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짝' 덱 시대 막 내린다... 블리자드 '하스스톤' 신규 정규력 '용의 해'에 일어나는 변화들

등록일 2019년03월02일 10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블리자드가 자사의 디지털 카드 게임 '하스스톤'에서 새로운 정규력 '용의 해'의 시작을 앞두고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규력은 '하스스톤'의 한 해를 나타내는 용어로, 지난 2018년 '까마귀의 해'에는 '마녀숲'과 '박사 붐의 폭심만만 프로젝트', '라스타칸의 대난투'가 유저들을 찾아온 바 있다.

 

현장에서는 '하스스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벤 톰슨과 수석 디자이너인 마이크 도네이스가 화상 인터뷰를 통해 '하스스톤'의 신규 정규력 '용의 해'에 새롭게 추가되는 시스템과 명예의 전당으로 보내질 카드들을 소개했다.

 

'하스스톤' 신규 정규력은 '용의 해', '나만의 덱' 기능 향상된다

 



 

벤 톰슨 디렉터는 '용의 해'에는 '하스스톤'에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다양한 시스템이 변화하는 만큼, 상상 속의 동물들 중 가장 강력하고 위대한 동물인 '용'을 신규 정규력의 이름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먼저 '용의 해'에는 '하스스톤'에서 '무작위 카드 뒷면' 기능이 추가된다. 덱 구성에서 카드의 뒷면으로 '무작위 카드 뒷면'을 선택하면 매번 대전을 즐길 때마다 자신의 카드 뒷면이 보유하고 있는 뒷면 중에서 무작위로 선택된다.

 

여기에 굉장히 희박한 확률로 '무작위 카드 뒷면' 그 자체가 뒷면으로 등장하는 경우도 있다. 매번 새로운 뒷면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만큼 자신이 보유한 다양한 카드들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어가 직접 덱을 구성할 수 있는 '나만의 덱' 기능도 향상된다. 블리자드는 '하스스톤'에서 현재 메타의 상위 덱을 반영, 자신이 만들고 있는 덱을 분석하고 필요한 카드들을 자동으로 채워주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나만의 덱 기능을 통해 자신의 덱에 20장 정도의 카드를 채워 넣은 상태에서 자동 완성 기능을 사용하면 나머지 10장의 카드가 자동으로 등록된다. 추천 카드가 없는 경우에는 비슷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카드를 선택해 주기 때문에 초심자들도 부담 없이 완성도 높은 덱을 이용할 수 있을 예정이다.

 

또한 시스템 개편을 통해 이제 투기장을 통해서도 황금 영웅을 획득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황금 영웅 획득 조건인 승리 횟수에 투기장 승리가 포함되기 때문에 기존에 250승을 달성했던 유저들은 투기장을 통해 다음 250승을 채울 수 있다. 투기장 승리 횟수는 다음 '하스스톤' 업데이트부터 적용된다.

 

여기에 블리자드는 '하스스톤'에서 새로운 투기장 시즌을 도입, 2개월마다 새로운 포맷을 선보여 유저들이 확장팩 발매 사이에도 끊임없이 게임 내에서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새로운 투기장에서는 정규전 카드와 야생전 카드를 결합해 사용할 수 있으며 최신 확장팩은 이와 관계 없이 투기장에서 이용할 수 있다. 기존의 모든 확장팩이 등장할 경우 상대의 패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사용할 수 있는 야생전 카드는 게임 내 전략적인 판단을 돕기 위해 일부 확장팩만 포함된다.

 

캐릭터 정체성 살리기 위해 '자연화'는 명예의 전당으로, '홀짝' 덱 시대도 막 내린다

 


많은 유저들의 관심거리인 명예의 전당에 대한 내용 역시 공개되었다. 벤 디렉터는 먼저 게임 내 성능이 너무 강력해 균형을 맞추기 위해 명예의 전당에 등록되는 카드 3종을 공개했다.

 

마법사의 대표 카드인 '파멸수호병'과 드루이드의 '자연화', 성기사의 '신의 은총'이 이에 해당한다. '파멸수호병'의 경우 너무 강력한 성능을 가지고 있었으며, '자연화'의 경우 단일 제압기가 부족한 드루이드의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명예의 전당으로 가게 되었다. 성기사의 '신의 은총' 역시 마찬가지.


또한 이례적으로 '마녀숲'을 통해 선보였던 소위 '홀짝(홀수 짝수)'덱의 핵심 카드들도 명예의 전당으로 향하게 된다. '달을 삼킨 구렁이 바쿠'와 '겐 그레이메인'이 그 주인공.

 

두 카드는 강력한 성능을 바탕으로 많은 덱 구성의 중심이 되어왔던 카드이지만, 너무 강력한 성능을 지니고 있는 만큼 명예의 전당으로 가게 되었다. 이와 함께 '수렁불꽃 뱀장어'와 '아른거리는 나방', '검은 고양이'와 '어스름 수사슴' 등 '홀짝' 덱을 위한 카드들도 명예의 전당으로 가게 되었다.

