시정하고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위메이드는 24일 오후 장현국 대표가 위메이드아이오 개발팀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팀 크런치 제도를 실행하지 않을 것이며, 게임 출시 지연시 수당반납 등 문제가 된 부분을 모두 철회할 것이라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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