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RWBY의 캐릭터가 모바일 게임으로, NHN엔터테인먼트 'RWBY 아미티 아레나'

등록일 2018년11월02일 05시20분 트위터로 보내기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IP가 큰 화두다. 연일 다양한 모바일 게임들이 출시되는 가운데, 유명 IP는 유저들에게 게임을 알릴 수 있는 효율적인 수단이다.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원피스', '드래곤 볼' 등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국내 시장에서도 유명 IP를 활용한 게임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NHN엔터테인먼트가 미국의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 'RWBY'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RWBY: 아미티 아레나'를 출시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RWBY'는 미국의 영상 스튜디오 루스터 티스가 제작한 3D 스타일 애니메이션으로, 일본풍의 캐릭터 디자인과 독특한 설정 등을 통해 나름대로의 팬 층을 보유하고 있는 작품.

 

플레이어는 'RWBY'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을 조합하여 팀을 구성, 1대 1로 대결이 펼쳐지는 전장에서 상대의 유닛의 공격을 방어하는 한편, 상대의 타워로 진격해 구조물을 파괴하는 공성전을 즐길 수 있다.

 

팬들이라면 반가울 원작 속 캐릭터가 한 자리에

 



 

유명 IP를 활용한 만큼, 'RWBY: 아미티 아레나'의 가장 큰 특징은 원작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총 출동한다는 것이다. 팬들이라면 친숙할 '팀 RWBY' 소속의 주역 캐릭터는 물론 다양한 팀 소속의 캐릭터들이 모두 등장한다. 여기에 원작에서 주 적으로 등장했던 캐릭터들도 총 출동하기 때문에 원작에 친숙한 유저들이라면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들을 모으고 팀을 구성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캐릭터의 의상을 변경할 수 있는 코스튬 시스템도 재미 중 하나이다. 아직 많은 캐릭터의 코스튬이 준비되어 있지 않지만 원작의 캐릭터와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팬들이라면 주목할 만한 콘텐츠. 이 밖에도 게임 내의 캐릭터 이미지를 확대하여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게임의 기본을 갖추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원작 특성 반영한 캐릭터 스킬, 조작과 전략의 재미를 잡았다

 



 

'RWBY: 아미티 아레나'에서 일반 유닛을 제외한 특수 유닛들은 저마다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특히 배치 이후 돌격하며 단순 공격을 수행하는 일반 유닛과 달리 일부 특수 유닛들은 직접 조작을 통해 스킬을 사용할 수 있어 기존의 공성 대전 게임과는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캐릭터들의 능력을 적재적소에 활용할 경우 보다 유리하게 전황을 이끌 수 있는 만큼 특수 유닛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각 캐릭터 별 특성 역시 게임 내에서 알맞게 구현되어 있다. 원작에서 얼음을 주로 사용하는 와이스 슈니의 경우 넓은 지역의 상대를 얼릴 수 있는 기술을 갖추고 있으며 이 밖에도 다양한 캐릭터들이 원작의 설정을 반영한 스킬들을 가지고 있어 애니메이션에서는 볼 수 없었던 캐릭터의 대결을 지켜보는 것 역시 게임의 재미.

 



 

각 캐릭터의 역할 역시 뚜렷하다. 넓은 범위의 적을 행동 불능으로 만들 수 있는 와이스 슈니의 경우 체력이 약해 단번에 적을 처지 하지 못하면 불리해진다. 또한 15명의 유닛을 한번에 소환할 수 있는 '스콜피온'의 경우 개별 체력은 약하지만 범위 공격이 없는 유닛을 상대로는 상당한 효율을 보여주며 이 밖에도 공중을 공격할 수 있는 유닛과 그렇지 않은 유닛이 나뉘는 등 명확한 상성이 존재해 이를 고려하며 덱을 구성하는 전략적인 재미도 느낄 수 있다.

 

강화로 인한 진입장벽, 카드 수급처는 제한적이다

 



 

한편, 'RWBY: 아미티 아레나'는 다른 공성 게임과 마찬가지로 카드를 강화하는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전투 승리 시 또는 상점에서의 구매를 통해 카드를 획득하고 동일한 카드를 소모하여 캐릭터의 능력치를 높일 수 있는데, 초반에 카드에 많은 투자를 한 유저와 그렇지 않은 유저 사이의 차이가 너무 크게 벌어진다는 점은 아쉽다.

 

더욱이 초반부터 모든 캐릭터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특정 유닛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대전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빠르게 목표 위치까지 이동할 수 있는 '블레이크'의 경우 다른 유닛들이 진입할 수 없는 공간에서부터 진격할 수 있어 게임 상의 필수 유닛으로 평가받는다. 해당 카드를 초반에 입수하지 못했다면 카드를 획득하기 전까지 꽤 오랜 기간 고통받아야 한다.

 



 

여기에 카드를 수급할 수 있는 콘텐츠가 한정적인 점도 유저 간 격차를 벌리는 요인. 별도의 과금을 하지 않을 경우 게임 내에서 카드를 수급할 수 있는 방법이 대전 승리 뿐이기 때문에 게임 초반 강력한 캐릭터들을 획득하지 못한 유저들은 오랜 시간 고통을 받을 우려가 있다. 특히 강화 정도에 따라 같은 캐릭터라도 큰 성능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같은 캐릭터로 조합을 구성하더라도 정면 대결에서는 불리한 위치를 가지는 등 강화와 캐릭터로 인해 밸런스 조정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RWBY' 속 캐릭터는 인상적, 부족한 카드 수급처는 아쉬워

 



 

'RWBY: 아미티 아레나'는 인기 IP를 사용한 게임 답게 팬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요소들로 무장하고 있다. 원작의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것은 물론, 각 캐릭터의 설정에 맞게 특수 능력들을 구현하여 원작을 아는 팬들이라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요소들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캐릭터 간의 상성을 활용하여 전략을 세우고 다른 유저들의 대결을 관람하면서 전략을 수정해 나가는 재미가 있어 공성전 게임의 기본적인 틀을 갖추었다는 느낌.

 

그러나 강화에 따른 동일 캐릭터 성능이 차이를 보이고 일부 캐릭터의 성능이 압도적인 점, 캐릭터 강화를 위한 카드의 수급처가 제한되어 있다는 점은 아쉽다. 캐릭터에 매력을 느껴 게임을 접한 유저들이 초반의 진입장벽으로 인해 조기에 이탈할 가능성도 있기에, 초보 유저들을 위해 어느정도 덱을 구성하고 캐릭터를 강화할 수 있도록 하는 배려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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