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대부분의 프로 팀들이 로스터를 완성하고 본격적인 새로운 리그 준비에 나섰다.
2024년까지 LoL e스포츠는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을 시작으로 리그를 시작해 스토브 리그가 12월까지도 진행되지만 2025년부터는 1월 15일 처음 개최되는 'LCK 컵'을 앞두고 팀 합을 올리기 위해 12월이 오기도 전에 팀들이 빠르게 로스터를 완성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전문가들과 팬들이 예상 결과가 적중한 팀도 있었지만 생각지도 못한 큰 변화를 맞이하는 팀도 있었다. 대체적으로 LCK의 모든 팀들이 작년에 비해 전력이 우상향했다는 평가가 많은 2025년 각 팀들의 확정 로스터를 정리해보았다.
광동 프릭스
지난 해 Cuzz 문우찬 선수를 깜짝 영입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만들었던 광동 프릭스는 문우찬 선수가 떠나간 정글러 자리를 비롯해 원거리 딜러와 서포터 차리에 국내외에서 활약한 베테랑 선수들을 기용해 팀의 안정성을 높였다.
먼저 문우찬 선수의 자리는 DRX에서 '2022 롤드컵' 우승을 경험한 Pyosik 홍창현 선수가 채우게 됐으며 원거리 딜러는 Berserker 김민철 선수, 서포터는 Life 김정민 선수를 영입했다.
또한 2024년 팀의 사령관을 맡았던 cvMax 김대호 감독이 물러난 이후 광동 프릭스는 2025년 팀을 이끌 사령관으로 빠른별(RapidStar) 정민성 감독을 영입했다.
정민성 감독은 LCK 1세대 선수 중 하나로 2016년 LPL EDG의 코치로 입단한 이후 팀을 서머 시즌 우승 시켰으며 그 다음 해에는 skt T1의 코치로 합류하여 지도자로서의 두 번째 우승컵을 안아들었다.
이후로도 북미에서 코치 생활을 한 뒤 2022년 kt 롤스터에 코치로 합류해 팀을 3위까지 올리며 대체적으로 전 지역에서 준수한 지도자 생활을 해왔다.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지도자로서의 좋은 경험을 쌓은 그가 광동 프릭스를 어느 정도 수준까지 끌어올릴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농심 레드포스
지속적으로 하위권 팀에 머무르는 농심 레드포스도 올해는 든든한 베테랑 두명을 영입해 중위권으로의 도약을 준비했다.
농심 레드포스는 탑 라인에 2022 롤드컵에서 파이널 MVP를 수상한 Kingen 황성훈과 바텀 라인에는 젠지의 황금기를 이끈 서포터 Legends 손시우를 영입했다.
특히 농심 레드포스의 경우 지금까지 완성형 원거리 딜러 Jiwoo 정지우 선수에게 승리를 많은 부분 기대야 했었는데 풍부한 경험으로 여러 원거리 딜러를 서포팅 했던 손시우 선수의 합류로 정지우 선수의 선수의 활약이 2025년 더 돋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DRX
지난 해 대대적인 콜업과 베테랑 등을 기용한 DRX는 2025 시즌에도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했다.
먼저 탑을 지켰던 Rascal 김광희 선수와 미드 라이너 SeTab 송경진 선수의 자리를 각각 해외 팀에서 활약했던 Rich 이재원 선수와 ucal 손우현 선수가 채우게 됐다.
아울러 정글러 자리는 2022년 팀의 롤드컵 우승 때 활약한 Juhan 이주한 선수를 영입하면서 팀의 로스터에 변화를 주었다.
아울러 팀의 감독으로는 2022년 코치의 입장에서 팀을 롤드컵에서 우승 시킨 Ssong 김상수 감독을 선임하며 부진에 빠진 팀의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디플러스 기아
2024 서머 시즌 및 롤드컵에서의 밴픽과 서포터 교체 과정에서 여러 잡음이 들렸던 Zefa 이재민 감독을 비롯해 코치진들을 완전 교체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뜻을 보인 디플러스 기아.
디플러스 기아는 지난 해 정글러 Lucid 최용혁 선수를 2군에서 1군으로 콜업한데 이어 올해는 탑 라이너 Siwoo 전시우 선수를 콜업해 자리를 채웠다.
