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스타 2019' 넷마블 부스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작품이라면 단연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넷마블이 '리니지2 레볼루션'과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에 이어, 또 한번의 '레볼루션'을 선보일 수 있을지 벌써부터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스타 2019' 현장에서 처음 공개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넷마블의 효자 타이틀이자 대표작인 '세븐나이츠'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다. '세븐나이츠' 영웅들이 사라진 후, 혼돈에 빠진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모인 기사단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번 '지스타 2019' 시연 버전에서는 새로워진 그래픽으로 재탄생한 '세븐나이츠' 영웅들을 비롯해 게임의 핵심인 영웅 변신 및 무기 변신, 제압기와 협력기를 바탕으로 한 전투 등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었다. 게임포커스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직접 플레이 해봤다.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은 '세븐나이츠' 캐릭터들
우선 눈에 띄는 점은 부드러운 질감의 그래픽과 모델링이다. 비록 기존의 인기가 높은 MMORPG에서 주로 추구하는 사실적인 그래픽은 아니지만 기존의 '세븐나이츠' 캐릭터들을 이질감 없이, 그리고 콘셉트에 맞게 잘 구현해냈다는 느낌이다.

다만 몇몇 장소의 광원이 다소 과도하게 들어가 있어 이를 조금만 조절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기술을 사용할 때 나오는 효과 또한 눈에 부담이 되는 느낌이었다. 배경과 캐릭터의 조화는 나쁘지 않기 때문에 약간의 개선만 이루어지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영웅과 무기를 마음대로 조합하는 영웅 변신과 무기 변신 시스템
플레이어는 전투 상황에 따라 원하는 영웅으로 변신하는 것이 가능하며, 부분적으로 영웅들의 무기 또한 변경하는 것이 가능하다. 시연 버전에서는 '아일린'의 무기 카드를 활용한 연출을 확인해볼 수 있었으며, '레이첼', '린', '태오', '루디', '스파이크', '크리스', '델론즈' 등 '세븐나이츠'에 등장하는 8명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도 확인됐다.

개인적으로는 무기 변경 시스템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이미 넷마블은 메인 이미지부터 이러한 무기 변경 시스템을 어필하고 있었다. 본래 검을 주 무기로 사용하는 '레이첼'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메인 이미지에서 총을 함께 들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원작 '세븐나이츠'에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영웅들의 모습과 액션을 감상하는 것이 가능해 인상적이었다.

보스 공략의 열쇠가 되는 제압기와 협력기도 나쁘지 않다. 원작 '세븐나이츠'의 특징인 속도감 있는 연출과 함께, 보스의 공격을 취소시키는 연출은 향후 실제 플레이 시 색다른 느낌을 줄 것 같다.

'세븐나이츠2'와 함께 넷마블 이끌 쌍두마차,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개인적으로는 '세븐나이츠2'가 개발 중인 상황에서 또 다른 MMORPG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선을 보여 두 IP 간의 카니발라이제이션이 우려됐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출시 시기를 조율하면 해결되는 문제이다. 실제로 3분기 컨퍼런스 콜을 통해 넷마블은 '세븐나이츠2'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출시 시기를 한 분기 가량 텀을 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게임의 첫인상은 '세븐나이츠2'에 비해 훨씬 만족스럽고, 또 합격점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 문법에 가까운 '세븐나이츠2'와는 또 다른 느낌의 MMORPG여서 기대감이 높아진다. 기존에 서비스 되고 있는 미호요의 '붕괴3rd'와 유사한 면이 있으면서도, 또 '세븐나이츠'만의 아이덴티티는 버리지 않은 느낌이다.

현재 개발 단계에 있는 만큼 스킬을 비롯한 조작감과 타격감이 다소 붕 뜨는 느낌이어서 개선될 필요가 있지만 큰 문제는 아니다. 영웅 변신과 무기 변신을 통한 자신만의 조합을 살린다는 콘셉트를 살려 개발이 진행된다면 또 한번 '레볼루션' 시리즈의 성공 계보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