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익숙하지만 새로운 스파이더맨의 탄생, 우리들의 친절한 이웃 'Marvel's Spider-Man'

등록일 2018년08월04일 10시55분 트위터로 보내기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히어로 중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스파이더 맨'일 것이다.

 

그 인기에 걸맞게 영화 역시 여러 편 제작되었으며, 애니메이션, 게임 등의 문화 콘텐츠와 캐릭터 상품을 통해 인지도를 높여 파란색과 빨간색이 합쳐진 슈트는 물론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거미에게 물려 초능력을 갖게 된 일이나 가족과도 같은 벤 삼촌의 죽음으로 인한 각성 등의 기원에 대해서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이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합류해 성공적으로 캐릭터의 인기를 이어나가고 있는 '스파이더 맨'이 이번에는 플레이스테이션4 타이틀을 통해 다시 한번 팬들과 만나게 되었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이하 SIEK)가 오는 9월 7일 인섬니악 게임즈가 개발한 'Marvel's Spider-Man(이하 스파이더 맨)'의 한국어 번역판을 정식 발매할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히어로 '스파이더 맨'과 '라챗 앤 클랭크'나 '선셋 오버드라이브' 등의 액션 게임 명작을 다수 개발한 인섬니악의 만남에 많은 유저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많은 기대를 모으는 하반기 기대작 '스파이더 맨'의 출시에 앞서, SIEK가 '스파이더 맨'의 미디어 시연회를 개최하고 게임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한발 앞서 플레이해본 '스파이더 맨'은 어딘가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형태의 '스파이더 맨'이었다.

 

노련미가 느껴지는 8년차 히어로

 



 

이번 작품에서 등장하는 '스파이더 맨'은 이미 히어로 생활 8년차에 접어든 프로 히어로이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스파이더 맨의 기원은 이미 흔하게 다루어진 소재이기 때문에 게임은 스파이더 맨의 세세한 개인 사정을 풀어놓는 대신 시작부터 광활한 뉴욕 도시를 누빌 수 있도록 해준다. 덕분에 이야기 전개가 상당히 빨라 '스파이더 맨'의 새로운 이야기를 어서 만나보고 싶은 유저들이라면 환영할 만 하다.

 

스파이더 맨의 노련함은 스파이더 맨의 상징 중 하나인 '웹 슈터'의 활용에서도 잘 드러난다. '스파이더 맨'에서는 '웹 슈터'를 이용해 건물 사이를 이동하는 '웹 스윙'이나 지정 목표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웹 슈터'를 사용해서 어디에나 거미줄을 부착할 수 있으며, 건물의 난간이나 굴뚝 등 도시의 지형지물 대부분을 타고 도시를 활보할 수 있어 뉴욕이라는 도시에 익숙한 프로 히어로로서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전투에서도 웹 슈터의 활용이 눈에 띈다. 웹 슈터를 사용해서 거미줄을 적에게 붙여 단번에 거리를 좁히거나 거미줄을 연속으로 발사해 상태를 거미줄로 묶어 제압하는 등의 활용법 이외에도 거리에 널려 있는 맨홀 뚜껑이나 쓰레기통을 거미줄로 당겨 공격하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웹 슈터를 활용할 수 있다. 이 모든 조작들은 게임을 진행하면서 순차적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게임 초기부터 사용할 수 있어 보다 숙련된 히어로를 조작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스파이더 맨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액션

 



 

