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한민국 최고 게임'의 영예는 어떤 게임이 차지하게 될까?
대한민국 최고의 게임을 선정하는 '2017 대한민국 게임대상(이하 게임대상)' 시상식이 15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개최 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전자신문, 스포츠조선이 주최하고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관하는 게임대상은 운영 방식이나 작품 선정과 관련해 다소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그 해의 각 부분 별 최고의 게임을 시상하는 국내 대표적인 게임 시상식이다.
올해는 15개 부문, 22개 분야의 수상이 진행되며 총상금은 1천 700만 원이다. 본상과 우수상의 경우 네티즌 투표와 업계 전문가, 게임전문기자의 투표가 반영되며 그 외의 상은 심사위원회와 게임업계 전문가, 협회 및 유관단체 투표로 선정된다.
과연 올 한해를 화려하게 장식할 최고의 게임은 무엇일까? 게임포커스는 게임대상 후보작들 중 업계 관계자는 물론 게이머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유력 수상 후보작들에 대해 살펴봤다.
올해도 '모바일'이 대세, 모바일게임 홍수 속 저력 보인 신작 게임들 눈길
모바일게임이 국내 게임시장의 주류 시장으로 성장하면서 올해 역시 다수의 모바일게임들이 본상 후보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부문별 후보작들을 살펴보면 본상 온라인 부문에서는 '배틀그라운드'가 후보에 올랐으며 PC/비디오/아케이드 부문에서는 '디제이맥스 리스펙트'가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노블레스 with 네이버 웹툰', '다크어벤저3', '더 뮤지션', '리니지2 레볼루션', '삼국블레이드', '액스', '오션 앤 엠파이어', '킹스레이드'가 각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중소개발사의 저력 보여준 '킹스레이드'
대형 게임사들을 중심으로 한 대작 중심의 시장 경쟁에서 베스파의 킹스레이드는 충분히 본상 수상을 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킹스레이드는 다양한 영웅을 수집해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수집형 RPG.
올해 1분기 출시된 킹스레이드는 출시 초기에는 매출 하위권을 기록하며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게임 본연의 재미와 개성이 게임을 즐긴 유저들의 입소문을 타며 매출이 수직 상승, 올해 출시된 중소개발사의 게임 중에서는 최초로 매출 순위 5위권을 달성하며 업계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킹스레이드의 평가는 작품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캐릭터를 수집하고 성장시킨다는 RPG 고유의 룰은 그대로 가져갔지만 대형 개발사들에게도 밀리지 않는 개성 강한 캐릭터성과 높은 게임 완성도, 확정적 캐릭터 구매 시스템을 통해 과금 피로도를 줄였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가 기대되는 타이틀이다.
리니지 형제 위협하는 넥슨의 오리지널 MMORPG '액스(AxE)'
이번 본상 후보작들 중 가장 늦게 출시된 게임이지만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 넥슨의 액스(AxE, Alliance X Empire)도 주목할 만하다. 액스는 신성제국과 연합과의 경쟁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MMORPG로 성장 보다는 유저와 유저 사이에서 생겨나는 대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게임이다.
액스는 지금까지 넥슨이 조금씩 시도해왔던 모바일게임의 다양한 기술들이 접목된 게임이다. ‘HIT’, ‘다크어벤저3’를 개발하면서 쌓았던 액션/연출에 대한 노하우와 다수의 온라인게임 서비스로 다져진 서버 기술력을 통해 실제 온라인게임과 유사한 환경을 구현했다는 평가다.
액스의 본상 수상은 작품성과 창작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중적으로 흥행한 IP를 사용하는 요즘 모바일게임의 추세와는 달리 과감하게 오리지널 IP를 차용해 성과를 보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최고 찬사 받은 디제이맥스 시리즈의 최신작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올해 7월 28일에 출시되어 역대 시리즈 중 최고의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은 네오위즈의 '디제이맥스 리스펙트'는 지난 2012년 게임대상에서 'DJMAX TECHNIKA TUNE'으로 우수상을 받았던 시리즈의 정식 차기작이다.
