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게임사 넥슨의 매각설로 게임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한국경제는 3일, 단독 기사로 넥슨의 창업주인 김정주 NXC 대표의 주식 매각설을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김 대표는 넥슨의 지주회사 NXC의 지분 전량(98.64%)를 매물로 내놨으며 이는 부인 유정현 NXC 감사(29.43%), 김정주 대표의 개인 회사인 와이즈키즈(1.72%)가 보유한 지물이 모두 포함돼 있다. 매각 주관사로는 도이치증권과 모건스탠리가 선정됐으며 이르면 다음달 예비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1968년생인 김정주 대표는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대학원 석사 취득, 박사 과정을 밟던 중 1994년 넥슨을 창업했다.
넥슨 설립이후 대한민국 온라인 게임의 출발점이었던 '바람의나라'와 인터넷 퀴즈 게임 '퀴즈퀴즈(現 큐플레이)', 캐주얼 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카트라이더', 횡스크롤 RPG '메이플스토리' 등을 선보이며 인터넷 산업과 게임 문화 발전에 기여했으며 게임 내 부분유료화(Free-to-Play) 비즈니스 모델을 개척하고, 라이브(Live) 서비스라는 개념을 도입하는 등 게임 산업의 혁신을 일궈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국내 게임사들 중 가장 빠르게 해외로 눈을 돌리며 미국, 일본, 유럽 등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으며, 전 세계를 무대로 게임을 서비스하는 등 한발 빠른 행보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손꼽히는 개발사로 성장했다.
넥슨의 성장을 이끌어왔던 김정주 대표의 지분 매각설과 관련해 한국경제는 “(익명을 요구한 게임업계 관계자가)김 대표가 소위 ‘넥슨 주식 사건’으로 2년여간 수사와 재판에 시달린 데다 게임산업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과 규제에 지쳐 사업을 그만둬야 할 것 같다는 의사를 주변에 밝혀왔다”고 전했다.
넥슨 매각설에 직원들 부정적 여론 확산··· 총파업 여론까지
오늘 보도된 한국경제의 단독 기사와 관련된 세부 내용은 넥슨은 물론 지주회사인 NXC의 관계자들도 “사실을 몰랐다”며 놀라는 분위기.
현재 매각설과 관련된 김정주 대표나 NXC 차원에서의 공식 발표는 없는 상황이지만 소식을 접한 넥슨 계열사의 개발자들은 매각설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넥슨에 10년여를 근무한 한 관계자는 “2014년 NDC를 통해 김정주 대표가 이야기한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기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지만 결국 아무 의미가 없던 말이 되어버렸다”고 아쉬워했으며 또 다른 개발자는 “수천 명의 직원을 책임지는 오너가 할 행동은 아닌 것 같다”라고 비판했다.
특히 인수 대상과 관련된 다양한 분석 기사들을 접한 개발자들은 블라인드나 각종 게시판을 통해 ”인수 여력과는 별개로 적어도 국내업체가 인수를 했으면 좋겠다”, “중국 개발사에게 인수되면 회사를 그만둬야 되나”, “신임 대표 취임 이후 조직이 겨우 안정됐는데 또 다시 휘둘릴 것을 생각하니 머리가 아프다” 등등 다양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종사자들이 직접 총파업에 나서야 된다"며 다소 격양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NXC 관계자 "관련 공시 준비중, 규제로 인한 매각설은 사실 아냐"
이번 매각설과 관련해 NXC 관계자는 "(김정주 대표의) 매각 관련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다. 확인에 다소 시일이 걸리겠지만 최대한 빠르게 이와 관련된 공시를 준비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일본 증시가 3일까지 휴무인 만큼 4일 개장에 맞춰 공시가 나올 확률이 가장 유력한 상황이잔 사안의 중대성으로 볼 때 오늘 오후 늦게라도 입장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힌편. NXC는 김정주 대표가 게임 규제와 재판으로 인한 피로감으로 매각을 추진중이라는 기사 내용에 대해서는 "NXC 김정주 대표는 평소 규제 피로감에 대해 언급을 한 적이 없다. 이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다"라며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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