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코리아의 조정현 팀장이 넥슨이 네코제를 진행하게 된 이유, 역대 네코제의 성과와 앞으로의 진행 방향에 대해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17)' 현장에서 발표했다.
'네코제: IP 사업의 프레임 바꾸기'라는 주제로 진행된 강연에서 조정현 팀장은 “월트 디즈니, 반다이남코, 레고 등 유명 IP 홀더들이 해왔던대로 넥슨도 자사의 IP를 활용한 완구 출시, 만화책 출시 등 다양한 IP의 산업을 진행했다”라며 “하지만 많은 대중들이 '메이플스토리' 많이 들어봤죠. 만화도 있고 그런데 핑크빈(메이플스토리의 인기 캐릭터)은 누구죠? 라고 하는 등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우리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 우리의 IP는 그들의 취향에 맞는 최고의 경험을 주는 IP였다는 것을 알게 됐고 우리는 그게 게임 IP의 특수성이라는 것을 확인하게 됐다. 때문에 이를 활용한 IP 활용의 필요성을 느꼈다”라고 네코제 탄생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네코제란 유저가 직접 넥슨의 게임 IP를 활용해 제작한 2차 창작물을 판매하는 행사로 2015년 12월 넥슨 아레나에서 진행한 이래로 총 세 차례에 걸쳐서 개최됐다. 매 번 행사를 진행할 때마다 규모가 커진 네코제는 1회차에서는 천 명의 유저를 유치한 것을 시작으로 2회차에는 만 명, 작년 지스타에서 진행한 제 3회 네코제에서는 3만 명 이상의 유저가 방문하며 매년 규모를 키우고 있다.
또한 3회차까지의 유저 판매 매출은 1억 원을 넘으며 넥슨과 게임 유저들과의 새로운 소통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에 넥슨은 작년에는 네코제를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확대 해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넥슨의 공식 굿즈 '테일즈위버 OST', '마영전 그램린 인형'을 포함해 유저들이 제작한 굿즈 12 종을 판매했고 12 종의 굿즈 중 10종의 굿즈가 목표를 달성해 유저들의 높은 참여도를 자랑했다.
넥슨은 2017년에는 이 네코제의 범위를 더 확장해 더 많은 유저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만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네코제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네코 lab', 네코제 홈페이지 개편, '네코장'과 네코제로 각각 세부적으로 나누고 멘토링, 게임 이미지 소스 아카이빙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 작가들을 지원하며, 작년과는 달리 올해에는 네코제가 단 한 차례만 개최될 예정이라고 조정현 팀장은 밝혔다.
이와 함께 조정현 팀장은 앞으로의 네코제에 대한 각오도 강연 현장에서 밝혔다. 조정현 팀장은 “다양한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서비스하고 그들의 IP를 활용한 사업을 선보이겠지만 당장 IP 사업으로 돈을 많이 벌겠다는 생각은 없다”라며 “매출보다는 넥슨의 IP가 더 나은 퀄리티, 더 나은 즐거움 더 나은 의미를 가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네코제의 중심은 유저의 경험과 참여가 핵심이라며 아직 유저들에게 안좋은 소리도 많이 듣고 있는 네코제이지만 그래도 유저들과 계속 소통하고 더 오래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며 앞으로의 네코제를 넥슨과 유저가 함께 재미있게 만들어 갔음 좋겠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번 강연에 대한 Q&A 전문이다.
유저가 넥슨의 IP를 활용해 제작한 2차 창작물의 최종 소유권은 누구에게 있으며 실제 유저들에게 수익이 분배되는지 궁금하다
IP 홀더들이 IP의 사용권과 소유권을 완전히 오픈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러나 네코제나 네코장 등의 행사에서의 IP는 최대한 열어주는 편이다. 수익 부분에서 넥슨이 가져가는 것은 하나도 없고 2차 창작물을 판매해 발생하는 수익은 모두 유저들이 가져가며 넥슨은 비용만 지원할 뿐이다.
잘나가는 IP의 경우 이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들이 있고 그 중에는 가품도 많아 유저들이 직접 구분하기 힘들수도 있다. 이에 대한 가이드가 있는가
물론 넥슨도 게임마다 이에 대한 가이드가 있으므로 이런 사건이 발생할 시 매뉴얼대로 진행한다. 만약 현재 우리 게임을 소재로 한 가품이 출시된다면 당연히 공문을 발송하고 후속 조치를 진행한다.
네코제를 해외에서 진행할 계획이 있나
아직까지 해외에서 진행할 생각은 없고 한동안은 국내에서 더 자리를 잡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네코제가 직접적으로 게임의 지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지 궁금하다
네코제의 경우 주목도도 높은 편이고 실제 참여 유저가 헤비 유저인 경우가 많아 게임에 충성도가 높은 유저를 케어하는데 좋은 행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처음 네코제를 기획 할 때와 비교하면 참가하려는 게임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기존 2차 창작 동인 행사와 비교해 네코제의 차별화된 참가자 모집 노하우가 있는가
아무래도 넥슨의 지원이라고 생각한다. 굿즈의 제작 비용을 넥슨이 지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굿즈의 배송 비용, 부스를 준비하는데 소모되는 부대 비용 등을 넥슨이 지원한다는 것이 다른 동인행사와 큰 차이가 있다.
왜 이름을 네코제로 지었는지 알려줬으면 좋겠다
네코제는 넥슨 콘텐츠 페스티벌의 줄임말이다. 넥슨 콘텐츠를 네코로 바꾸고, 축제의 제를 합쳐 네코제가 됐다. 거기다 네코라는 이름이 일본어로 고양이인 만큼 그 느낌하고 맞물려 현재의 이름으로 확정했다.
네코제 한 회 당 비용이 얼마나 소모되는가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기본적으로 억 단위로 사용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