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리그 오브 레전드(LoL)', '클래시 로얄' 등 다양한 종목에서 e스포츠 프로 팀을 운영 중인 Gen.G e스포츠(이하 젠지)가 엘리트 교육 그룹과 손을 잡고 세계 최초로 e스포츠 선수 트레이닝과 프로게이머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미국 중,고교 교과 과정을 제공하는 e스포츠 전문 인터내셔널 아카데미 네트워크 '젠지 엘리트 e스포츠 아카데미'를 설립하고 오는 9월 서울에 첫 캠퍼스를 오픈한다.
젠지가 오픈하는 e스포츠 아카데미는 전문적으로 구성된 코칭 시스템을 바탕으로 각 학생의 전문성을 발전시키는 e스포츠 트레이닝, 프로팀에서 필요시하는 소통 능력 향상, 팀워크, 전략짜기 의사 결정 등 프로 선수로서 필요한 요소들을 가르치며, 배정된 교육 시간을 이수할 경우 미국 고등학교 졸업장을 취득하고 미국 대학교 진학도 가능한 일반 학교 기능을 가진 대안학교다.
특히 전 수업이 영어로 진행돼 선수들이 해외 진출에 필요한 영어를 기본적으로 습득할 수 있다. 또한 현직 젠지 프로 선수들과 동일한 방식으로 같은 트레이닝 장소에서 훈련을 받게 되고 상위 우등생들에게는 졸업 시 젠지 프로팀 프로 선수 계약을 보장하고 있다.
또한, 아울러 아카데미 졸업 시 미국 정규 고등학교 디플로마를 받게 돼 미국 상위 4년제 대학 입학에 필요한 SAT, 토플, 원서 작성까지 엘리트 프렙의 오랜 경험을 통해 학생의 유학을 지원하는 등 학생들의 진로에 도움을 주는 것이 e스포츠 아카데미의 특징이다.
이번 아카데미 설립에 대해 엘리트 교육 그룹의 박종환 회장은 "세계 최초의 e스포츠 국제 학교를 서울에 오픈한다고 했을 때 컴퓨터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벌고 미국 명문 대학에 진학한다는 것에 황당하다는 반응도 있었으나 교육 업계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는 반응도 있었다"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교육 업계는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 준비를 하지 못해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이번 아카데미가 사회적 책임의 일환임을 암시했다.
특히 그는 어린 나이에 프로게이머로 데뷔해 제대로 된 교육 과정을 거치지 못한 채 20대 젊은 나이에 은퇴해 그대로 경력이 단절되는 것을 막고 은퇴 후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교육자의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아카데미 설립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크리스 박 젠지 e스포츠 회장은 “젠지 e스포츠의 역사가 길지는 않지만 이번 아카데미는 지금까지 진행한 어떤 프로그램보다 기대하는 프로그램이다”라며, “특히 e스포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지금이 학생들이 선수로서 성장하고 학업 면에서도 지원이 필요한 적절한 시기라 생각해 이번 활동을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e스포츠 아카데미의 경우 대안학교의 역할과 프로게이머 양성의 두 가지 역할을 해야 하는 만큼 프로그램 구성에 신경 쓸 부분이 일반 학교보다 더 많다. 특히 게임을 좋아하는 학생들에 대한 아직 사회적 시선이 좋지 않기 때문에 그들에게 적합한 교육 과정을 준비했다.
엘리트 교육 그룹의 스티븐 박 부사장은 “일반적인 학교는 대다수의 학생을 위한 단일 과정을 중심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한 명의 교사가 20명 이상의 학생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교육이 진행되지만 e스포츠 아카데미는 소수의 학생도 이끌어 갈 수 있는 멘토링 시스템을 중심으로 교육이 진행된다”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한국의 학생들은 학교 수업, 학원 교육, 숙제로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해야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의 차이가 매우 큰 편이다. 이에 착안해 e스포츠 아카데미는 혼합형 학습을 제공한다. 우선 e스포츠 아카데미의 학업과 관련된 수업시간은 4시간이며 나머지는 젠지가 제공하는 e스포츠 트레이닝과 교육을 받게 된다.
문제는 학업보다 e스포츠에 관심이 월등히 높은 학생이 있을 수 있는데 이 경우 제시된 학업 수준을 넘어서야 e스포츠에 대한 다음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개개인의 상황을 잘 이해하는 멘토의 관리와 캐어 속에서 학생들은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자연스레 공부에 대한 열정도 생길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마지막으로 스티븐 박 부사장은 “이번 아카데미 설립으로 엘리트 교육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효과적인 교육 솔루션에 젠지의 e스포츠 전문성을 합쳐 우리는 학생들을 훌륭한 선수로 성장시키고 더 나아가 e스포츠 선수들에 대한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Q&A를 정리한 것이다.
