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인디 개발자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바일게임 개발사 ㈜크레이터의 인기 작품들이 다른 개발사의 아이디어를 모방하고 심지어 똑같이 베껴 출시했다고 주장해 게임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015년 10월 설립된 크레이터는 모바일게임 브랜드 111%를 통해 출시한 첫 번째 게임 '비비탄(BBTAN)'이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4천만건을 돌파하며 주목받은 스타트업. 이후 다양한 모바일게임들을 출시하며 인디게임 시장에서 이름을 알려왔다. 특히, 일부 게임들은 전세계 30여개 국가에서 인기순위 1위를 차지하고 DAU가 200만 명을 넘어서며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 회사의 게임들 대부분이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베끼거나 심지어는 다른 회사가 출시한 게임을 내용은 물론 제목까지 똑같이 지어 출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페이스북을 통해 크레이터가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도용한 게임을 출시해 왔다는 내용을 공개한 한 인디 개발자는 해당 게시물을 통해 크레이터의 모바일게임 서비스 브랜드 111%의 대표작 '비비탄'을 비롯해 '루나 블레이드' 등이 각각 '스와이프 벽돌깨기', '건물 부수기'의 카피캣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 회사의 'Ctrl CV'라는 게임의 경우 한 인디 개발자가 개발한 게임과 게임의 내용은 물론 제목까지 똑같다고 밝혔다.
'비비탄(좌)'과 '스와이프 벽돌깨기(우)'
'루나 블레이드(좌)'와 '건물 부수기(우)'
게임포커스가 확인해 본 결과 인디 개발자가 만든 Ctrl CV은 점프 등을 통해 스테이지 클리어 방식의 게임이고 크레이터가 만든 Ctrl CV은 러닝게임으로 장르가 다르긴 했으나 한 맵 안에 다수의 나와 같은 동일한 캐릭터가 등장해 어떤 것이 유저의 캐릭터인지 구별하지 못한다는 게임의 핵심 콘셉트는 동일했다.
크레이터의 'Ctrl CV(좌)'와 인디 개발자의 'Ctrl CV(우)'
마지막으로 해당 글쓴이는 “이런 크레이터의 행동이 안그래도 창작하기 힘든 나라에서 더더욱 새로운 창작물이 나오기 힘들어지게 만드는 원인이 될 것이다”라며 “크레이터와 관련된 사람이 있다면 아이디어 도용을 멈추라고 말해달라”라고 부탁했다.
한편, 게임포커스는 크레이터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결을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아 크레이터의 이야기를 들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