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모바일 이어 닌텐도 스위치를 점령하기 위해 나타난 냥코 군단, '둘이서! 냥코대전쟁'

등록일 2022년01월19일 09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가 지난 달 포노스의 모바일게임 '냥코대전쟁'의 IP를 활용해 개발된 닌텐도 스위치 게임 '둘이서! 냥코대전쟁'을 정식 출시했다.

 

둘이서! 냥코대전쟁은 고양이의 모습에 흡사한 냥코 군단을 조작해 상대 진영을 무너트리는 게임이다. 특히 1인용 게임인 원작과는 달리 이 게임은 협동 모드와 PVP 모드(대전) 등을 통해 2인 플레이를 지원해 원작에서는 느낄 수 없어던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혼자보다 둘이 하면 더 즐거운 둘이서! 냥코대전쟁을 즐겨보았다.

 


 

모바일 디바이스 점령한 냥코 군단 닌텐도 스위치도 점령하러 출동
둘이서! 냥코대전쟁에는 원작에서처럼 지구를 점령하려는 냥코 군단이 게임에 등장한다. 냥코는 기본적으로 고양이를 닮은 이목구비를 가진 귀여운 외형으로 등장한다. 지구를 점령하겠다고 외치지만 생긴 것만 보면 도리어 지구인들에게 반격 당할 것 같은 허약한 존재로 보인다.

 

하지만 냥코 군단은 자신들을 방해하는 인간, 강아지, 뱀 등을 물리치고 각 지역의 기지를 부수고 지구를 점령하는 위험한 존재다. 크기도 게임에 등장하는 인간에 비해 약 2배 이상으로 거대하다.

 

다만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이런 무서운 설정을 말하는 내레이션도 냥코에 대해 설명하다 뜬금 없이 자기 어린 시절 꿈을 말하거나 어린 아이가 대충 낙서한 것 같은 냥코의 디자인을 보면 그저 코웃음만 나올 뿐이다.

 


 

이런 냥코의 매력은 둘이서! 냥코대전쟁에서도 잘 나타났다. 이 게임 속 냥코는 스테이지 모드를 기준으로 지구에 침범해 한국을 시작으로 자신들을 방해하는 인간, 뱀, 강아지 등을 무찌르며 각 지역의 거점을 무참히 부수며 지구를 점령한다.

 

게임의 설정은 원작 모바일의 요소를 그대로 살렸지만 게임의 시스템은 닌텐도 스위치에 맞게 최적화가 진행됐다.

 

둘이서! 냥코대전쟁의 메인 플레이에서는 조이스틱과 세개의 버튼만 사용해 모든 조작이 가능하다. L 버튼은 지갑 레벨 업, R 버튼은 기지에서 발사하는 강력한 레이저, 조이스틱의 좌우 이동과 A버튼은 내가 생산할 냥코의 종류를 결정하는데 사용된다.

 

냥코대전쟁의 모바일 버전도 엄청나게 복잡하거나 어려운 게임은 아니었는데 둘이서! 냥코대전쟁도 이런 요소를 잘 살린 느낌이다.

 


 

게임에 등장하는 냥코들은 스테이지 클리어와 뽑기 등으로 획득할 수 있다. 다만 모바일 버전에서는 뽑기를 현금 결제를 해야 진행할 수 있지만 이 게임에서는 미션 클리어 등을 통해 획득한 뽑기 티켓을 이용해야지만 새로운 캐릭터를 뽑을 수 있었다.

 

이 점에 대한 호불호는 있을 수 있겠지만 게임을 꾸준히 할 생각을 갖고 있다면 이런 시스템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

 

둘이서 하면 전략도 재미도 두배
둘이서! 냥코대전쟁은 혼자서 플레이하는 것을 즐긴다거나 같이 플레이할 사람이 없는 싱글 플레이어에게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 싱글 플레이어에게 이 게임을 추천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혼자서 할 콘텐츠가 적기 때문이다.

