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가 게재될 때마다 화제가 되는 넥슨 공식 페이스북. 국내 게임업계에서 가장 있기 있는 페이스북 페이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넥슨의 페이스북은 게임 관계자들은 물론 게임유저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과연 넥슨은 페이스북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
국내 최대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 2017'이 판교 넥슨 사옥에서 개최된 가운데, 넥슨코리아 홍보실 조금래 PD가 '넥슨의 페이스북 100배 활용법, 좋아요 5천에서 50만까지'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넥슨의 홍보용 페이스북 페이지는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2013년 5월 총 '좋아요' 개수 8,000개에서 2016년 3월 기준 50만개를 돌파할 정도로 급속도로 성장했다. 이러한 상승세가 가능했던 이유에 대해 조금래 PD는 '병맛'과 '황당한 상상력'의 힘이라고 설명했다.
웃음을 유발하는 다양한 '병맛' 콘텐츠를 선보이기 전에, 넥슨 페이스북 페이지를 팔로우하고 '좋아요'를 누르는 이용자가 과연 누구인지에 대한 분석이 선행됐다.
조 PD는 "넥슨이 서비스하는 게임에 대한 정보를 받아보려는 목적도 있겠지만, 넥슨의 게임을 하며 느낀 공감과 재미를 떠올리며 '좋아요'를 누르는 경우도 많았다"라며 "이를 바탕으로 게임보다 더 재미있는 페이스북 페이지가 되자는 목표 아래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조 PD는 한가지 예로 지난 2015년 화제가 됐던 '넥슨 만우절 출근길' 시리즈를 소개했다. '넥슨 만우절 출근길' 시리즈는 넥슨의 대표 캐릭터들이 넥슨 본사에 출근하는 설정의 유머 사진이었는데, 당시 귀여운 캐릭터와 독특한 콘셉트 덕분에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조 PD는 "당시 사진을 찍는 것 자체가 너무 재미있었기 때문에 연신 웃으며 촬영했고, 유저들이 좋아해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회고했다.
이어 그는 "특히, 버섯이 낀 사진의 경우 도달 39만, 노출 800만을 기록하는 등의 성과를 올렸고, 각종 매체에서 기사로 나오기도 했다"라며 "유입과 팔로우 수를 한번에 많이 올릴 수 있었던 콘텐츠였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2016년 만우절에는 사무실에 출근해 일하고 있는 넥슨 캐릭터들을 선보였고, 올해에는 타이어로 유명한 기업 넥센과 넥슨의 이름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착안한 콘텐츠를 통해 도달 160만, 노출 280만이라는 기록을 올렸다.
조 PD는 "'업무 시간에 게임 해요?'라는 유저들의 댓글에 아이디어를 얻은 영상 콘텐츠로 도달290만, 노출 500만을 기록했으며, '라이엇게임즈'와 Win-Win 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정적인 공채 홍보 포스터에서 벗어난 '병맛' 공채 홍보영상, 이벤트 참여 과정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발 로스' 영상, 게임의 홍보를 위해 게임의 특징을 따와 만든 홍보용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페이스북 유저를 끌어 모으는 데 성공했다.
조 PD는 "콘텐츠를 제작할 때 유머 사이트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많이 참고한다. 이러한 유머를 넥슨 식으로 바꾸면 어떨까? 하는 고민을 많이 한다"라며 "이러한 '병맛'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가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관리하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팔로우 하는 사람들이 어떤 정보를, 어떤 공감대를 원하는 사람일지 관리자가 고민해야 한다"라고 설명하며 이용자 지향형 콘텐츠를 구성해야 하며, 가벼운 웃음을 활용한 콘텐츠가 좋은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조 PD의 설명에 따르면, 페이스북 페이지는 구체적이고 심층적인 이야기를 전하기에는 부적합하다. 페이스북은 쉽게 전달되고 받아들인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글과 영상은 최대한 짧고 강렬하게 만드는 것이 포인트.
조 PD는 강연을 마무리하며 "'좋은 글이군요. 물론 읽지는 않았습니다.'라는 문장이 있다. 이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소셜 미디어 전략과 부합한다"라며 "동종업계 그리고 교체점을 가진 기업간의 콜라보레이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유저들의 댓글에 힌트가 있으니 이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단순한 이벤트도 재미있게 꾸미고, 각종 커뮤니티를 보며 수시로 자신의 페이지의 콘셉트에 대입하는 것도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글과 영상은 짧고 강렬하게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 |
| |
| |
| |
|
관련뉴스 |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