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의 API가 발전하면서 게임으로 개발 가능한 콘텐츠의 수준과 질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왠만한 PC온라인게임보다도 부족함이 없어지면서 자연스럽게 플레이 타임도 길어지고 있다.
캐주얼게임이 유행했던 2010년도만 해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거의 대다수의 유저들이 한 번 플레이에 한 시간을 넘기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플레이 횟수에 제한이 걸려있기도 했지만 쉽고 반복적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이 시장의 주류로 위치했기 때문이다.
MMORPG를 중심으로 한 RPG가 모바일게임 시장의 주류 장르로 성장하면서 게임을 오랫동안 모바일 환경에서 즐기는 것이 한계에 이르기 시작했다. SNS, 쇼핑, 각종 업무까지 스마트폰으로 해결하는 시대가 왔기 때문이다. 게임을 하고 싶지만 게임 하나만을 위해 모바일이 가진 모든 자원을 사용하기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그 틈새시장을 앱플레이어가 빠르게 잠식하기 시작했다.
초기의 앱플레이어 시장은 게임을 실행하는 에뮬레이팅 기능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지만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게임을 이용하는 사용자의 패턴을 분석해 추천 게임을 소개시키거나 테스터를 모집하는 등 하나의 플랫폼으로 성장해나가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앱 플레이어 시장, 게임포커스는 현재 국내에서 가장 높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는 대표적인 앱플레이어를 알아보았다.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앱플레이어 ‘블루스택’
앱플레이어의 시장 규모는 아직까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모바일 MMORPG를 즐기는 유저들 10명 중 4명 이상이 앱플레이어를 이용해 게임을 즐기고 있다. 가장 잘 알려진 앱플레이어의 블루스택은 이미 올해 초 전세계 사용자가 2억 명을 돌파한 대표적인 앱플레이어다.
가장 적극적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는 블루스택은 각 국가별로 팀을 구성해 앱플레이어 서비스를 하고 있다. 국내 서비스의 경우 최근 설립된 지사의 의견을 바탕으로 현지 시장 상황에 맞춰 기능을 추가하고 있으며 필요 없다고 판단되는 기능을 제거하면서 권역별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출시된 블루스택의 최신 버전인 ‘블루스택3’에서는 파트너사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다양한 의견이 반영된 신규 그래픽 엔진 ‘HyperG‘이 탑재된다. 신규 그래픽 엔진의 가장 큰 특징은 고품질의 3D 그래픽으로 제작된 고사양의 모바일게임을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것에 있다. 최적화 이슈로 인해 해상도 조절이나 다운사이징 그래픽을 제공하는 일반적인 앱플레이어와는 달리 모바일게임이 가진 고유 해상도를 그대로 제공한다.
이번 최신 버전에서는 그래픽 엔진 외에도 MOBA 모드가 함께 추가됐다. 좀 더 많은 조작을 필요로 하는 MOBA 게임을 효율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추가된 이번 모드에서는 마우스로만 즐길 수 있었던 한계를 벗어나 일반적인 PC온라인게임과 마찬가지로 키보드와 마우스를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앱플레이어의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이용자간의 커뮤니케이션 기능과 관련해서는 키보드를 통한 채팅을 지원해 편의성을 높였다.
이밖에도 런처 형태의 인기게임 리스트, 게이밍 키 설정, 여러 앱을 동시에 실행시킬 수 있는 멀티 인스턴스 기능을 제공한다.
쉽고 가볍고 빠르다 ‘미뮤’
중국 스마트폰 화웨이에서 가상화 아키텍처를 전문으로 담당하던 개발자들이 2014년 설립한 마이크로버트가 서비스하는 미뮤는 지난 1월 IT서비스 기업 민앤지가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 앱플레이어다.
미뮤의 가장 큰 장점은 서비스 되고 있는 다양한 앱플레이어 중 클라이언트 용량이 크지 않고 구동 자체가 빠르다는 점이다. 때문에 앱플레이어들의 필수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다중 클라이언트 실행에 있어서 상당히 큰 강점을 가진다. 최신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휴대폰 구동 대비 약 2배에 가까운 속도를 제공하며 모바일게임의 필수라고 할 수 있는 터치 기능을 키보드와 마우스로 대신해 플레이를 할 수 있다. 또한 이용자의 개인정보 노출이 없도록 구글 계정의 개인정보를 서버에 저장하지 않도록 설계됐으며 경쟁 앱플레이어와는 달리 자체 지원하는 마우스 녹화 기능 외에 외부 매크로 프로그램을 차단해 어뷰징을 방지했다.
올해 초에는 미뮤의 2.9.6 버전 패치를 통해 고사양의 모바일게임을 데스크탑은 물론 노트북에서도 구동될 수 있도록 최적화 시켰으며 가장 최신 패치인 2.9.6.2 버전에서는 ‘리니지2 레볼루션’, ‘삼국 블레이드’ 등 언리얼 엔진 4 기반의 게임의 그래픽 저하 문제를 개선했다. PC 에뮬레이팅 과정에서 요구되는 높은 시스템 자원을 최대한으로 최적화 했으며 이와 함께 간혈적으로 발생되는 Context3D 그래픽 충돌 문제를 개선했다.
민앤지는 모바일게임을 PC방에서 보다 편리하고 안정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국내 PC방 환경에 맞춰 최적화한 미뮤피시방을 5월 중에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플랫폼까지 사용하면 1석2조, 가장 많은 실행 게임 지원하는 ‘별플레이’
카카오와 NOX 앱플레이어를 서비스하는 듀오디안테크놀로지와의 제휴를 통해 서비스 되고 있는 별플레이는 듀오디안의 NOX와 기능적인 차이는 없지만 안정성과 편의성을 강화한 앱플레이어다.
별플레이의 특징은 앱플레이어 내부가 아닌 유저들에게 익숙한 웹 환경에서 게임을 찾고 실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앱플레이어에서 직접 실행하지 않고도 윈도우 바탕화면의 단축 아이콘을 통해 편리하게 실행할 수 있으며 마우스 터치 뿐만 아니라 방향키, 중력키, 액션키, 슈팅게임 전용 키 등 게임의 종류에 따라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키 방식을 제공한다.
CPU, 메모리 정도만 설정할 수 있는 일반적인 앱플레이어 보다 더 다양한 환경 설정 기능을 갖추고 있다. 태블릿과 스마트폰 모드와 모드에 따른 다양한 해상도를 지원하며 시스템 자원을 가장 많이 할애하는 그래픽 모드 역시 DirectX와 OpenGL 등 유저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전세계의 앱플레이어 중 가장 많은 게임을 지원하는 NOX 앱플레이어의 특징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으며 유저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카카오 계정 기반으로 작동해 공용 PC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다음 플랫폼과 연동해 동영상 녹화 및 공유, 유저간 참여 및 채팅 등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 중이며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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