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업계 VIP인 3040 유저들의 향수를 자극하기 위해 90년대 출시되어 큰 인기를 끌었던 고전 IP가 각광받고 있다. XD글로벌이 상반기 중 90년대 고전 명작 '랑그릿사'의 모바일 버전을 국내에 서비스할 예정이며, 넷마블 역시 90년대 오락실 황금기에 유행하던 대전 액션 게임 '더 킹 오브 파이터즈'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해 중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이 가운데, 조이시티가 지난 13일, 90년대 인기 대전 액션 게임 '사무라이 쇼다운'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 '사무라이 쇼다운 M'을 출시해 흥행에 성공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사무라이 쇼다운(일본 명칭 사무라이 스피리츠)'은 지난 1993년 첫 작품을 시작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은 SNK의 대표 대전 격투 게임으로, 무기를 든 무사들의 싸움과 호쾌한 액션 연출, 한방이 있는 긴장감 넘치는 시스템 등으로 지금까지도 팬 층이 두터운 게임이다.
원작이 대전 액션 게임인 만큼, 모바일 MMORPG로 장르가 각색된 '사무라이 쇼다운 M'이 원작의 매력을 그대로 담아낼 수 있을지에 대해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게임을 플레이했지만, '사무라이 쇼다운 M'은 모바일 MMORPG라는 새로운 장르에 원작의 매력을 결합하는데 성공했다.
나만의 오리지널 캐릭터, 원작 캐릭터와의 접점도 인상적
원작 '사무라이 쇼다운'은 호쾌한 액션 연출 이외에도 '나코루루' 등 게임 내 등장하는 캐릭터들로도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 게임 속에 등장하던 캐릭터들을 직접 조작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쉽지만 '사무라이 쇼다운 M'에서는 게임 플레이 내내 원작 속 익숙한 캐릭터들과의 접점을 다수 마련했다.
먼저 플레이어가 직접 조작하게 되는 오리지널 캐릭터는 원작에서 등장했던 인기 기술들을 다수 활용할 수 있다. 활을 사용하는 '료마', 태도를 사용하는 '슈이치', 주술을 사용하는 '하뉴치요', 양날검을 사용하는 '무쿠게' 4인의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슈이치'의 경우 원작에서 '다치바나 우쿄'의 대표 기술인 '사사메유키'를 사용하는 등 원작의 익숙한 기술들을 그대로 만날 수 있다. 여기에 별도의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해 원작의 캐릭터를 따라하거나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는 도중에도 원작의 주인공들이 핵심 인물로 등장한다. 당장 정신을 잃은 주인공이 처음 마주하는 캐릭터도 작중 대표 등장인물인 '나코루루'와 '리무루루'. 게임 내 세계에 첫발을 디딘 주인공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로는 간판 캐릭터인 '하오마루'가 등장한다. 이 밖에도 '갈포드'와 '다치바나 우쿄', '키바가미 겐쥬로' 등 시리즈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속속 등장하니 원작을 즐긴 팬들이라면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들 캐릭터들을 동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사무라이 쇼다운 M'의 매력이다. 게임 내에서는 '무사' 시스템을 통해 '리무루루', '하오마루', '나코루루' 등의 캐릭터를 동료로 데리고 다니며 전투를 즐길 수 있으며, 별다른 과금 없이 스토리 진행 만으로 얻을 수 있는 무사들도 있다. 오리지널 캐릭터와 원작의 캐릭터들이 한데 합쳐 만들어내는 독특한 세계관이 '사무라이 쇼다운 M'의 매력이라 평가할 수 있다.
