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을사년의 설 황금 연휴가 코앞이다. 27일 월요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휴가를 사용하지 않아도 25일부터 30일까지 무려 6일을 연이어 쉴 수 있는 말 그대로 '황금 연휴'다.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거나 가족들과 모여 소중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연휴의 미덕이지만, 매우 긴 연휴인 만큼 그동안 쌓였던 피로를 풀고 못했던 문화 생활과 취미 활동을 즐기기에도 더없이 좋은 시기가 될 것 같다.
게임포커스에서는 그동안 매 연휴마다 즐길 만한 추천 게임 및 콘텐츠를 추천하고 있는데, 이번에도 어김 없이 게이머들을 위한 여러 작품들을 엄선했다. 게이머들에게 큰 화제를 모은 '갓겜'부터 복귀하기에 좋은 타이밍인 게임들, 진득하게 앉아 즐길 수 있는 RPG까지 추천 게임들을 살펴보자.
김성렬 기자의 추천: 시간 삭제 타임머신 '발라트로', 복귀하기 안성 맞춤인 '디아블로 2 레저렉션' & '블루 아카이브'
나는 우선 포커와 덱 빌딩 장르의 게임을 좋아한다면 놓쳐서는 안 되는 게임 '발라트로'를 우선 추천하고 싶다. 이미 많은 이들이 아는 유명한 게임이라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래도 강력 추천하는 타이틀이다.
'발라트로'는 포커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로그라이크 덱 빌딩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주어진 카드들로 포커 패를 조합하고, 저마다의 능력을 갖고 있는 150종 이상의 조커 카드와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보스 블라인드와 최종 앤티를 돌파하는 것이 목표다.
말이 복잡해 보이지만 앞서 소개한 것과 같이 게이머들에게는 익숙할 덱 빌딩 장르와 포커 요소 그리고 패의 조합과 파워를 무궁무진하게 만들어주는 '조커 카드'가 결합된 형태이다.
만약 자신이 포커 패를 몰라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실제로 나도 그랬다. 애초에 패는 설명이 제공될 뿐더러 단순히 족보에 따라 포커 패를 잘 짜맞추는 것만이 '발라트로'의 전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조커 카드, 바우처, 타로 카드, 행성 카드 등 다른 요소들까지 상황에 맞춰 유동적으로 활용해 덱을 짜고 라운드를 돌파하는 경험과 실력, 그리고 운이 중요하다.
'발라트로'는 PC(스팀) 버전과 모바일 버전 모두 있기 때문에 편한 쪽으로 구매해서 플레이 하자. '슬레이 더 스파이어' 등의 덱빌딩 로그라이크 게임을 즐겁게 플레이 했거나 취향에 맞는다면 이만한 게임도 드물다.
'스팀' 기준 모든 평가, 최근 평가 '압도적으로 긍정적'이 게임의 재미 증명한다. '가볍게 한 판 해볼까?'라는 생각으로 한 번 실행하면 시간이 사라지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복귀하기에 좋은 게임도 두 가지 추천하고 싶다. 바로 '디아블로 2 레저렉션'과 '블루 아카이브'다.
먼저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은 2024년 12월에 9시즌 래더가 열렸다. 비록 최근 새로운 룬워드나 콘텐츠가 추가된 것은 아니지만 '디아블로' 시리즈가 으레 그렇듯 새 래더 시즌이 열렸을 때 복귀해서 가볍게 즐기기에 참 좋다. 이번 시즌에 나는 성능 0티어로 평가받는 '모자이크 어쌔씬' 육성에 도전 중이다.