 

스토리 텔링 강화한 확장팩 선보인다, 진화한 1인 모험도 기대

 



 

한편, 블리자드는 '하스스톤'에서 하나의 이야기를 '용의 해' 1년간 3개의 확장팩으로 풀어나갈 예정이다. 기존의 확장팩이 각자 독립적인 이야기와 배경을 다루던 것과 달리, 3개의 확장팩을 하나의 연결된 이야기로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벤 톰슨 디렉터는 “하스스톤 팀은 확장팩마다 어떤 분위기와 이야기를 전할 것인지에 대해 많은 신경을 쓴다”라며 “용의 해 1년에 걸쳐 3개의 확장팩으로 3부작 이야기를 선보이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3부작으로 이어지는 확장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블리자드 측은 빠른 시일 내로 '용의 해' 첫 확장팩의 트레일러를 소개하고 4월 중 이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PvP 콘텐츠가 중심인 '하스스톤'에서 보다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PvE 콘텐츠인 '1인 모험'도 더욱 향상된 재미로 플레이어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하스스톤'의 신규 1인 모험 모드는 5월 중 공개될 예정이다. 벤 톰슨 디렉터는 “이번 신규 모험 모드에서는 기존에 좋은 평가를 받았던 시스템들을 모아 보다 발전된 모험 모드를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메커니즘이 대세 되는 것이 목표, '홀짝' 덱 너프 반응 우려 없어

 

(왼쪽)벤 톰슨 디렉터 / (오른쪽)마이크 도네이스 디자이너
 

현장에서는 2019년 '하스스톤'에 일어날 새로운 변화들에 대한 소개 이외에도 벤 톰슨 디렉터와 마이크 도네이스 디자이너와의 질의응답이 진행되었다. 아래는 두 개발자와의 일문일답.

 

신규 정규력 '용의 해'의 핵심 목표는 무엇인가

벤 톰슨 : 2019년 우리가 새롭게 선보이는 키워드나 메커니즘이 유저들로부터 널리 쓰이게 하는 것이 목표다. 다양한 키워드나 메커니즘을 통해 새로운 플레이 방법과 덱을 선보여 플레이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선사하고 싶다. 모험 모드 역시 보다 새롭게 재미있는 경험이 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1년에 걸쳐 전개되는 확장팩 3부작이 유저들의 마음에 들기를 바란다.

 

'겐 그레이메인' 등 '홀짝' 덱의 핵심 카드들을 명예의 전당에 등록했다. 이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이 좋을 것 같지는 않은데…
마이크 도네이스 : '겐 그레이메인'과 '달을 삼킨 구렁이 바쿠'는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특이한 덱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문제점 역시 크다. 두 카드가 명예의 전당에 등록되지만 야생전에서는 여전히 사용할 수 있으며 이에 해당하는 신비한 가루도 지급할 예정이기 때문에 우려하는 반응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평등' 카드의 코스트가 증가한 데에는 '겐 그레이메인'의 영향이 컸다는 이야기들도 많다. 해당 카드가 명예의 전당에 등록되면서 기존에 밸런스 패치가 진행된 카드들도 다시 조정될 가능성이 있는가
마이크 도네이스 : '평등' 카드의 코스트가 증가한 것은 '겐 그레이메인'과는 상관이 없는 문제이다. '평등'은 2코스트에서 4코스트로 변화했는데, 이는 기존의 '홀짝' 덱과는 큰 관련이 없다. 내부에서는 '평등' 카드의 코스트를 조정할 당시부터 '겐 그레이메인'을 명예의 전당에 등록하는 것을 확정 지은 상황이었다.

 

'나만의 덱' 자동완성 기능의 메커니즘도 궁금하다. 실시간으로 추천 카드를 반영하는 것인가
벤 톰슨 : 24시간에 한번씩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내부 통계 메커니즘과 유사한데, 출시 이후 이틀 정도는 데이터가 불안정할 수 있어 오작동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점차 데이터가 수집됨에 따라 메타에서 자주 쓰이는 카드들을 적소에 추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해당 기능은 확장팩 출시 한달 전쯤 적용되니 유저들도 익숙해질 수 있을 것이다.

 

'용의 해'에서 선보이는 확장팩 3부작은 올해로 완결되는 이야기인가
벤 톰슨 : 그렇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내부 디자이너와 개발팀이 이야기의 완결을 위해 고민 중이다.

 

투기장에서 야생전 카드와 정규전 카드를 합쳐서 사용한다고 공개했다. 이에 대해 보다 자세한 설명을 부탁한다
마이크 도네이스 : 4개월에 한번씩 확장팩이 출시되는데, 이 사이에도 투기장 내부의 메타 변화를 통해 유저들이 새로운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 모험 모드를 플레이한 뒤에도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는 동안 투기장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목표다.

 

새로운 플레이어들은 야생전 전용 카드가 익숙하지 않을 텐데, 이에 대한 대안이 있는가
마이크 도네이스 : 신규 유저들에게는 야생전 카드가 어려울 수 있지만, 확장팩의 수가 제한되어 있는 만큼 익숙해지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 투기장 덱을 구성할 때는 시간 제한이 없으니 충분히 고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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