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된 한국 대표 리듬게임 '디제이맥스', 백승철 PD "20주년은 팬 여러분들 덕분… 새로운 모습 보여드릴 것"

등록일 2025년03월10일 16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인기 리듬게임 시리즈 '디제이맥스'가 2025년 3월 10일부로 20주년을 맞이했다. 국내에서 개발 및 서비스된 게임 IP 중 20주년을 넘긴 게임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는 점, 시리즈의 존폐 위기에서 화려하게 부활에 성공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디제이맥스'는 '감성 온라인 음악 게임'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개발 및 서비스 된 리듬게임 시리즈다. 기념비적인 첫 작품 '디제이맥스 온라인'은 아케이드 리듬게임 'EZ2DJ' 시리즈의 개발진이 주축이 되어 설립한 펜타비전에서 개발, CJ인터넷(현 넷마블)을 통해 베타 테스트를 거쳐 2005년 3월 10일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에는 국내 게임 IP로서는 이례적으로 'PlayStation Portable(PSP)'를 통해 '포터블 1'(2006), '포터블 2'(2007), '클래지콰이 에디션'(2008), '블랙 스퀘어'(2008), '포터블 3'(2010) 등 저마다의 매력과 색깔을 지닌 여러 타이틀이 개발 및 발매되면서 시리즈의 인기와 명맥을 이어갔다.

 

특히 이 시기를 거치면서 비주얼과 음악의 완성도가 뛰어난 리듬게임이라는 시리즈 특유의 정체성이 보다 명확히 정립되었으며, 높은 PSP의 보급률과 어우러지면서 '필수 구매 타이틀'로 분류되는 등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그 결과 '포터블 1'은 7~8만 장, 후속작인 '포터블 2'는 9만 장 이상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포터블 2'는 전작의 후광 효과를 받으면서 초도 물량 2만 장이 순식간에 동났고, 출시 3주 만에 5만 장의 판매량을 돌파하는 등 유의미한 기록을 세웠다.

 



 

뿐만 아니라 '디제이맥스' 시리즈는 당시로서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아케이드 시장에 과감히 도전, '테크니카 1'(2008)을 시작으로 '테크니카 2'(2010), '테크니카 3'(2011)까지 총 3개 작품이 개발 및 서비스됐다. '테크니카' 시리즈는 '포터블' 시리즈보다 더욱 업그레이드된 비주얼과 음악, 터치 스크린을 활용한 독특한 게임성으로 무장해 많은 팬들을 아케이드 게임장으로 불러 모았다.

 

이외에도 '디제이맥스 온라인'과 같이 PC 플랫폼으로 개발 및 출시됐던 '트릴로지'(2008), 'PSP'의 후속 기기 'PlayStation Vita'로 발매됐던 '튠'(2012),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 됐던 '레이'(2012)와 '테크니카 Q'(2013) 등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시도와 변화를 추구하며 시리즈가 이어져 왔다.

 



 

다만 침체기도 있었다. '클래지콰이 에디션'과 '블랙 스퀘어' 그리고 '테크니카'까지 한데 묶은 '메트로 프로젝트'의 종료 이후 한동안은 신작의 퀄리티 저하 또는 신작 부재, 외전격 타이틀의 출시만이 길게 이어졌다. 하지만 이후 야심작 '리스펙트'(2017)가 등장하면서 이 침체기는 비로소 끝나고 화려하게 부활에 성공했다.

 

2017년 PS4 플랫폼으로 발매된 '리스펙트'는 '디제이맥스' 시리즈를 한 곳에 집대성한 작품이자 네오위즈의 첫 콘솔 타이틀로, 시리즈 초기부터 '디제이맥스' 시리즈의 개발에 참여해온 백승철 PD가 개발을 진두지휘했다.

 

개발팀은 시리즈의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소규모의 인원이지만 최선을 다해 개발했다. 그리고 높은 완성도를 갖추고 발매된 '리스펙트'는 발매 이후 시리즈 역대 최고 판매 타이틀이었던 '포터블 2'의 두 배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시리즈의 부활을 알렸다.

 

이후에는 이전 시리즈에 수록되었던 곡들을 차례로 DLC 형태로 업데이트 하고 타 IP와의 콜라보도 적극 전개하는 한편, PC 이식작인 '리스펙트 V'(2020)까지 출시되면서 또 한번의 드라마틱한 성장을 일궈냈다. PC 이식작 '리스펙트 V'는 오리지널 DLC와 콜라보 DLC를 주기적으로 출시하며 원작인 '리스펙트'보다 더욱 크게 외연 확장과 팬덤 구축에 성공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개발팀인 로키 스튜디오는 최근 팬들을 위한 공연, 패턴 공모전, 각종 머천다이즈 사업 전개 등 다방면으로 IP 확장에 힘쓰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과거 몇몇 시리즈를 통해 인지도를 쌓았던 일본 시장의 문을 본격적으로 다시 두드리고 있다. 특히 3월 21일부터 3일 간 일본 현지 팝업 스토어를 열고 공연을 진행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 게임을 알리기 위해 다시금 힘을 기울이고 있다.

 

- 디제이맥스'가 전 세계 유저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첫 타이틀이 되도록 하고 싶습니다. 게임과 공연, e스포츠가 어우러진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디제이맥스'를 통해 듣는 음악에서 즐기는 음악으로 확장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혹자는 너무 허황된 꿈을 꾸는 것 아니냐고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목표가 분명한 만큼 이루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 무엇보다도 팬들이 우리를 다시 좋아해주시는 것, 그리고 생각 외의 팬들이 새롭게 생기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지스타 2018' 현장에서 진행된 '팬과 함께: DJMAX의 과거, 현재, 미래' 강연에서의 백승철(BEXTER) PD가 밝힌 포부다.

 


 

한편, '디제이맥스' 시리즈 20주년에 대해 백승철 PD는 "2005년 3월 '디제이맥스 온라인' 버전이 출시된 이래 게임을 서비스 한지 올해로 딱 20년이 됐습니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긴 시간이지만, '디제이맥스 온라인'부터 '리스펙트 V'까지 즐겨 주신 팬 여러분들 덕분에 저희는 한 발 한 발 내딛으며 지금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라며 "올해에도 엔터테인먼트, 브랜딩 등 새로운 '디제이맥스' 시리즈의 모습을 다양하게 보여드릴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취재기사 기획/특집 게임정보

화제의동영상