'블루 아카이브'도 지금이 복귀하기에 안성 맞춤이다. 마침내 메인 스토리 '대책위원회 편' 제3장 '그 꿈이 남기고 간 흔적들'이 파트 5를 마지막으로 마무리 되었으며, '호시노(무장)' 및 '시로코*테러' 등 '페스' 캐릭터 2종도 추가됐다. 또 '아리우스 스쿼드'가 주연으로 등장하는 신규 이벤트 'Sheside outside'와 무료 100연차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이혁진 기자의 추천: '테일즈 오브' 시리즈, 그리고 '몬스터헌터 와일즈'를 대비하는 '몬스터헌터 월드' & '아이스본'
임시 공휴일까지 끼어 평소보다 긴 연휴를 맞이하게 됐다. 24일에도 쉬는 회사가 많다고 하니, 9일 연휴를 보내는 독자도 있을 것 같다.
평소 진득하게 잡고 하기 힘들어 못하던 RPG를 즐기기 딱 좋은 기회이고, 지금 추천한다면 역시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의 간판 JRPG 시리즈 '테일즈 오브' 시리즈다.
마침 소니가 2월에 '테일즈 오브 베스패리아', '테일즈 오브 심포니아', '테일즈 오브 어라이즈' 등 PSN 카탈로그에 올라가 있던 게임들이 내려간다고 발표한 만큼, 이 참에 카탈로그에 올라와 있는 시리즈를 정주행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각각 100시간 이상이 필요한 타이틀이지만 하루 10시간 정도 게임한다면 최소한 하나의 타이틀, 스토리 클리어만 한다면 2~3 타이틀은 연휴 기간에 클리어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카탈로그와 관계없이 딱 하나만 플레이한다면 최근 출시된 '테일즈 오브 그레이세서 f 리마스터'를 강력 추천한다. 기자가 '테일즈 오브'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타이틀로, 플레이스테이션3 시절 보아가 부른 오프닝을 일본어 버전, 영어 버전 다 듣고 싶어 일본판과 북미판 게임을 모두 구입했던 타이틀이다.
리마스터 버전은 그럴 필요없이 한 타이틀에서 원하는 언어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어있으니 안심하고 구입하자.
특히 '테일즈 오브 그레이세스 f 리마스터'의 경우 그레이드샵을 처음부터 모두 사용할 수 있고, 각종 편의기능이 추가되어 클리어나 플래티넘 트로피 획득에 필요한 시간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 작품을 클리어하고 하나쯤 더 클리어하기에 충분한 여유가 있으니 이 기회에 플레이해 보기 바란다.
RPG보다 액션 게임을 선호한다면, 혹은 친구들과 함께 게임하고 싶다면 '몬스터헌터 월드'를 플레이하며 신작 '와일즈'를 준비하면 될 것 같다.
월드만 즐겼다면 '아이스본'을 플레이하면 될 것이고, 아이스본을 초반에만 즐겼다면 업데이트된 내용을 즐기면 될 것이다. 모두 충분히 즐겼더라도, 와일즈에 대비해 손을 풀어두는 느낌으로 플레이하자.
기자는 근래 월드를 함께 즐겼던 친구들과 다시 사냥에 나서 와일즈에 대비해 손을 풀고 있는데, 연휴 기간은 합을 맞추며 헌터 팀을 정비할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박종민 기자의 추천: 내가 '어벤저스'가 된다? 잘 만든 히어로 슈팅 게임 '마블 라이벌즈'
마블과 넷이즈가 극비리에 협업이어온 신작 ‘마블 라이벌즈’가 출시 1달째 순조로운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게임은 약 9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마블 코믹스 IP를 바탕으로 한 히어로 슈팅 게임으로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스타로드, 로키 등 우리에게 영화로도 익숙한 마블의 인기 캐릭터를 포함한 약 8000여 종이 넘는 캐릭터, 또 기존의 슈팅 게임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플레이를 방향성으로 전세계 게이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언듯 본다면 블리자드의 대표 슈팅게임인 ‘오버워치2’와 비슷해 보이지만 이 게임의 진가는 다양한 캐릭터가 조합이 됐을 때 발휘되는 팁업 스킬이다. 서로가 가진 능력을 상호 보완하거나 더 강력하게 할 수 있는 별도의 전투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활용한 플레이를 잘 활용한다면 높은 승률을 보장받는다. 아직은 팁업 스킬을 가진 캐릭터들의 구성이 자유로운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충분히 맛볼 수 있을 정도 만큼의 볼륨이 되는 만큼 혼자 보다는 여럿이 함께 시작했을 때 더 높은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 게임의 흥행 포인트는 바로 정신없는 히어로의 배틀에 있다. 접근성이 높은 마블 IP를 바탕으로 저마다 완전히 다른 스킬을 사용하고 조합하는데서 오는 재미가 훌륭하다. 때문에 카운터 스트라이크와 같은 정돈된 FPS 게임을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불호의 요소가 되지만 그저 함께 하고 같이 즐기는 관점에서 접근하기에는 마블 라이벌즈만한 게임이 없는 상황.