지금까지 설명을 들을 것 만으로는 e스포츠 아카데미가 프로 데뷔를 원하는 학생을 위한 것인지 미국 학교 진학을 원하는 게임을 좋아하는 학생을 위한 것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크리스 박: 업계 최고 수준의 e스포츠 기업과 최고 수준의 교육 기업이 파트너십을 맺었기 대문에 두 부류 모두 우리에게 맞는 학생이라고 생각한다. 엘리트 교육 그룹 같은 경우 다양한 레벨과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을 교육한 경험이 있고 젠지도 다양한 선수를 코칭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때문에 가장 유연하게 각 학생에게 맞는 교육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아놀드 허: 개인적으로 이 질문이 우리 프로그램이 해결해야 할 궁극적인 문제라고 본다. 지금까지의 학생들은 프로 선수로 데뷔하거나 프로 선수를 포기하고 학업을 선택해 대학생이 되는 등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했지만 e스포츠 아카데미가 이 두 문제를 해결해주는 세 번째 진로가 될 것 같다. 생각해보면 실제로도 많은 예체능 학생들이 좋은 대학교에서 특기생으로 활약하고 그에 맞는 교육을 받게 된다. e스포츠도 이와 같은 세 번째 진로의 길이 있어야 생각했기에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이다.
정확한 교육 시스템에 대한 설명 부탁 드린다
아놀드 허: 우리 프로그램의 가장 독특한 점은 학업과 e스포츠가 혼용하는 패러다임으로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다. 학생이 e스포츠에서 활약은 돋보이는데 학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대학 진학이 어려울 수 있다. 이 때문에 원하는 e스포츠 교육의 단계로 가려면 학업에서 일정 단계로 올리도록 목표를 설정해 공부에 대한 동기를 유발한다.
여기에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 프로게이머 코치의 역할이 선수들에게 계속 연습해라 말하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현실에서는 반대이다. 오히려 열정이 넘치는 선수들이 계속 게임을 하려는 것을 막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등 그들의 생활을 관리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멘토링 시스템이 e스포츠 실력 향상과 학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 같다.
다음 단계의 e스포츠 수업을 위해 학업 성과를 요구하는 것은 다소 강제적으로 보인다
아놀드 허: e스포츠 특기생 분들이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목표이자 많은 사람들의 목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대학에 가기 위해서는 게임 실력 뿐만 아니라 최소한의 학업적 성과가 있어야 한다. 이 때문에 선수가 게임 스킬이 얼마나 좋은지를 떠나서 어느 정도 최저의 학업적 요건이 필요하다. 물론 미국의 모든 대학이 학생의 학업적 성과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요구하는 다른 조건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 것에 맞게 우리가 연구하고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우리가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것이다.
맞춤형으로 교육을 제공한다 했는데 교육이라는 것은 맞춤형 만이 답은 아닐 수 있다고 본다. 어떤 면에서는 좋은 시스템일 수도 있지만 휴식까지 코치가 관리해준다면 자기주도나 사회성 향상 등에서 마이너스 요소가 되진 않을까 우려된다
아놀드 허: 당연히 누가 말해서 게임하고 누가 말해서 공부하는 것보다 자기주도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다. 그렇기 때문에 아카데미는 다양한 업계의 스피커를 통해 학생들의 자기주도성을 늘릴 수 있도록 도울 생각이다.
스티븐 박: 우리 아카데미는 프로젝트 기반 교육 과정을 하고 있다. 교사가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먼저 학생들이 관심있는 토픽이나 주제를 가지고 공부를 시작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른 정보와 학업의 소양을 확대해나가는 방식으로 교육이 진행된다.
학생은 몇 명 정도 뽑을 예정인가
정원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처음에는 소규모로 운영해 최고의 경험과 높은 퀄리티의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금은 25명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학생들의 교육 프로그램 참가 비용은 얼마이고 일부 장학생들에게는 젠지가 비용을 대는지 궁금하다
일단 지금은 학비나 그런 부분에서 정하고 있는 단계이다. 다른 대안학교에 비교해 경쟁력 있는 가격은 물론 거기에 e스포츠라는 특화된 다른 교육을 지원할 생각이다.
그리고 장학금 관련해서는 지원자 별로 살펴본 다음에 결정할 예정이다. 선수로서 뛰어나지만 가정 형편이 좋지 않은 학생이 있다면 젠지와 엘리트에서 지원할 수도 있다. 또한 선수단 중에서도 영어를 배우고 장학금을 원하는 사람도 있어 전체적으로 고려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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