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도시' 부산시-부산정보산업진흥원, 'WHO' 게임 질병 코드 도입 반대의견 표명

등록일 2019년05월17일 18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쇼 '지스타'가 개최되는 게임 도시인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세계 보건 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이하 WHO)가 국제질병분류 11차 개정판에 '게임 장애(Gaming disorder)'를 등재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혀 관심을 모은다.

 


 

이와 함께,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부산 인디 커넥트 페스티벌(BIC)' 조직위원회와 손잡고 '게임질병코드 도입 반대를 위한 공동대책 준비위원회(공대위)'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WHO의 총회가 5월 20일부터 28일까지 열릴 예정인 가운데, 국내외의 게임 산업계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게임 장애 질병 코드 등재와 관련해 WHO 측이 어떠한 움직임을 보여줄 지 이목이 쏠린다.

 



 

이번 '게임 장애'의 질병 코드 등재 반대 입장을 표명한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의 이인숙 원장은 “게임은 단순히 오락을 위해 소비하는 상품이 아닌, 이용자의 경험으로 완성되는 하나의 문화”라며 “게임 장애 질병 코드 도입으로 게임의 순기능이 저해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미 정부를 비롯해 국내외 학계 및 단체들은 이번 WHO의 '게임 장애' 질병 코드 등재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왔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한콘진)은 성명서를 직접 WHO에 전달하는 등 적극적으로 게임 장애 질병 코드 등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문체부와 한콘진이 전달한 의견서에는 건국대학교 산학협력단 정의준 교수가 5년 동안 10대 청소년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게임이용자 연구 조사'의 결과가 포함되었다. 당시 문체부와 한콘진은 의견서를 통해 청소년의 게임 과몰입이 게임 자체의 문제가 아닌, 부모의 양육 태도와 학업 스트레스 등 다양한 심리 사회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러한 게임 과몰입에 대한 보고 및 연구가 한국과 중국 등 일부 아시아 국가로 국한되어 있고, 청소년이라는 특정 연령층에 집중되었다는 문제 제기도 포함됐다.

 

이 외에도 한국게임산업협회는 WHO의 의견 수렴 페이지를 통해 과학적 증거가 부족하다는 의견을 전달하고 사회적인 합의가 부족한 상황에서 게임이용장애가 질병 코드로 등재된다면 단순히 게임을 좋아하는 이용자와 청소년까지 환자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뿐만 아니라 게임문화재단 또한 5월 중순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질병코드 등재를 철회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지난달 28일 발족한 '게임질병코드 도입 반대를 위한 공동대책 준비위원회(공대위)' 또한 문화 예술계(문화연대)와 손잡고 정책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활동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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