콤보 액션과 긴장감 넘치는 1대 1 대전
기존에도 많은 모바일 MMORPG가 액션성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장르의 한계로 인해 액션 게임 유저들을 만족시키기에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사무라이 쇼다운 M'은 모바일 MMORPG 장르 내에서 액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던전 형식의 스테이지를 구성했다. 플레이어는 오픈 필드에서 자유롭게 다른 유저들과 교류할 수 있는 동시에, 재화를 소모하고 입장할 수 있는 던전 형태의 스테이지에서 적들을 물리치고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이처럼 액션 만을 위해 구성한 스테이지를 통해 '사무라이 쇼다운 M'은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구현한 콤보 액션 시스템을 제공한다. 각 공격들은 적을 공중에 띄우거나 쓰러트릴 수 있는 효과를 지니는데, 여기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콤보를 이용해 적들을 몰아붙이는 것이 '사무라이 쇼다운 M'의 핵심. 원작 특유의 시원시원한 연출이 그대로 구현된 것은 물론, 스킬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짧은 편이라 대전 액션 게임을 즐기는 감각으로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특히 강력한 보스와의 1대 1 대전에서는 이런 매력이 배가된다. 플레이어와 적 모두 공격을 받을 경우 경직 상태에 걸리는데, 일격에 승부가 갈리는 원작의 설정을 반영하여 동등한 전투력을 지닌 상황에서는 공격을 한번 허용하는 것만으로도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게임 내에서는 일정 레벨마다 강적과의 1대 1 대결을 극복하는 '정예 임무'를 제공하기 때문에 패키지 게임을 즐기는 것처럼 도전 의식을 불태울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불편한 타깃 설정, 반복적인 퀘스트 라인은 아쉬워
콤보를 이어나갈 수 있는 액션 시스템은 만족스럽지만, 내가 원하는 적을 공격하거나 공격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조작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적 쪽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형태의 공격의 경우, 스킬 사용 방향을 설정하기가 어려워 공격이 빗나가는 경우가 많다. 아주 작은 실수로도 상대에게 빈틈을 허용하게 되는 만큼, 시스템 상의 불편으로 적에게 돌격하는 형태의 공격을 지양하게 된다는 점은 아쉽다.
또한 어느정도 게임을 플레이한 뒤에는 같은 던전을 다른 난이도로 반복해서 클리어하는 형태의 퀘스트가 주어진다. 하나의 던전을 난이도마다 최소 4번 정도까지 돌아야 하는데, 해당 퀘스트를 너무 자주 제공하고 있어 게임의 퀘스트 라인이 단조롭다는 느낌을 받았다.
'대전 액션' 원작의 재미를 MMORPG라는 그릇에 담다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대부분이 캐릭터나 세계관 만을 사용하는 것에 그쳐 아쉬운 평가를 받았던 것과 달리, '사무라이 쇼다운 M'은 IP가 가지고 있는 재미와 매력을 색다른 장르 내에서 담으려는 시도를 보여준 인상적인 게임이다. 오리지널 캐릭터를 내세워 원작의 캐릭터와의 접점을 만들어낸 오리지널 스토리는 물론, 플레이어가 직접 나만의 콤보를 구성하고 원작 속 대표 기술들을 활용해볼 수 있다는 것도 '사무라이 쇼다운 M'의 장점.
특히 최근 발전하고 있는 중국 게임의 트렌드에 맞춘 게임 내 BM도 인상적이다. 강화 실패 시에 장비가 사라지는 등의 패널티가 없어 일정 자원만 보유한다면 부담 없이 강화를 시도할 수 있으며, 캐릭터를 보조하는 무사의 경우에도 과금 없이 얻을 수 있는 캐릭터들을 다수 마련해 소외된다는 느낌을 받지 않게 한 점도 인상적이다. 중국 게임의 흥행 공식과도 같은 '후쿠야마 준' 등의 유명 성우진도 만나볼 수 있으며 소리를 들으며 게임을 즐기면 재미가 배가된다.
과거 '사무라이 쇼다운'을 즐겼던 시리즈의 팬이나 모바일 MMORPG에서도 제대로 된 액션의 재미를 느끼고 싶은 유저라면, 조이시티가 3월 13일 정식 서비스를 실시한 '사무라이 쇼다운 M'을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한다. '사무라이 쇼다운 M'이 중국 현지에서 인상적인 성과를 기록한 것은 비단 IP의 힘 때문만은 아니었다는 것이 확인된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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