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본격 배치, 韓·中 콘텐츠 교류 어떻게 되나? 국내 게임사들 우려

등록일 2017년04월26일 17시35분 트위터로 보내기


한국과 중국의 외교 마찰의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가 오늘 오전 경북 성주골프장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이를 둘러싼 중국과의 외교관계는 물론 국내 정치권의 마찰이 한층 격화될 조짐이다. 특히, 그 동안 사드배치 문제로 중국 진출에 타격을 입었던 국내 문화 콘텐츠 산업의 피해도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사드배치가 시작됐다는 정보에 대선을 준비 중인 유력 대권주자들 역시 서로 다른 목소리를 냈다. 문재인, 안철수, 심상정 후보는 각각 반대의 목소리를, 유승민, 홍준표 후보가 각각 찬성의 목소리를 낸 상황에서 주요 게임는 이미 한한령(限韓令)여파로 직/간접적 피해를 입고 있는 게임산업에 이번 사드 본격 배치로 더 큰 악영향을 끼칠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본격적인 한한령 문제는 지난 3일 한 중국 인터넷 매체가 보도한 ‘韩国萨德事件波及游戏 审查版署或拒审韩方相关游戏(한국사드사건이 게임까지 영향 끼쳐… 판호 재심사 및 판호 신청 거부 될 수도 있다)’ 기사가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본격화 됐다. 보도가 됐던 당시에는 게임사들 역시 이렇다 할 영향을 피부로 체감하지 못했고 일부에선 기우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았지만 중국의 한류 콘텐츠 보복이 본격화 되면서 한국 게임기업들의 우려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특히 중국 내 판호가 허가제로 바뀌고 첫 한한령 소식이 전해진 이후로 국내 게임들의 중국 판호 획득이 전무하다시피 하면서 중국의 한류 콘텐츠 보복에 대한 게임업계의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금일 오전 사드 배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실제로 중국에 의한 국내 콘텐츠 산업이 피해가 현실화 되자 올 초 정부는 민간기업들의 콘텐츠 제작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예산 1,160여 억 원을 조기에 집행하고 대중국 사업 피해 업체를 위한 자금 규모를 종전 750억 원에서 1,250억 원으로 확대하는 등 중국에 의해 피해를 본 업체들의 지원에 나서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러한 관계부처의 노력과는 달리 사드배치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다소 진정되는 것으로 보였던 양국의 통상마찰이 더욱 심화 될 전망이다.
 
이번 사드 배치와 관련해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사드 배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중국 내 게임 출시는 물론이고 외주 개발 형태로 진행하던 양국의 개발 협력 자체가 무산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라며, "하루빨리 양국간의 외교적인 해결을 통해 중국에 의한 국내 기업들의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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