또한 비어있는 서포터 자리는 디플러스 기아의 전신 담원 게이밍 당시 팀의 전성기를 이끌어낸 BeryL 조건희 선수를 다시 영입했다.
특히 2024 시즌 팀 운영과 오더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디플러스 기아에 다시 돌아온 조건희 선수가 팀의 부족한 부분을 어디까지 채울 수 있을지와 새로 들어온 전시우 선수와 이제 2년차에 들어가는 최용혁 선수가 베테랑 선수들과의 합을 어디까지 이끌어 올릴지가 2025 시즌 디플러스 기아 성적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재민 감독의 빈 자리는 T1의 전설적인 정글러였던 Bengi 배성웅 감독이 들어오게 됐다. T1에서 코치, 2군 감독, 1군 감독을 다 역임한 배성웅 감독은 그가 지도자 경력으로 있는 동안 팀이 대체적으로 준수한 성적을 보이기는 했다. 다만 2022년 롤드컵과 2023 시즌에서 팀 상성 상 유리한 경기에서 밴픽과 전략이 상대에게 밀리며 팀이 연달아 준우승을 하게 만들었고 결국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7월 8일 감독에서 사임하며 최악의 방식으로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그로 인해 여전히 그의 밴픽 실력에 대해 의문을 갖는 팬들도 많은 만큼 그를 보좌하는 Hachani 하승찬 코치와 PoohManDu 이정현 코치가 그 부분을 함께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BNK FearX
2024 서머 시즌 모래폭풍을 일으키며 강팀들을 연이어 잡아내며 저력을 보여준 BNK FearX는 올해 스토브 시즌에는 먼저 팀의 핵심 전력이었던 Clozer 이주현 선수가 OK저축은행 브리온으로 이적했으며 2군에서 콜업 된 Duro 주민규 선수도 젠지로의 이적이 결정돼 로스터 구성에 난항을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BNK FearX 팀의 중심을 맡아 줄 미드 라인에는 VicLa 이대광 선수, 서포터 라인에는 Kellin 김형규 선수를 영입했으며 원거리 딜러는 Hena 박증환 선수 대신 2군에서 Diable 남대근 선수를 콜업해 전체적으로 밸런스 있게 로스터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OK저축은행 브리온
지난 해 팀에서 오랫동안 브레인 역할을 해온 Umti 엄성현 선수가 이적한 후 보낸 첫 해 10위 꼴찌라는 성적표를 받게 된 OK저축은행 브리온은 올해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전력 보강을 진행했다.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된 탑 라이너 Morgan 박루한 선수와 지난 해 콜업 이후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팀의 기회를 여러 번 만드었던 서포터 Pollu 오동규 선수를 중심으로 OK저축은행 브리온은 미드 라이너 Clozer 이주현 선수와 정글러 HamBak 함유진 선수, 원거리 딜러 Bull 송선규 선수와 계약했으며 추가로 원거리 딜러 Hype 변정현 선수도 임대했다.
지난 시즌 BNK FearX 모래폭풍의 주역이었던 이주현 선수의 안정적인 플레이에 바텀 라인의 공격적인 무빙과 노련한 탑 플레이, 여기에 비록 신인이지만 LCK 챌린저스 리그 우승 및 파이널 MVP를 수상한 함유진 선수가 LCK에 빠르게 적응한다면 지난 해보다 더 나은 성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젠지
2024 시즌을 '기캐쵸페리(기인, 캐니언, 쵸비, 페이즈, 리헨즈)' 조합으로 국내 리그와 '2024 MSI'를 지배했지만 롤드컵에서 아쉽게 마무리한 젠지.
젠지는 2025년에도 최상위급 로스터를 꾸려 국내 리그에서 강팀으로 군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젠지는 우선 팀의 간판 스타인 미드 라이너 Chovy 정지훈 선수와의 재계약 체결에 이어 영구결번으로 1번으로 지정됐던 바텀 라이너 Ruler 박재혁 선수가 팀에 돌아오는 것을 확정지었다. 특히 두 선수는 군 문제가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해결한 만큼 이번 계약에서 3년 장기 계약을 체결하며 젠지의 쌍포 조합은 한동안 강력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난 해 안정적인 탑 운영을 보여준 Kiin 김기인 선수와 Canyou 김건부 선수와 재계약에 성공하며 안정적인 쌍포에 든든한 상체 라인을 완성시켰다.