하늘을 달라다니고 땅바닥에 숨거나 은신, 분신, 변신을 하는 캐릭터들과 정신없이 전투를 치르고 보면 길게만 느껴졌던 설 연휴도 순식간에 즐겁게 흘러갈 것이다. 가족, 혹은 친구와 연인이 함께해도 좋은 마블 라이벌즈와 함께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날려보는 것은 어떨까? 한 가지 당부할 사안이 있다면 보는 것보다 매우 고사양의 게임이니 반드시 자신이 즐기려는 PC의 사양을 보고 플레이하길 권한다.
신은서 기자의 추천: '카멘'이 돌아왔는데 가만히 있을 수는 없지, 스마일게이트 RPG '로스트아크'
이번 설 즐길 게임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도전정신이 강한 유저들을 위해서 추천하고 싶은 게임은 바로 스마일게이트RPG의 ‘로스트아크’이다.
1월 초 신규 대륙 ‘림레이크’와 요즈 종족의 신규 클래스 ‘환수사’를 선보여 다양한 즐길거리를 선보인 로스트아크는 설을 한주 앞둔 22일 신규 레이드 ‘카제로스’ 레이드 3막 ‘칠흑: 폭풍의 밤’을 공개했다.
카제로스 레이드는 현재 로스트아크 스토리 상 최종 보스인 ‘카제로스’와의 일전을 담은 레이드로 지금까지 거인 ‘에기르’와의 일전을 담은 1막, 더욱 강해진 패턴으로 돌아온 ‘아브렐슈드’가 등장하는 2막까지 공개됐다.
22일 업데이트된 3막 칠흑: 폭풍의 밤은 2개의 관문으로 이루어졌던 1막, 2막과 달리 3개의 관문으로 제작됐으며, 노멀은 아이템 레벨 1680, 하드는 1700을 요구하는 최상위 레이드이다.
카제로스 레이드는 이전에 상대했던 군단장들이 재등장해 유저들을 맞이했는데 1막 일리아칸, 2막 아브렐슈드에 이어 이번 3막에서는 카멘이 재등장했다.
특히 카멘은 지난 해 개발진이 역대급 난이도의 레이드라고 호언장담했던 만큼 첫 등장 당시 높은 무력과 난해한 패턴을 자랑했으며 첫 클리어 레이드 공격대도 2주차에야 등장해 수많은 로스트아크 유저들의 도전 정신을 자극하면서도 무너지게 만든 악명 높은 보스였다.
그 카멘이 이번 3막의 1관문 보스로 등장한 것. 물론 이번 레이드에서도 악명 높은 패턴은 여전했으며 여기에 저스트 가드 패턴이 더해져 더욱 까다로운 패턴을 보여 22일 기준으로 도전 중인 레이드 공격대들을 괴롭히고 있는 중이다.
한편 이번 3막 레이드는 카멘이 등장하는 1관문, 혼돈의 가디언이 등장하는 2관문, 심연의 지배자 모르둠과의 전투가 펼처지는 3관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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