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오늘(13일), '서든어택'의 유저 게임정보(DB) 제공과 관련해 적어도 오는 7월 10일까지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게임DB가 게임사의 자산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넷마블로서는 서든어택 유저들을 배려한 최선을 다한 결정으로 보인다.
또한 현재 결렬된 재계약 협상과는 별개로 넥슨과 공동 퍼블리싱을 하기 위해 게임하이 측에 여러가지 조건으로 제시를 하고 있다며, 현재 넷마블을 통해 '서든어택'을 즐기는 유저들에게 게임 플레이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넷마블이 유저들을 위해 게임DB를 제공하겠다고 밝히긴 했지만 넥슨과 넷마블이 유저DB 이전 문제를 협의하지 않을 경우 어떤식으로든 유저들의 피해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넷마블이 공동 퍼블리싱 계약체결과는 별도로 금일 7월 10일 이전까지 어떤 방식으로 유저 DB를 유저들에게 제공할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히긴 했지만 당장 어떤식으로 유저들에게 DB가 전달될지, 혹은 유저들이 넷마블로부터 받은 해당 DB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장 유저들은 다음날인 7월 11일부터 게임을 계속 해야하지만 유저 DB가 없이는 정상적으로 게임을 진행할 수 없다. 만약 유저 DB 제공이 매우 빠른 시간에 손쉽게 이루어진다고 해도 유저들이 제공받은 이 DB가 넥슨측에 전달되어 실제 게임에 적용될때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른다. 유저들이 개인적으로 게임DB를 넷마블측으로부터 제공받고 이 DB를 넥슨측에 전달해 자신의 계정에 적용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어찌 됐든 유저들은 넥슨 측이 자신의 DB를 적용시킬 때까지 일정시간 동안 자신의 최신 DB로 게임을 즐기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물론, 이런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현재 넥슨은 자체적으로 DB 이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또한, 넷마블이 원하고 있는 것 처럼 넥슨과의 공동 퍼블리싱 계약 체결도 쉽지 않아보인다.
위에서 언급한바와 같이, 현재 넷마블은 7월 10일 퍼블리싱 계약이 끝나는 서든어택의 계속적인 서비스를 위해 넥슨에 '서든어택'의 공동 퍼블리싱 의사를 꾸준히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넥슨과 게임하이가 퍼블리싱 계약을 맺기는 했지만, 독점 계약은 아니기 때문이다.
게임하이와 '서든어택 재계약 협상이 결렬된 상황에서, 넷마블측은1,800만 명의 '서든어택' 유저를 지속적으로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공동 퍼블리싱 계약을 맺는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여기고 있는 듯 하다.
물론 게임하이와 공동 퍼블리싱 계약이 체결된다면 넷마블 뿐 아니라 현재 넷마블에서 '서든어택'을 즐기는 유저들 역시 불편함 없이 게임을 계속해서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만일 하나 공동 퍼블리싱 계약 체결이 종료일 이후로 연기되거나 계약이 성사되지 못할 경우에는 DB 이전문제가 걸림돌이 되어 어찌됐든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의 피해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넥슨이 단독 퍼블리싱을 위해 모든 준비를 마쳤고 독자적인 서비스를 위해 유저 DB의 이전을 목표로 현재 '신속히 이동하라' 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넥슨이 서든어택의 공동 퍼블리싱 제안을 받아들일리가 없다. 더군다나 넥슨 입장에서는 공동 퍼블리싱을 할 경우 이미 수 많은 가입자와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는 넷마블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여건에서 서비스를 해야한다는 문제도 생긴다.
한편, 넷마블은 "넥슨과 게임하이는 서비스 계약만료기한인 7월 10일까지 서든어택의 정상적인 게임 서비스에 협조해 달라"며, "현재 넷마블과 논의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게임정보 제공 방법 등 개인 정보 유출의 위험이 있는 방법을 고객에게 권유하는 것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서든어택을 계속 즐기길 원하는 넷마블 고객들을 위해 넥슨에 다시 한번 공동 서비스를 제안하는 등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