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으로 대한민국 대통령이 e스포츠 경기를 관중석에서 관람하며, 게임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스웨덴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스톡홀름에서 열린 컴투스 '서머너즈 워' 한국-스웨덴 친선전을 현장에서 직접 관람하며 e스포츠를 통한 양국관계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한국과 스웨덴의 '서머너즈 워' 친선전은 양국 수교 60주년 기념으로 열린 e스포츠 A매치로 스톡홀름 에릭슨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문 대통령은 스웨덴 국왕 칼 구스타프 16세와 함께 현장을 찾아 스웨덴 펠릭스 아린(Felix Arin) 선수와 컴투스 서머너즈 워 개발자인 Snooty(정세화) 선수의 대결을 직접 지켜봤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한국계 스웨덴인인 펠릭스 아린 선수는 라틴어로 행복이라는 뜻을 가진 자신의 이름에 맞추어 'haengbok'(행복)이라는 한국어 영어 표현의 게임 닉네임을 사용해 눈길을 끌었으며, 압도적인 실력으로 Snooty 선수를 제압했다.
경기를 지켜본 뒤 문재인 대통령은 "양국 젊은이들이 어울려 즐기는 모습을 보기 좋고 오늘 경기를 관람해보니 e스포츠가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이유를 알겠다"며 "경기를 지켜보니 흥분되고 재밌다. 실력과 전략으로 박진감있는 경기를 보여준 선수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국 선수의 승리를 예상했다가 결과에 놀랐다는 문재인 대통령은 "e스포츠는 스포츠의 일종으로 가치를 인정받으며 아시안게임 시범종목으로 채택됐고, 전통 스포츠와의 협력방안이 모색되고 있다"며 "최근 5G 등장과 함께 더 놀라운 속도로 e스포츠가 변화,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게임산업 강국이자 5G 선도국인 한국과 스웨덴이 e스포츠로 협력하고 그를 통해 양국관계를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