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 '디스크' '손목터널증후군', 게이머 건강 위협하는 'VDT 증후군' 대비책은

등록일 2018년04월28일 12시40분 트위터로 보내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 다양해지고 게임을 상시 접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면서 최근 VDT(Visual Display Terminal)증후군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VDT 증후군이란 컴퓨터 디스플레이를 보면서 하는 장시간 작업으로 인해 생기는 다양한 증상을 통틀어 일컫는 말로 디지털 시대 현대인에게서 생길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으로 분류되어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이용하면서 생기는 다양한 질환 역시 동일 증후군으로 분류되며 현대인들의 경각심이 요구되고 있다.

대다수의 현대인들이 이와 같은 자세로 각종 신체 질환에 시달린다
 
기동민 의원실이 밝힌 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VDT 증후군으로 병원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1,988만 명, 약 2,000만 명에 달하는 사람이 VDT증후군으로 치료를 받은 바 있다.
 
아무리 즐거운 여가활동도 결국 건강이 뒷받침 되어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법이다. 게임포커스는 게이머들에게 생기기 대표 VDT 증후군의 원인 및 알려진 해결책 등을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해봤다. 설명에 앞서 본 기사에서는 대표적인 질환에 대한 설명만 있을 뿐 만약 질환이 의심될 경우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기를 권한다. 

일반인이 겪을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VTD 증후군 '안구건조증'
VDT 증후군 중 '안구건조증'은 가장 대표적이고 일반적인 질환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디지털 기기를 접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안구건조증 환자 역시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00년대 초 약 90만 명 이었던 안구건조증 환자는 2014년 200만 명을 넘어서며 10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안구건조증 환자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안구건조증 증상을 경험한 사람들까지 포함하면 우리 국민 중 3명 중 1명은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안구건조증은 눈을 보호하기 위해 형성되는 눈물 막에 이상이 생겨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대게 눈 깜빡임 횟수가 줄어들거나 환경적인 요인(건조한 대기,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발생하기가 쉽다. 이 증상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안구질환은 바로 다른 물체를 봤을 때 눈의 초점이 정확하게 맞지 않아 시야가 흐리게 보일 수 있는 ‘조절장애’로 안구건조증과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학계에서는 이같은 조절장애가 장기화되면 일시적으로 일어나는 근시 현상이 진성 근시 현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다.
 
일반적으로 안구건조증이 시작되면 부족한 눈물을 보충해야 되기 때문에 인공누액을 점안하거나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을 권하고 있지만 안구건조증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안구질환도 있는 만큼 질환이 의심되면 자의적인 해결 보다는 전문의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앉아있어도, 서있어도 피할 수 없다... 대표 척추 질환 '디스크'와 '거북목' 증후군
안구질환 다음으로 많이 일어나는 VDT 증후군은 바로 척추와 관련된 디스크 증상이다.
 
디스크 증상은 과거에도 일반들에게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이었지만 컴퓨터를 사용하는 직종이 늘어나고 스마트폰의 사용빈도가 늘어나면서 디스크 질환 발생 빈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자세에 따라 신체가 받는 무게가 다르다(이미지 출처:강동경희대학교병원)
 
이러한 디스크 질환은 대부분 잘못된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면서 생기게 된다. 처음에는 단순히 통증 수준에서 끝나지만 이러한 상황이 장기화 되면 디스크로 증상이 악화된다. 디스크외에도 잘못된 자세는 척추를 안정시키며 과도한 동작을 제어하는 척추후관절이 악화되는 척추후관절 증후군으로 발전될 수 있으며 관절 손상이나 연골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스스로 자각하기 힘들지만 이렇게 자세가 바뀌는 것만으로도 목에 가해지는 압력이 상당하다
 
또한, 스마트폰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일자목, 거북복 증후군을 겪는 환자들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일자목, 거북목 증후군은 PC 사용에 집중하거나 스마트폰을 보기 위해 고개를  숙이는 등 경추의 정상적인 C자 만곡이 변형되는 자세를 유지하면서 생겨나는 현상으로 일단 질병이 발생하게 되면 목뼈의 충격 완화 능력이 떨어지고 목과 어깨의 하중이 증가돼 퇴행성 질환이 가속화된다. 대표적으로 목 주변의 근육이 긴장되고 뭉치며 신경을 자극할 수 있고 이 상태에서 잘못된 움직임을 보일 경우 근육 및 인대의 손상이 올 수 있다.
 