최근 출시되는 대부분의 게임들이 공격 도중 체력이 떨어질 경우 일정 시간 공격을 회피하면 체력이 회복되는 시스템을 사용한 것과 달리, '스파이더 맨'에서는 공격을 통해 '포커스 게이지'를 채우고 '포커스 게이지'를 사용하여 체력을 회복할 수 있다. 체력의 회복을 위해서는 공격이 최선의 선택이기 때문에 아슬아슬한 체력 게이지에서 공격을 성공시켜 다시 체력을 안정화시키는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게임에서는 다양한 파생기를 통해 콤보 공격을 이어나갈 수 있다. 기본 공격, 웹 슈터 발사, 점프, 회피 등 4가지 액션이 각 버튼에 배정되어 있으며 해당 액션들을 어떻게 조합하는지에 따라 각자 다른 공격들을 진행할 수 있다. 특히 콤보를 이어나가기 위한 버튼들이 직관적으로 배치되어 있어 좋았다. 방패를 든 적의 뒤를 공격하는 경우 거미줄을 붙이고 회피를 통해 상대의 다리 사이로 빠져나간 뒤 공격을 진행할 수 있는 등 복잡한 액션들의 버튼 배치가 직관적으로 되어 있어 액션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도 쉽게 적응할 수 있다.

 



 

날개는 없지만 거미줄과 민첩한 몸놀림을 통해 공중전을 애용하는 스파이더 맨의 개성 역시 잘 담겨있다. 이동 뿐만 아니라 전투 도중에도 거미줄을 타고 활강할 수 있으며 능력 개발 정도에 따라 공중에서 연계할 수 있는 기술들도 점차 다양해진다.

 

회피 기능 역시 스파이더 맨의 특징 중 하나인 '스파이더 센스'를 활용했다. 어떤 상황에서든 위협을 미리 감지할 수 있다는 설정을 살려 게임에서는 전투 도중에 스파이더 맨의 머리 위에 뭔가를 느낀다는 효과로 스파이더 센스를 발휘할 수 있다. 위협을 감지하면 O 버튼을 눌러 회피할 수 있다. 대부분의 회피 동작은 O 버튼 하나로 가능하며 콤보를 이어 나가거나 이동 중에도 회피를 사용할 수 있어 보다 화려한 전투를 즐길 수 있다.

 

게임으로 만나는 피터 파커의 삶

 



 

한편, '스파이더 맨'에서는 히어로 스파이더 맨 뿐만 아니라 그 안에 숨겨진 사람 '피터 파커'의 이야기도 조명한다. 상황에 따라 플레이어는 스파이더 맨 슈트를 입고 히어로로 활동할 수도, 슈트를 벗고 과학자 가운을 입은 피터 파커로서도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게임을 개발한 인섬니악 게임즈가 언급한 것처럼 피터 파커의 세계와 스파이더 맨의 세계가 충돌하는 상황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여기서 느껴지는 긴장감 역시 대단하다.

 

다만 피터 파커로 게임을 진행하는 파트에서 등장하는 퍼즐 형식의 미니게임에서는 아쉬움이 느껴졌다. 스파이더 맨으로 신나게 도시를 날아다니면서 적들을 쓰러트리던 것과 달리 미니게임은 보다 덜 역동적이며 긴장감 역시 부족하다. 특히 퍼즐의 분량이 생각보다 많아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단조로움을 느꼈다. 액션 측면에서는 뛰어나지만 퍼즐 측면에서는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익숙하지만 새로운 '우리들의 친절한 이웃'

 



 

2018년 하반기에도 '스파이더 맨'을 필두로 한 플레이스테이션 진영의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스파이더 맨'은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히어로 중 하나인 스파이더 맨의 개성을 살리는 한편, 기존의 스파이더 맨을 다룬 영화나 코믹스에서 볼 수 없던 오리지널 스토리와 요소들을 통해 팬들은 물론 기존에 스파이더 맨을 접하지 못한 유저들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투 측면에서는 위험을 부담하면서 체력을 회복할 수 있는 '포커스 시스템'과 거미줄을 활용한 다채로운 액션, '스파이더 센스'를 통한 화려한 동작 등 스파이더 맨이기에 가능한 개성 넘치는 액션들을 즐길 수 있었다. 스토리 측면에서도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지만 탄탄한 내용 전개를 통해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이야기들을 전하는 점 역시 좋았다. 오는 9월 7일 출시를 앞둔 '스파이더 맨'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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