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9일 제3자 배정 유증으로 50억 원을 증자하기로 결정한 와이디온라인이 자본잠식으로 인한 유가증권시장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서 벗어나게 됐다.
와이디온라인은 지난 달 29일 운영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최대주주인 시니안유안회사를 대상으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발행신주는 총 1,123,723주, 주당 발행가액은 4405원으로 총 규모는 49억4999만9815원이다.
와이디온라인은 '갓 오브 하이스쿨'의 흥행 이후 성장동력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으며, 일본에 출시한 모바일게임 '라인 블리치' 등의 후속작 또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2017년 1분기 52억 원의 매출과 1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와이디온라인은 2017년 3분기까지도 매출이 2016년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으며, 영업이익 또한 흑자전환하지 못하는 등 계속되는 실적 부진을 겪었다. 실적 악화가 이어지면서 자본잠식(자본 잠식률 50% 이상, 자기자본 10억 원 미만) 가능성이 높아지며 관리종목에 지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그러나 이번 3자 배정 유증을 통해 운영자금 50여 억원이 납입되면서, 자본잠식 위기에서 벗어난 것은 물론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서도 벗어나게 됐다.
한편, 와이디온라인은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6년 여 동안 와이디온라인을 이끌었던 신상철 대표가 사임하고, 오는 19일에는 최대 주주가 시니안유한회사에서 클라우드매직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클라우드매직은 특수 냉장고 '설빙고' 판매 사업을 하는 업체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