이번 작품은 DJMAX 시리즈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시절의 수록곡을 거의 대부분 포함하는 한편, 단순 이식을 벗어나 콘솔 기기에 최적화된 노트 구성으로 리마스터라는 의미부여를 가장 명확하게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시리즈를 처음 접하거나 리듬게임에 생소한 유저들도 부담없이 플레이할 수 있는 접근성과 완성도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리듬게임의 대다수가 DLC를 통해서 계속해서 게임의 볼륨을 키워나가는 만큼 이번 작품도 계속되는 패치를 통해 리듬게임으로써의 가치를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만큼 작품성과 창작성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초' 수식어를 다수 보유한 유력한 대상 후보 '리니지2 레볼루션'과 '배틀그라운드'
올해 게임대상 본상 최고상인 대상 수상의 유력한 후보를 꼽는다면 단연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과 블루홀의 '배틀그라운드'다. 사실상 올해 대상은 두 게임의 경쟁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두 게임이 거둔 성적과 게임산업에 미친 영향력은 다른 게임들을 압도한다.
2016년 12월에 출시해 출시 첫 날부터 최고 매출 1위를 달성하면서 성공적인 시작을 한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한 달 만에 2,060억 원이 넘는 기록적인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의 모바일게임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단순히 매출 뿐만 아니라 뛰어난 그래픽과 다수의 모바일게임을 서비스하며 다져진 멀티플레이 노하우를 잘 녹여내 PC MMO와 거의 유사한 환경을 구축해 모바일에서도 PC 수준의 그래픽을 구현하고 원활히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기술적으로 입증했다.
올해 게임대상 후보작들 중 가장 오래된 게임이라는 나름대로의 약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많은 이용자들이 플레이하고 또 무과금, 소액 결제 유저의 비중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모바일게임 시장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리니지2 레볼루션'이 기존 모바일게임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을 듯 하다.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점도 대상 수상 가능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상대적으로 '리니지' IP의 파워가 국내보다 약한 일본과 동남아 시장에서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는 점, 게임대상 시상식이 진행되는 15일 북미/유럽/오세아니아/중동 등 54개국 AOS, iOS버전 출시를 앞두고 있어 명실공히 글로벌 서비스 게임이라는 것을 과시하는 만큼 다시 한 번 모바일게임이 대상 수상의 행보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올해 전 세계 게임들 중 최고의 화제작을 손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블루홀의 '배틀그라운드'가 맨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듯 싶다.
블루홀의 '배틀그라운드’는 올해 3월 얼리억세스 버전으로 유통 플랫폼 스팀을 통해 출시된 서바이벌 생존게임이다. 배틀그라운드는 출시 당시까지만 해도 즐기는 유저 수가 적은 편이었던 '배틀로얄' 장르의 대중화를 이끌어낸 타이틀이다. 현재 스팀 판매량 1,800만 장, 220만 명의 스팀 역대 최고 동시접속자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배틀그라운드의 놀라운 흥행질주는 현재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대중성과 작품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넓은 지역에 랜덤하게 전투 지역이 결정되는 무작위적인 게임 시스템을 통해 매회 플레이에 신선함을 더했으며 평균 30분 정도의 비교적 짧은 플레이타임, 탄도학과 물리엔진을 적용해 현실성을 극대화 시켜 기존에 배틀로얄 게임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여기에 개발자가 개발자가 별도의 소통 채널을 통해 개발현황을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피드백을 활발하게 유지하는 점에서도 심사기준인 유지보수 성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배틀그라운드가 대상을 수상하면 2013년도 대상 수상작인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이후 4년만에 PC게임이 대상을 받게 된다. 모바일게임의 강세 속 유일한 PC게임인 배틀그라운드가 과연 영예의 대상을 수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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