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개발자 컨퍼런스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 2017(NDC17)'이 금일(25일) 판교 넥슨 사옥에서 열린 가운데, 엑스엘게임즈 조용재 기획팀장이 라이브 서비스 5년차를 맞이한 '아키에이지'의 게임차트 역주행과 관련해 발표를 진행했다.
조용재 기획팀장은 본격적인 발표에 앞서 '아키에이지'의 OBT 전 있었던 개인적인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2013년 1월 2일 '아키에이지'의 OBT를 앞두고 대장암 2기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아무렇지도 않았다. 가족력이 있었기 때문에 언젠가 병으로 죽게 된다면 암으로 죽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후 대장암 수술을 받아 건강을 회복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병에 걸렸을 때 그것을 부정하면 치료하기 어렵다. 마찬가지로 게임의 라이브 업데이트에서 중요한 것은 현실 인식이었다. 부족했던 업데이트와 패치를 인정할 수 있어야 더 건강해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즉, 시간과 리소스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증상에 따른 대응 방법과 시기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필요하며, 이후 우선순위에 따라 나누어 수술, 지연치료, 새로운 치료법 등이 적절히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
조 기획팀장은 “또,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믿음도 필요하다. 이는 개발자 분만 아니라 유저 분들에게도 필요하다. 치료 계획을 공유하고 단기, 장기적으로 이 게임을 어떻게 건강하게 만들 것인지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고, 공감대 형성도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키에이지'의 기획팀장이 된 후 '우리'를 진단했다. 선후배의 경직된 문화를 해소하기 위해 닉네임 제도를 도입했고, 자신이 맡은 콘텐츠 외에 다른것을 알기 어려운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다른 팀원들이 어떤 업데이트를 하고 자신이 맡은 콘텐츠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실제로 '아키에이지'는 '오키드나의 증오', '태초', '아키다움'에 이르기까지 다수의 업데이트를 통해 각 사안에 맞는 수술, 지연치료, 새로운 치료법 등이 적용돼 개선이 이루어졌고, IGC 강연과 유저간담회, 유저 결혼식 현장 방문, 업데이트 관련 코멘트를 홈페이지에 개제하는 등 '정기점검'도 꾸준히 진행했다.
그 결과 '오키드나의 증오' 업데이트 당시 기존 평균보다 MAU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효과를 얻었고, 이후 약간의 하락은 있었으나 '태초' 업데이트 때도 다시 MAU가 오르는 효과를 얻었다.
조 기획팀장은 “얼마 전 인터뷰에서 '어떤 기획팀장이 되고 싶나'라는 질문을 받고 고민을 많이 했다. 박원순 서울 시장은 가능한 모든 소통의 창구를 통해 적극적이고 빠르게 일을 처리하고, 덕분에 서울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지 않나. 그래서 박원순 서울 시장처럼 되고 싶다는 답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 기획팀장은 “온라인게임은 마치 반려동물과 같다. 처음엔 볼품 없지만, 좋은 패치를 위해 노력하면 더 멋있어진다”라며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아키에이지'에 빗대어 표현한 '아키에이지 선서'를 언급하고 강연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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