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아카데미 공식지정 영화제 지정 'BIAF', 큰 도약 기회 얻었다

등록일 2018년01월22일 12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부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BIAF)가 국내 영화제 중 최초로 아카데미 공식지정 국제영화제로 선정됐다.

아카데미 공식지정 영화제가 되기 위해서는 아카데미 회원의 추천 및 3년 동안의 심사기간을 거쳐야 한다. 심사 탈락 시 5년 동안 재신청이 되지 않는 등 까다로운 조건을 거쳐야 하지만 공식지정 영화제가 되면 수상작이 아카데미 예선을 거치지 않고 예비후보로 자동 등록되어 출품작의 양과 질이 높아지는 효과와 함께 세계 영화팬들의 관심을 받게 되어 영화제가 한 단계 성장할 계기가 된다는 것이 조직위원회의 설명.


BIAF 윤갑용 조직위원장은 아카데미 공식지정 영화제로 선정된 것에 대해 "2017년 말 아카데미 공식지정 영화제로 선정됐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하는 BIAF의 성공적 개최와 아카데미 공인영화제로 문화산업을 선도하는 국제영화제로 나아가기 위한 발걸음을 시작한 것"이라며 "BIAF는 세계 유수의 국제영화제로 자리매김하는 한편 관람객에게 다가가고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수준높은 작품을 선보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채환 집행위원장은 "2016년 아카데미 회원인 라울 가르시아 감독이 BIAF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후 추천해 줘 인증절차를 시작했다"며 "2017년 12월 21일 BIAF가 아카데미 공식지정 영화제로 선정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다. 2년여 기간 동간 잘 준비한 것이 열매를 맺었다"고 설명했다.


영화제 실무를 오랫동안 맡아왔고 이번 아카데미 공식지정 영화제 선정을 위해 발로 뛴 김성일 수석 프로그래머는 "아카데미 인증 유무는 세계적으로 경쟁이 치열한 영화제에서 중요한 기준점이 된다"며 "아카데미 공식지정으로 얻는 협력관계는 영화제 수준을 아카데미에 맞게 유지해야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또 하나 중요한 의미는 BIAF 수상작이 아카데미에 자동 입후보된다는 점이다. 단편부문 대상수상작은 아카데미 예선을 거치지 않고 아카데미 단편 예비후보로 바로 오르게 된다"며 "한국작품이 대상을 받으면 아카데미에 직접 진출하는 게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BIAF 2018에는 유명 감독, 애니메이터들의 방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일 수석 프로그래머는 "아카데미 인증과정에서 디즈니, 픽사의 거장 감독들을 만날 수 있었다"며 "이들의 방한, 마스터클래스 등을 준비중이니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카데미 공인지정 영화제가 되었다고 해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순 없는 상황. 아카데미에서는 영화제 프로그램 등 전반적인 수준을 아카데미의 기준에 맞추지 못할 경우 통보도 없이 공인지정을 취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부천시의 지원으로 운영된 BIAF가 아카데미 공인지정 영화제로 선정되고 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영화진흥위원회 및 문화부의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

서채환 집행위원장은 "부천시에서 큰 도움을 줘서 여기까지 왔다. 도움은 주지만 간섭하지는 않는다는 원칙을 잘 지켜주고 계신다"며 "예산 지원 부분에서도 한도 내에서 아낌없이 지원해주신 덕에 페스티벌이 조금씩 커져가는 것 같다. 소망이 있다면 영진위나 문화부에서 페스티벌을 전폭 지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이제부터 만나 이야기를 나눠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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