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넥슨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말부터 넥슨 인수에 대해 검토해 오다 넥슨 인수전에 뛰어들기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이미 넥슨 인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중국의 텐센트와 넷마블간의 넥슨 인수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에서는 넥슨이 매력적인 IP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현재 매출 구조에서 PC온라인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넷마블이 넥슨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기에, 넷마블의 이번 결정은 국내 게임업계에 적지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인수전 참여 결정에는 IP 확보 등 현실적인 이익을 넘어 방준혁 의장의 국내 대표 게임사가 해외에 매각되어선 안 된다는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 측은 "두 달 전부터 넥슨 인수를 검토했고 한달 전에 최종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며 "넥슨의 유무형 가치는 한국의 주요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해외 매각시 대한민국 게임업계 생태계 훼손과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바, 넷마블은 국내 자본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형성해서 인수전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넥슨을 인수할 경우 넷마블은 매출 규모 면에서 2017년 연간 매출 기준 세계 10위의 게임사로 뛰어오르게 된다. 2017년 연간 매출 기준 넥슨과 넷마블의 매출을 합치면 3조 4300억원 규모로, 일본 굴지의 게임사 닌텐도와 비슷한 규모가 된다. 2017년 기준 매출 3조 이상을 기록한 게임사는 텐센트, 소니,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액티비전 블리자드, 넷이즈, 구글, 닌텐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