 

플레이어는 둘이서! 냥코대전쟁 메인에서 '혼자서 플레이', '둘이서 플레이', '대전' 세개의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설명만 보아도 알겠지만 혼자서 플레이를 제외한 나머지 콘텐츠는 2인 전용 모드이다.

 

우선 싱글 플레이어는 메인화면에서부터 전체 콘텐츠의 3분의 2를 손해보고 시작하는 것.

 


 

다만 혼자서 플레이와 둘이서 플레이는 별도의 맵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 모드를 혼자 깨는 것과 둘이서 깨는 것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 차이가 실제로 플레이하면 단순히 사람 하나가 늘어났을 뿐인데 전략적으로도 재미적으로도 큰 차이를 보였다.

 

혼자서 플레이에서는 유저 혼자서 냥코를 생산하기 때문에 자원 관리와 냥코 생산에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

 

예를 들면 일본 스테이지에서부터 볼 수 있는 하마는 강력한 방어력과 공격력을 동시에 갖고 있어 기본 냥코의 경우 능력치를 4레벨까지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운이 나쁘면 한번에 죽기도 해 하마를 처치할 원거리 공격 냥코를 필요로 한다.

 

문제는 원거리 공격 냥코의 가격은 400원으로 우선 최대 소지 금액이 100원인 지갑을 최소 400원까지 늘려야하는데 그 시간이 결코 짧지 않아 1인 플레이에서는 꽤나 스테이지 클리어에 어려움이 많았다.

 

둘이서 플레이의 경우 1P와 2P가 각각 생산할 냥코를 처음부터 나눠서 스테이지에 입장하게 된다. 1P와 2P는 지갑을 공유하지 않으므로 한 명이 저가형 냥코를 집중적으로 뽑아 기지를 최대한 방어할 때 2P는 고급 냥코를 뽑기 위한 지갑 업데이트에 집중해 후반을 도모하는 등의 전략적 역할 분배가 가능하다.

 

둘이서 플레이에서도 필살기 개념의 레이저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두 사람이 동시에 R 버튼을 누른다와 같이 서로의 우정 테스트를 하는 조작이 있긴 했지만 이 정도는 둘이서 할 때에 이점에 비하면 정말 작은 단점에 불과했다.

 


 

여기에 둘이서 플레이할 때 등장하는 미니게임 등도 싱글 플레이 모드나 기존 모바일 버전에서는 즐길 수 없었던 2인 플레이에서만 즐길 수 있던 특별한 재미였다.

 

물론 우리의 조이콘은 기본적으로 좌우로 낄 수 있고 멀티태스킹에 능한 플레이어라면 이 게임은 치열한 액션 게임처럼 세심한 조작을 요구하지 않으므로 1P, 2P를 동시 플레이가 불가능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그나마 이 게임은 하나의 스위치로 즐기는 로컬 멀티 플레이 외에도 인터넷에서 친구를 초대해 함께 즐길 수 있는 온라인 멀티 플레이도 지원하는 것은 다행이라고 여겨진다.

 


 

냥코대전쟁의 재미를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에 잘 살린 둘이서! 냥코대전쟁. 특히 그 어떤 콘솔보다 가족적이고 함께 즐기는 성향이 강한 닌텐도 스위치 특성에 맞춰 2인 플레이 요소를 강화한 개발진의 선택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그 부분에 집중해 솔로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반쪽짜리 게임을 구매한 것이 된다는 점에서는 안타까운 마음이다.

 

그래도 2인이 함께 플레이하면 싱글 플레이만 가능했던 모바일 버전에서는 절대 느끼지 못했던 재미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이 게임을 아직 구매하지 않은 솔로라면 세상을 지배할 귀여움을 가진 냥코로 상대의 관심도를 최대한 올린 다음 게임을 구매해 누군가와 꼭 둘이서 플레이할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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