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C19]'마블 배틀라인' 넥슨 데브캣 이근우 아티스트 "마블 코믹스, IP 그림체에 대해 개방적... 아시아 성향 존중"

등록일 2019년04월27일 15시35분 트위터로 보내기

 

지난 24일 개봉한 마블 스튜디오 11년의 역사를 정리하는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하 엔드게임)'이 개봉 이틀만에 200만 관객을 동원하는 등 역대 마블 영화 최고의 속도로 흥행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넥슨의 모바일 카드 배틀 게임 '마블 배틀라인'도 신규 카드팩과 이벤트 스테이지를 업데이트하며 엔드게임의 흥행 열풍에 편승, 영화 팬들의 관심을 게임으로까지 가져오고 있다.

 

넥슨의 마블 배틀라인은 마블의 IP를 이용한 매력적인 카드와 카드 배치의 결과물로 적을 공격하는 게임이다. 특히 마블 원작 코믹스의 캐릭터를 이 게임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색다른 매력을 표현한 이 게임의 아트워크의 작업 과정을 알 수 있었던 강연이 NDC에서 진행됐다.

 


 

넥슨 데브캣의 이근우 아티스트는 NDC 현장에서 진행한 '[마블배틀라인] 마블과 아트어셋 협업하기' 강연에서 IP 홀더인 마블과의 협의로 어떻게 현재의 마블배틀라인의 스타일을 완성했는지에 대한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먼저 개발팀 입장에서 마블 IP를 쓴 이유는 명확했다. 마블 영화에 관심이 있는 팬에게는 매력적인 IP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마블 스튜디오의 연이은 흥행으로 관련 MD 상품도 남녀노소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등 원작 IP로서의 큰 가치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개발팀 입장에서 가장 큰 문제는 개발팀이 구매한 IP는 영화 쪽 IP가 아니라 코믹스 IP였기 때문에 영화의 캐릭터가 아닌 오리지널 코믹스에 특화된 디자인을 제작해야 했다. 이 때문에 영화로 마블의 세계관을 접했던 사람들에게는 일부 캐릭터가 낯설 가능성도 있었던 것. 여기에 카드 게임 특성 상 카드 이미지의 퀄리티카 중요하기 때문에 일러스트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처음 넥슨은 코믹스의 IP를 사용하는 만큼 마블 팬아트를 그리는 실력파 아티스트들 중 북미 코믹스 풍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사람들을 선별해 정통 북미 스타일의 일러스트를 작업했다.

 

이후 개발팀은 스타일이 다른 아티스트들을 코믹스 풍이라는 큰 틀 아래에서 최대한의 통일성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이렇게 제작한 일러스트를 가지고 진행한 IP 홀더인 마블 쪽과의 협의를 통해 개발팀은 완벽하게 게임 일러스트의 방향성을 잡았다.

 


 

마블의 경우 개발팀과는 달리 아시아권 아트의 미적 감각을 존중하고 이 게임의 글로벌 서비스를 위해 완전한 북미 풍 코믹스 스타일을 권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얻었다.

 

이 때문에 마블배틀라인은 기존 아티스트의 느낌은 살리면서 마블 코믹스 스타일이라는 큰 틀 아래 컬러 그레이딩 작업, 캐릭터의 특성을 더 강조하는 식으로 아트 방향성을 잡았다.

 

이 외에도 마블과의 논의를 통해 대체적으로 정적인 포즈로 제작된 카드를 인게임 배틀 레이아웃을 고려해 동적인 액션 포즈로 교체했다. 아울러 대체적으로 얇은 턱과 작은 입술을 선호하는 동양적인 일러스트에서 조금 더 대중적인 캐릭터로 만들기 위해 턱과 입의 볼륨을 살리는 쪽으로 여성 캐릭터의 얼굴형이 변형되었다. 폭발물을 EMP로 바꾸고, 총구의 방향은 프레임 밖으로 표현하고 원작과 비교해 노출도를 조절하는 등 사회적 이슈가 있을 수 있는 표현에 대해서는 수정 작업을 진행 현재의 일러스트들이 완성됐다고 그는 밝혔다.

 

한편 이근우 아티스트는 발표를 마무리하며 “현재 마블 뿐만 아니라 북미 코믹스 시장도 여러 국적의 아티스트 참여 및 문화를 받아들여 과거에 비해 대륙 별 그림체가 훨씬 오픈돼 스타일도 다양해지고 독자들의 스타일 갭도 많이 완화됐다”라며 “혹시 북미 IP를 사용하더라도 그 국가 사람들의 취향에만 무조건 맞추기 보다는 본인이 잘하는 방향을 살리면서 작업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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