디스크 및 일자목 증후군은 한 번 증상이 발생할 경우 스트레칭을 포함해 자력으로 해결하기가 매우 어렵고 의학적인 지식이 동반되지 않은 스트레칭을 할 경우 2차 부상을 당하기 쉽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프로게이머를 괴롭히는 악성 질환, 하지만 누구에게나 발병 가능 '급성 사시', '손목 수근관 증후군'
일시적인 현상으로 일어나는 조절장애와는 다르게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급성 내사시'는 이름 그대로 양쪽 눈이 안으로 몰리는 현상을 말하며 일반적으로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뇌에 종양이 생기는 상황을 제외하고서는 잘 나타나지 않는 희귀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과 관련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공개되면서 게이머들을 위협하는 새로운 질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급성 내사시는 앞서 설명했듯이 환자 본인이 일시적으로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는 조절장애와 분간이 힘든 만큼 증상이 일어나면 즉시 휴식을 취하고 휴식 뒤 상태가 호전되면 일반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고 볼 수 있지만 그러한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거나 급성 내사시로 의심된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손목 수근관 증후군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
 
우리가 흔히 손목 터널 증후군이라고 알고 있는 '손목 수근관 증후군'은 힘줄과 신경을 보호하는 터널(관)을 보호하는 신경이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인 수근관에 눌리는 현상을 말한다. 
 
질병이 생기는 정확한 원인은 확인되고 있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직군들에게서 빈번하게 발생하며 경기 준비를 위한 무리한 연습으로 이 증상을 겪고 있는 프로게이머들이 많은 편이다. 증상이 일어나게 되면 손가락 일부가 저리거나 화끈 거리는 느낌이 들며 아침에 손이 굳거나 경련 등의 증상이 수반된다. 

증상 초기에는 약물 및 고정치료,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 등 비교적 가벼운 비수술적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지만 증상을 방치해 악화되면 정중신경을 압박하는 인대를 잘라주는 수술 요법으로만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근육이 마르게 될 정도로 마비가 진행될 경우 수술 후에도 완전한 회복이 어려울 수 있는 만큼 증상을 느끼게 되면 바로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도 오랫동안 의자에 앉아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에게 생길 수 있는 질환으로 근육이 정상적인 범위를 벗어난 형태로 장시간 있을 경우 무릎 근육의 길이 변화 및 근력 약화로 인한 무릎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허벅지 뒤쪽 근육과 종아리 뒤쪽 근육의 길이가 짧아지고 허벅지 전방의 근육과 엉덩이 근육의 약화로 일어나는 하부교차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즐거운 여가 생활을 위해 필요한 ‘휴식’
현대인에게 생기기 쉬운 다양한 VDT 증후군은 대게 증상 초기에는 통증의 빈도가 간혈적이기 때문에 일시적인 현상으로 치부하고 일상생활을 유지하다가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대다수가 자가 진단을 통해 VDT 증후군을 큰 병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방치하다가 다른 질병의 조기진단의 타이밍을 놓쳐 큰 병을 부르게 되는 사례가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VDT 증후군 자체를 너무 심각하게만 바라볼 필요는 없다. 전문가들은 일상 생활 속에서 쉽게 일어날 수 있는 VDT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일정 간격으로 휴식을 취하고 동시에 근육이나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수준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함께 할 것을 권하고 있다. 대다수의 VDT 증후군들은 휴식과 스트레칭을 병행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개선효과를 가지고 있는 만큼 적당한 휴식과 스트레칭으로 몸도 지키고 즐거운 여가 생활도 계속해서 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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