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데스다 '폴아웃 76' 자체 플랫폼 통해 서비스, 스팀 입지 바뀔까

등록일 2018년08월08일 11시10분 트위터로 보내기

 

베데스다가 자사의 인기 게임 시리즈 '폴아웃'의 신작 '폴아웃 76'의 PC 베타 버전과 정식 버전의 서비스를 자사의 게임 플랫폼 '베데스다 넷'을 통해 진행한다. 대형 게임사들을 중심으로 PC 게이밍 플랫폼 '스팀'을 거치지 않고 서비스를 진행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향후 PC 게임 서비스 환경에 변화가 일어날지 주목된다.

 

복수의 해외매체에 따르면, 베데스다가 자사의 신작 PC 게임 '폴아웃 76'의 서비스를 PC 게이밍 플랫폼인 스팀을 거치지 않고 자사의 게임 플랫폼 '베데스다 넷'을 통해 직접 진행한다. 베데스다는 자사의 전작인 '폴아웃4'나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의 서비스를 스팀 플랫폼을 통해 진행해 왔지만 이번 '폴아웃 76'의 베타 서비스와 정식 서비스를 직접 진행한다고 밝혀 관심을 모은다.

 

베데스다는 '폴아웃 76'의 자체 서비스를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많은 유저들과 관계자들은 스팀의 높은 수수료를 원인으로 보고 있다. 베데스다에 앞서 자사의 글로벌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의 PC 버전을 자체 서비스 중인 에픽게임즈의 대표 팀 스위니는 지난 2017년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스팀이 가져가는 30%의 수수료가 너무 비싸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베데스다 뿐만 아니라 많은 대형 게임사들이 스팀을 거치지 않고 자사의 게임 플랫폼을 통해 게임을 서비스하면서 PC 게임 서비스 환경에 변화가 일어날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블리자드는 이미 자사의 게임 플랫폼 '배틀 넷'을 운영 중이며 EA 역시 자체적으로 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한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또한 액티비전 역시 '데스티니2'와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4'를 배틀 넷을 통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많은 팬 층을 가지고 있는 게임사들의 게임이 스팀을 거치지 않고 자체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기로 결정하면서 스팀의 입지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는 것. 스팀은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많은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대표 게임 플랫폼이지만, 최근 디스코드에 이용자 대부분을 뺏기는 등 시장에서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베데스다는 앞서 자체 서비스를 진행한 블리자드나 EA 등의 대기업에 비하면 그 인지도가 낮지만 베데스다가 안정적으로 '폴아웃 76'의 자체 서비스에 성공할 경우 많은 기업들이 자체 서비스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글로벌 게임사들이 자체 게임 플랫폼을 통해 게임을 서비스하는 것에 대해 많은 유저들은 우려와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각 게임사들이 자체 플랫폼을 통해 게임을 서비스할 경우 스팀을 통해 일괄적으로 게임을 설치하고 실행할 수 있던 과거와 달리 개별적으로 플랫폼을 설치해야 하며 서버 품질 측면에서도 차이를 보일 수 있다는 것.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에픽게임즈가 '포트나이트' 안드로이드 버전의 자체 서비스를 결정하면서 '탈 구글 플레이'의 포문을 연 가운데, 베데스다가 PC 게임 시장에서도 자체 서비스의 성공 사례로 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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