추가로 서포터는 손시우 선수 대신 지난해 BNK FearX에서 LCK에 데뷔한 Duro 주민규 선수를 영입했다. 젠지는 이전에도 브리온에서 Delight 유환중 선수를 영입해 강력한 서포터로서 키워낸 전적도 있는 만큼 그 경험을 바탕으로 베테랑 선수들과 함께 주민규 선수의 역량도 최대한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T 롤스터
2024 시즌 강할 때는 그 어떤 팀보다 강하고 약할 때는 그 어떤 팀보다 약한 모습을 보이며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같은 경기력과 게임을 보여줬던 KT 롤스터는 팀을 상징하는 미드 라이너 Bdd 곽보성 선수와 PerfecT 이승민 선수를 유지하고 정글러와 바텀 라인을 교체했다.
먼저 정글러는 2023 시즌 좋은 활약을 보였던 Cuzz 문우찬 선수가 복귀했으며 바텀 라인은 원거리 딜러 deokdam 서대길 선수를 영입했으며 서포터로는 Way 한길 선수를 콜업해 로스터를 완성했다.
아무래도 전 시즌 팀의 색에 가장 큰 영향을 준 홍창현 선수와 조건희 선수가 이적하면서 롤러코스터 같은 경기력은 줄어들겠지만 문우찬 선수가 들어오면서 팀 운영의 안정성은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더해지는 조합이다.
아울러 오랫동안 팀을 이끌어왔던 강동훈 감독이 사퇴하고 그 자리는 KT 롤스터의 전설적인 선수이자 젠지 왕조의 포문을 연 Score 고동빈 감독이 자리를 맡는다.
고동빈 감독은 젠지 감독 당시 젠지 특유의 고밸류 조합을 만든 것으로 유명하며 국내 리그에서 젠지를 연속으로 우승시키며 능력을 증명했다. 다만 국제전에서는 밴픽 등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는 했으나 적어도 국내 리그에서는 확실한 성적을 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T1
3년 동안 이어진 '제오페구케(제우스, 오너, 페이커, 구마유시, 케리아)' 조합으로 2회 연속 롤드컵을 우승하며 탄탄하게 팀 브랜딩을 진행했던 T1.
제오페구케 자체를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어 굿즈를 출시하는 등 이 로스터 조합을 앞으로도 쭉 유지할 것을 예고했고 팀도 그것을 기대했지만 탑 라이너 Zeus 최우제 선수가 이적을 발표하며 제오페구케 조합은 그 여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대신 최우제 선수의 빈 자리는 제우스, 도란, 기인 3명의 국내 대표 탑 라이너를 뜻하는 제도기 라인의 Doran 최현준 선수가 채우게 됐다.
최현준 선수는 슈퍼 플레이일 때와 아닐 때의 기본 차이가 꽤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선수지만 T1은 팀 자체의 기복도 크고 별명이 서커스단일 정도로 창의적인 플레이를 많이 해 이들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다.
아울러 T1은 군 입대로 인해 팀을 떠나게 된 김강희 코치 대신 Mata 조세형 코치를 선임했다.
한화생명e스포츠
2024 LCK 서머 시즌 팀 리브랜딩 이후 LCK에서 첫 우승을 하며 오랜 투자의 결실을 본 한화생명e스포츠 비록 2024 롤드컵에서 아쉬운 결과를 받았지만 올해 또 한번 선수단에 큰 투자를 하며 더 높은 자리를 노리고 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정글, 미드, 바텀 라인의 로스터는 유지한 가운데 탑 라이너를 Doran 최현준 선수에서 Zeus 최우제 선수로 교체했다.
최우제 선수가 대체적으로 최현준 선수보다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그 또한 최현준 선수처럼 예상치 못한 플레이를 하는 경우가 더러 있는 편이다. 아울러 한화생명e스포츠는 T1과 달리 탑 게임보다는 미드와 바텀 쌍포에 힘을 주는 경우가 더 많은 편이라 Zeus 선수의 공격적인 플레이가 팀에 어떻게 융합될지도 지켜봐야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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