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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것 보다 직접 플레이해야 더 재미있는 '데스 스트랜딩', 유튜브 시대의 안티테제일까

등록일 2019년11월13일 09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by 코지마 히데오 게임 '데스 스트랜딩'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제 영상도 많이 돌고 방송하는 사람도 많아 '이게 택배게임이다' 정도의 인식은 생긴 것 같다.
 
게임 출시 전 논쟁이 벌어지고 찬반 양론이 나올 거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막상 나와보니 재미있게 즐기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역시 '배달의 민족'이라 그런 것일지, 코지마의 감성, 코드와 맞는 게이머가 많아서일지...
 
확실한 건 이 게임이 방송으로 봐서는 재미를 제대로 느끼거나 파악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배송루트 설계, 짐 조절, 이동 시의 중심잡기, 뮬과 BT의 방해 등 신경쓸 것도 많고 긴장도 적절히 유지되는 플레이가 겉보기로는 잘 드러나지 않아 그냥 보기만 해서는 짐 짊어지고 묵묵히 걷기만 하는 게임으로 느껴질 것도 같다.
 

물론 남이 하는 걸 봐선 정말 재미없는 이 게임도 인기 방송인들이 잡으니 황당한 배송실패나 구르기 사고 등도 등장하고 도로건설에 모든 것을 거는 '새마을운동' 콘셉트 플레이 등으로 재미를 주고 있지만 이런 부분은 오히려 실제 플레이해 보면 재미요소라기보다는 분노 요소에 가까울 것 같다.
 
코지마 히데오가 게임을 하지 않고 보기만 하는 시대에 해야 재미를 알 수 있는 게임을 제시한 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스토리의 핵심, 인간관계의 복선, 반전을 극 후반부에 집중 배치해 초반만 즐긴 유저들은 누가 누구와 가족이며 누가 누구의 원수이며 이런 것도 파악하지 못하고 게임을 수십시간 즐기고 있는 셈이다.
 

다들 어서 스토리를 진행해 (프롤로그의 1시간 넘는 컷신이 화제를 모았지만 그보다 배는 될) 엔딩 컷신도 봤으면 좋겠다.
 
코지마 히데오 프로듀서는 게이머들이 발매 후 4일 정도 플레이하면 엔딩을 보는 유저가 꽤 나올 것이라 판단한 모양이다. 엔딩까지의 스토리 엠바고를 11일 오후 5시 1분(한국시간)으로 걸어뒀다.
 
결국 주요 인물들은 모두 깊은 관계가 있었으며, 매즈 미켈슨이 어떤 역할의 캐릭터인지 등을 엔딩을 본 유저들은 이제 알고 있을 것이다.
 
뒤늦게 영상을 보고, 입소문을 듣고 이 게임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하는 게이머가 늘고 있으니 엔딩까지의 스토리를 설명하고 해설하기보다는 엠바고가 풀린 시점에서 기자가 엔딩을 보고 포터레벨을 280까지 찍으면서 생각한 이 게임의 팁들을 정리해 보는 게 나을 것 같다.
 

1.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플레이를 하고 있어 놀랐는데, 맵을 열고 R2 L2로 확대, 축소가 된다. 지형까지 보고 배송 루트를 짜야 제대로 된 배송이 가능하다.
 
2. 초반에는 BT를 피하자. 처음 만나면 너무 무섭고 당황스럽지만 의외로 피해다니기가 쉽다. 후반부에 BT용 무기가 충분히 갖춰지면 다 때려잡을 수 있으니 초반에는 피해다니며 훗날을 도모하자.
 
3. 일단 처음 가보는 곳으로의 배송 의뢰는 최대한 빨리 해서 네트워크를 연결하자. 네트워크가 연결되면 많은 시설을 사용할 수 있다. 고속도로가 많이 건설된 상태라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기자는 게임을 일찍 시작한 탓인지 다들 빠르게 지나가기만 하고 건설을 안해 스스로 고속도로를 건설해야 했다. 의뢰 없이 일단 가서 네트워크를 연결해야 하는 곳도 있다.
 
4. 대형 BT, 무섭지 않아요. 넉넉한 블러드 그래네이드로, 후반부에는 어설트 라이플이나 유탄 발사기, 로켓런처 등으로 생각보다 쉽게 처리할 수 있다. 쫄지만 않으면 된다! 물론 3마리가 동시에 튀어나왔을 때는 조금 당황했지만...
 
5.난이도는 하드로 하자. 전투가 조금 어려워지지만 육성도 빨라지고 트로피 조건도 맞출 수 있다. 프리미엄 배송이 가능해 보인다면 꼭 프리미엄 배송으로 미리미리 레전드 오브 레전드 등급 배송을 해 나가면 좋다.
 
6. 오토바이와 차량은 물에도 갈 수 있고 눈밭도 다닐 수 있다. 눈밭은 무조건 걸어가야 하는 줄 아는 게이머가 많던데 오토바이가 눈밭도 잘 달리니 활용하자. PCC를 들고다니며 충전도 해 주면 산으로의 배송도 꽤 쉬워진다.
 
7. 과거에서의 전투 시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다면 바닥을 보자. 흔적이 늘 남아있다. 루팅을 열심히 한다면 큰 어려움은 겪지 않을 것이다.
 
8. 메모리칩을 다 모으고 배송시간 60레벨을 찍어야 플래티넘 트로피를 획득할 수 있다. 여유를 가지고 플레이하자. 어차피 수십시간 수준으론 플래티넘 트로피를 획득할 수 없을 것이다. 엔딩을 보고 포터레벨 280을 찍은 기자의 배송시간 레벨이 20이 채 되지 않는 수준이다.
 
9. 아마 많은 게이머들이 기자처럼 당황했을 '선택의 시간'. 코지마는 모든 서버의 핵을 다 없애려고 했던 사람이다. 데스 스트랜딩에서도 그의 그런 생각은 그대로이다. 전쟁을 시작할 땐 총을 집어들어야 하지만 전쟁을 끝낼 때는 총을 내려놔야 한다.
 
10. 한국 게이머들은 실을 수 있는 만큼 싣는 경향이 보이는데 적당히 하자. 한번에 많이 나르려 너무 무리할 필요없이 무수한 배송작업을 해야한다.
 

 
기자가 보름 전 건설해 둔 다리에 가 보니 좋아요가 23800건이 찍혀 있어 기분이 매우 좋아졌다. 하지만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곳에 설치한 사다리와 앵커는 이미 사라져있어 기분이 묘했다.
 
얼마 전 만난 중국 게임사 임원이 '데스 스트랜딩'을 예약해 놨다며 '게임이 어떻더냐'는 질문을 던진 일이 있었는데, 기자의 답은 '베리 스트레인지 게임'이었다.
 
코지마 히데오가 남들이 가지 않는 길, 다른 게임을 선보인 건 분명하다. 누군가에겐 최고의 게임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 누군가가 예상보다 너무 많아 놀라고 있다. 아직 망설이고 있다면 어서 배송 대열에 합류하시기 바란다.
 




























































 
이혁진 기자 (baeyo@gamefocus.co.kr)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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